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클래식 파란색 크리에이티브 박스 10706
어렸을때 너무 비싸서 구경만 했던 장난감, 레고. 너무 좋아했지만 정말 너무 비쌌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비싼 레고. 그 중에 가성비가 아주 훌륭해 보이는 물건을 발견해서 (작년 초에 발견을 한 것을 이제야..) 블로그에 올려본다.
대형마트에 가면 항상 들를 수 밖에 없는 곳이 바로 장난감 코너다. 애들이 없었을 때는 내가 구경을 하러 갔었고(...) 애들이 둘이나 생긴 지금은 당연하게도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 마트에 가기 전에는 항상 '오늘은 장난감을 아무것도 안 살 것임'을 강조하고 가긴 하지만 꼭 한 번은 누군가 떼를 쓰고 '아빠는 갈거니까 O호기는 여기 살아'로 끝이나는 새드 엔딩을 맞이 하는 그 곳. 그래도 예전에 비해 요즘은 그렇게 떼를 쓰지 않고 정말 구경만 신나게 하고 가는 경우도 제법 있다.
아무튼 언제나처럼 장난감들을 구경하다가 레고 코너로 갔는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브릭이 제법 많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름하야 레고 클래식 크레이에티브 박스 시리즈. 제일 작은 상자의 가격이 고작 6,900원 밖에 안하는 데다가 일반 레고시리즈들 보다 창의적으로 뭔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이들에게 깜짝선물로 하나씩 구입했다.
레고 크리에이티브 박스 시리즈 중 제일 작은 녀석. 빨노파초 네 가지 버전이 있다. 이건 파란색.
박스 뒷 면의 모습. 다른 색과 조합하면 새로운 모형을 만들 수 있다!
가격에 비해 브릭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뜯어보니 안에 레고 프렌즈 시리즈 번들 팩도 하나 들어 있었다. 오오오오. 갈 때마다 하나씩 구입하다보니 네 가지 색을 다 모으게 되었는데, 모두 엠마가 들어있는 걸로 봐서 랜덤 증정은 아닌 듯 하다. (덕분에 엠마 피규어만 네 개... ㄷㄷㄷ) 위 사진에도 나와 있듯이 서로 다른 색을 조합하면 새로운 작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6살 (구입당시) 짜리 아이도 설명서를 보고 차근 차근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난이도.
예쁜 고래와
파란 지붕 집.
그리고 기차까지. 상자 하나로 이 모형들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번들로 들어있는 엠마와 운동기구, 그리고 음악플레이어.
한자리에 모인 모습. 이 정도면 저렴한 가격에 비해 훌륭한 구성이다.
그동안은 주로 듀플로를 갖고 놀았던 1호기. 레고 블럭은 너무 작아 힘들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클래식 크리에이티브 박스를 선물해주면서 한 번 직접 해볼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었더니 제법 잘 완성하는 걸 보고 좀 놀랐다. 박스에도 4살부터 가능하다고 적혀 있고, 실제로 설명서에 나와 있는 모형들도 복잡하지 않은 것들이라 듀플로에서 레고로 넘어가는 용도로 아주 적당해 보였다.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고작 6,900원이라니. 레고가! 4가지 색을 다 모으면 그 자체의 브릭만해도 제법 많다! 제공되는 설명서 말고도 인터넷에 추가로 만들수 있는 모형들에 대한 설명서를 다운받을 수 있게 업로드 되어 있어서 다양한 모형들을 만드는 재미도 있고, 브릭 구성도 다양한 편이어서 아이가 창의적으로 뭔가를 만들면서 놀기에 좋은 제품이다. 완성형 제품들보다 이런 클래식 제품을 사주는 게 아이 창의력 발달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아예 레고 클래식 박스를 하나 구입해주었는데 아직은 그래도 듀플로가 더 편한지 몇 번 갖고 놀다가 그냥 쳐박아 둔 상태인 게 함정... 그래도 좀 더 크고 나면 갖고 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
마트에 갔는데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 그럴때 레고 클래식 크레에이티브 박스를 선물해보세요. 싸고 좋아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