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11 - 센트라스 아파트 놀이터
블로그 첫 포스팅은 역시 애들 이야기로.
요즘은 일기도 잘 안쓰니... 여기다가 애들하고 하루 하루 뭐 하고 놀았는지라도 좀 적어둬야 나중에 어떻게 키웠는지 찾아보기 좋을 것 같아 대망의 첫 게시글을 업로드 해봅니다. ㄷㄷㄷ
오늘도 미세먼지 없이 뛰어놀기 너무 좋은날.
어제랑 그저께는 어린이대공원에 갔었더랬지만.. 오늘은 1호기 미술학원 가야 하는 날이라 시간 맞춰 아내 사무실이 있는 왕십리 센트라스로 고고싱.
사무실에서 부대끼며 잠시 놀다가, 1호기 미술학원 간 틈을 타 2호기랑 같이 놀이터로 나와봅니다.
꺄르르르르르르 놀이터다 놀이터어어어!
엄청 신난 2호기. ㅎㅎㅎ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단지 답게 놀이터가 여기저기 참 많기도 하구나. 이런건 정말 부럽다아아아.
날도 좋고 어린이집 마칠 시간이 다 되서 그런가 여기 저기 아기 엄마들이 스믈스믈 나오기 시작.
아빠 어디있어어어어어어
그물망이나 암벽등반같은 걸로 힘들게 올라가서는 미끄럼틀도 안타고 굳이 걸어서 계단으로 내려옴. 왜그러는 거냐. -_-;;
흔들 흔들 놀잇감도 한 번 타주십니다만.. 우리 애들은 이걸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
다시 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이런 폭신한 언덕 하나만 있어도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잘 논다.
하아. 저 얼굴 어쩔거야.. 아토피.. 아토피.. 미쳐버릴거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저 꺄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머리도 빙구같아가지고는... 저 웃음은 뭐야. ㅋㅋㅋㅋ 그래도 아빠눈엔 예쁜 딸. ㅠㅠ
엄마한테 가서 간식먹기로 딜 하고 사무실로 향하는 중.
중간에 버티고 있는 다른 놀이터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 하아.
이제 고작 24개월 된 주제에 뽀로로가 아니라 프리파라 놀이를 하고 있다. ㅠㅠㅠㅠ
저러고 앉아서 자기가 파루루라고.. 아빠는 안경오빠 하라고..
머리카락.. 괜히 저렇게 잘랐나.. 목에 닿고 그러면 가려워 해서 싹둑 자르긴 했는데..
피부만 아니었음 더 예쁘게 나왔을 사진인데. 아빠가 미안하다 정말.. 하아.
두 번째 놀이터에서도 한 15분 가까이 놀고 나서야 겨우겨우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미술학원에서 곧 돌아온 1호기는 오늘 만든 작품에 대해서 신나서 잠깐 이야기하고는 바로 놀이터 놀이터 놀이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
우리 방금 들어왔는데.. ㄷㄷㄷㄷㄷㄷ
오만가지 회유책을 다 시도해보았으나 모두 거절. 단호박인줄. ㅠㅠ
엄마는 일이 많으니까 아빠가 가야지.. 그렇지이..
1호기는 역시 다르군요. 혼자서 잘 올라갑니다. 2호기는 손발 시늉만 하지 아빠 팔로 들어올려야 하는.. (....)
확실히 1호기가 더 예쁩니다. (소곤소곤)
나가자고 노래를 부르면서 떼쓰고 징징거린거에 비하면 너무 빨리 그만 놀고 들어가자고 해서 놀랐다.
왜지.
아빠 닮아서 그런가. 어린이집/유치원마치고 온 아이들로 놀이터가 좀 북새통을 이루는가 싶더니만 바로 그만 놀고 가자고..
아빠도 남의 집에 불쑥 놀러온 거 같아서 사람들 많을때는 별로 오고 싶지 않단다. (...)
아빠 아파트가 지이이인짜아 많아아아아!!
돌아오는 길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손 잡고 오라고 하고 찰칵찰칵.
싸울때도 많지만 또 둘이 잘 붙어다닐땐 없이 못사는 사이가 되는.. 신기한 자매..
...지만 결국 못 참고 손 놓고 혼자 걸어오다가 뒤늦게 동생 잘 오고 있나 확인 중.
언니 머리랑 너무 비교되는데 이거. (...)
일단 아토피부터 좀 낫고 보자. 에휴휴휴휴휴.
자기전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내일 부터는 다시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되는 모양인데..
또 집에서 놀아야 하는 건가.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나가서 뛰어 놀아보자 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