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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하남. '애니멀 추리게임 셜렁'에 도전!육아/놀이공원 2018. 5. 15. 10:00
180507.
어린이날에 어린이대공원을 갔다가 진을 뺀 우리는 대체휴일을 맞아 어디로 갈 것인가를 놓고 다시 고민에 빠져버렸다. 맘 같아서는 에버랜드를 가고 싶었지만 눈치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없었다. (...) 결국 이번에도 주렁주렁을 가기로 했다. (...) 동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주렁주렁 만한 곳이 또 있으랴. 한동안 못 가기도 했었고.. 사실 연휴 마지막날 이긴 하지만 그래도 휴일인지라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가늠이 안되어 두근두근한 마음을 안고 하남 주렁주렁으로 향했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지난번 3월에 갔을 때 보다도 훨씬 사람이 없었다. 오오오오. 그에 반해 하남 스타필드로 들어가는 주차장은 만차를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급히 마련한듯한 야외주차장으로 열심히 차들을 안내하는 직원들로 난리였다. 주렁주렁을 갔다가 스타필드에도 놀러가려고 했었는데 이거 안되겠네. ㄷㄷㄷ
주차를 마치고, 가방 하나만 들고 주렁주렁 안으로 들어갔다. 봄이 왔구나. 외투가 없어도 되는 날씨에 주렁주렁을 오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ㅋㅋㅋ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조금은 귀찮은 카톡연동 번호표 시스템을 거쳐 표를 구입했다. 멤버십으로 할인을 받으면 에버랜드 한 명 입장권 값으로 세 명이 들어간다! (물론 에버랜드도 절대 할인 없이 가진 않습니다만.. 할인 받아도 거긴 너무 비쌈. 연간회원권.. +_+) 아이들과 먼저 화장실을 다녀와서도 입장시간이 조금 남아서 잠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뭔가 못 보던게 눈에 띄었다. '셜렁'이라는 새로운 이벤트였는데, 셜록 홈즈와 주렁주렁의 합성어 같아보였다. 3천원을 내면 핸드메이드 나무펜과 미션지를 구입할 수 있는데 (멤버십이 없으면 6천원이라고. 6천원 맞나?) 미션지에 있는 네마리의 동물을 만나 질문지를 체크하면서 누가 범인인지를 찾는 방식이었다. 정답을 맞히면 카운터에서 스티커를 준다나. 스탬프와 지도는 많이 해봤으니 이번에는 저걸 해보기로 결정! 2세트를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우리를 맞는 다람쥐 오두막. 어째 갈수록 여기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간소화되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엄청 재밌었는데... 비오는 연출도 좋았고. 이젠 그것마저 안하다니. 흥. 카멜레온 숫자도 좀 줄어든 것 같았다. 두 마리밖에 못 찾음! (우리가 못 찾은 걸지도.. ㅋㅋㅋ)
왠일로 안 자고 있는 뿡뿡이들.
금강앵무랑 사진도 한 장 찍고.
카피바라를 만나러 왔어요. 으쌰으쌰 펌프질도 열심히! 처음엔 물이 안나와서 고장난 줄 알았는데, 계속 하니까 나왔다. ㅋ
카피바라는 두 마리다 물 속에 들어가 있었다. 물 속에 떵을 누었다고 좋아하는(...) 아이들. ㅋㅋㅋ
제일 먼저 스컹크 사육장 위에 있는 원숭이 미션을 클리어 하고, 카피바라 사육장 근처에 있는 여우 사육장에서 두번째 미션을 하려는데 아이들은 문제가 너무 어려웠는지 흥미를 금새 잃어버렸다. (...) 아빠는 하고 싶은데 ㅠㅠ 문제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근처에 있는 주렁맨/요정들에게 확인 사살을 해가면서 열심히 문제를 푸는 아빠. 너네 좋으라고 하는 거였는데 이놈들.. 부들부들.
폴리스라인도 쳐놓고 제법 잘 꾸며놓았다. ㅋㅋㅋ 개여우들은 쳐자는 중. 흥.
이번에도 찍는데 실패한 코아티 코 만져보기. 이럴때면 정말이지 소니 카메라에 시그마렌즈를 쓰기 싫어진다. 하아.
기니피그 아기들에게 당근 먹이 주기. 머...머리 좀 치ㅇ....
한 껏 신난 아이들.. 아빠도 좋다 이놈들아.
수달을 만나러 왔다. 나도 손 만져 보고 싶다아아..
아 너무 귀여워 수달. ㅋㅋㅋ 그런데 2호기는 유독 수달 손 잡기는 안 하려고 한단 말이야. 왤까.
수달을 지나 카나리아에게로.
여전히 적극적인 카나리아들.
카나리아보다 내새끼가 더 예쁨! ㅋㅋ
확실히 새 모이를 자주 주다보니까.. 예전 처럼 좋아하지는 않네. 에버랜드 갈 한 두번 사랑앵무에게 모이체험을 했을때는 정말 어어어엄청 좋아했었는데 ㅋㅋ 이제는 더주THEZOO에서 썬코뉴어 모이주기 정도는 해야 좋아할 듯? ㅎㅎㅎ 그래도 새를 예뻐하는 건 변함없긴 하다.
지나가는 거북이 등도 한 번 꼭 쓰다듬어 주고,
빈튜롱 미션에서 아빠 성화에 못 이겨(...) 펜을 잡은 1호기. ㅋㅋㅋ
이게 미션지 되시겠다. 그런데 동물이니까 범'인'은 아니지 않아? ㅋㅋㅋ
이번에는 동생을 그려주겠다는 1호기. 소원을 빌었던 것들은 다 이뤄졌나 모르겠네.. ㅎㅎㅎ
이곳 별...머시기 언덕(이름을 까먹었네)에 새로운 게 생겼다. 바로 작은 손전등을 드디어 비치해두기 시작한 것이다아아.
이제 아빠 핸드폰 플래시를 안 켜도 훨씬 잘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었어요. 흑흑.
이번에 와서 가장 많이 달라지고 만족한 곳이 저 ... 별... 자리... 에.... 뭐더라. 아무튼 저기다. (...) 예전에는 제법 넓은 공간에서 별다른 활동 없이 소원편지만 쓰고 빛 그림을 조금 그려보다가 다음 장소로 넘어가곤 했었는데, 이제는 수족관도 한 쪽 벽에 꾸며두었고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작은 손전등으로 아이들이 벽에 불빛으로 그림도 그리면서 놀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다.
토코투칸은 배가 불렀습니다. 팔을 벌렸지만 세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1호기에게 날아오지 않아서 결국 주렁요정님이 만져볼 수 있게 해주셨..
그러다가 두 녀석이 부리를 탁탁 부딪히며 싸움까지 벌이고 말았다. 요 망나니같은 녀석들. 근데 너무 예뻐.. +_+
마술사님이.. 또 달라졌네? ㄷㄷㄷ
부리 파편을 튀기며 싸움질하는 토코투칸들을 주렁요정님이 가볍게 제압해주시고 (안 말리면 심하게 싸운다고.) 우리는 주렁광장으로 나왔다. 조금만 기다리면 마술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햄스터랑 놀려고 했는데, 왠일인지 녀석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낯익은 주렁요정 한 분을 발견했는데, 먼저 1호기를 알아봐주시고 오랜만에 왔다며 동생도 왔냐고... ㅋㅋㅋㅋㅋ 자주 오긴 했지만 그래도 기억해주시니까 좋더라. 처음 왔을때는 분명 실바니안 마을에 한 마리도 들어가 있지 않았던 햄스터들은 이번에는 죄다 여기 저기 집 구석구석 숨어서 잠을 자고 있었다. (...) 드디어 적응을 한 것인가. ㅋㅋㅋ 주렁요정님 덕분에 아이들도 햄스터들을 손에 올려볼 수 있었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사주고 싶다. 킁.
잠시후 시작된 마술공연. 맨 앞자리에 아이들을 앉혀놓고 뒤로 빠져 잠시 휴식을.. 헉헉. 이름은 찰리 그대로인데 얼굴은 계속 바뀌네. 슈퍼마리오 복장했던 찰리가 제일 재미있었다면 이번 찰리는 마술실력이 제일 좋아보였다. (마알못인지라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 다만 이번에는 아이들 참여가 좀 적어서 아쉬웠다. 풍선 선물보다도 앞에 나가서 같이 마술을 해보는 걸 좋아했던 건데.. 초등학생 정도는 되야 같이 할 수 있는 테이블공중부양 마술을 참여마술로 하고 있어서 1호기는 마냥 아쉬워했... 그래도 너무 신기했다고 좋아했다.
그러고나서 여느때처럼 고르곤졸라피자를 먹으러 카페로 올라갔다. 안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던 1호기였는데, 여기에 그림을 그려주는 주렁요정이 있었다! 하필이면 이 때 딱 아빠 말을 안 듣고 갑자기 떼를 쓰기 시작해서 막 각잡고 혼이 나려던 찰나였는데 스윽 다가와서는 그림을 그려주겠다며 아이들을 구해주었다. (...) 아이들에겐 진짜 요정같아 보였을 듯. ㅋㅋㅋㅋ
어디보자.. 빤히 쳐다보는게 부끄러운 1호기. ㅋㅋㅋ 2호기는 차례를 기다리면서 낙서중. ㅋㅋㅋㅋ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부럽다. 글씨 잘 쓰는 사람도. 흑.
그림 잘그리는 요정이 마냥 부러운 1호기. 너도 잘 그리는 편이야! ㅋㅋㅋ
이제는 2호기 차례. ㅎㅎㅎ
가볍게 채색하는 걸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들. ㅎㅎㅎ
그림 선물을 받아들고 인사 시키고 이제 피자를 먹이려는데 갑자기 1호기가 주렁요정을 그려주겠다고 (...) 나서는 바람에 모델이 되버린 주렁요정. ㅋㅋㅋ 정말 좋아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마는.. 잠시나마 아이들 기분도 풀어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해서 고마웠다. 그림이 거의 완성될 즈음 주렁요정이 정보를 하나 알려줬는데, 주렁주렁 캐릭터 공연이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했다. 왜지? 제법 재미있었는데.. 흠. 다른 걸 하려는 건가. 이제와서 궁금하네. ㅋㅋㅋ 2호기는 바바를 볼 수 없는 거냐며 갑자기 막 슬퍼하고(...)... 울음을 터뜨리려고까지 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공연만 안하는 거라고 한참을 설명해주어야 했다. 하아.
내가 그려줄게여 ㅋㅋㅋㅋ
1호기가 그린 주렁요정. ㅋㅋㅋ 똑같네! (...)
이제 피자를 다 먹어치우고나서 놀이터에서 한 번 놀고 집에 가기로 했다. 평일 이었으면 사실 한 바퀴 더 돌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휴일인지라 3시간이 넘어가면 추가요금을 내야해요. 안돼안돼. ㅋㅋㅋ 친구랑 같이 오면 더 재미있게 놀았을텐데.. 오늘은 친구 사귀기에는 실패한 듯? 잠시 놀이터에서 놀고 집으로오오오오오... 순순히 갈리가 없지요. (...) 날이 날이니 만큼 특별하게 오늘은 선물을 하나씩 사주겠다고 꼬셔서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다. 50만명 돌파 기념으로 주렁주렁 캐릭터 인형을 할인해서 팔고 있었는데, 매우 솔깃했지만 집에 쌓여있는 인형들을 생각하며 겨우 참아내었다. 그리고는 작은 가방걸이용 인형으로 하나씩 손에 쥐어주고 카운터로 갔다.
계산하면서 셜렁 미션지를 주고 스티커까지 얻어내는데 성공! 정답은 바로... 개여우였다. 이게 문제가 특이해서 처음에 헷갈렸는데, 다른 게임들 처럼 거짓말을 하는 동물을 찾는게 아니라 거짓말 두개와 진실 세개를 말하는 동물을 찾는 게임이었다. 글을 차근 차근 읽어보지 않고 그냥 하다가 모든 동물을 만났는데도 진실만 말하는 동물이 없어서 뭔가 이상해서 다시 읽어보니까 그게 아니었.. (...) 알파벳을 변형시킨 주렁체로 정답을 적어내야 하는데, 재미있었다. 주렁체로 아이들 이름을 적어주니 무지 좋아했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스티커 사진을 못 찍었네. 크흑.
셜렁 미션 세트에 들어있는 핸드메이드 원목펜을 여기서 3천원인가에 팔고 있는 걸 보고 이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내구성은 심히 좋지 않더라. 두 개 모두 이 날 볼이 망가져버렸다. 어디 떨어뜨리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리필이라도 교체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까워라.
아빠의 부탁에 한 번 포즈를 취해주는 1호기. 그 썩소는 뭐냐..
저 봉투 안에 스티커가 들어있었는데, 집에와서 문에다가 죄다 붙여버렸다. ㅠㅠ 이놈들아아아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주렁주렁.. 연간회원권 행사를 아직도 하고 있던데.. 어떡하지. ㅋㅋ 자주는 못 오더라도 가끔 와야겠다.
다음에 만날때 까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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