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루하루

집에서 만들어보는 고르곤졸라 피자 (풀무원 생가득 피자만들기)

소다아빠 2018. 4. 11. 09:30

180410.



각종 쿠키에 이어 이번에는 피자다. (두둥) 집에서 아이들과 만들어보는 고르곤졸라 피자. 피자라고는 식빵위에 치즈올려서 만드는 토스트피자 조차 만들어본적이 없는 나지만, 마트에서 집어든(이라고 쓰고 낚인이라고 읽는) '풀무원 생가득 피자만들기'의 설명을 보고는 '저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 낼름 사가지고 와서는 이번에도 바로 냉장고에 집어 넣어 두었다.


며칠이 지나 냉장고안에서 잠자고 있던 피자를 꺼내어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같이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유통기한이 길 줄 알았는데 오늘 꺼내서 보니까 4월 27일까지 였다. 한 달 정도 밖에 안되네. 자칫하다가는 또 그대로 썩힐 뻔 했다. ㄷㄷㄷ


피자 도우를 반죽할 필요도 없고, 소스를 만들 필요도 없고, 안에 모든 재료가 다 들어있는 피자만들기. 차마 요리활동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모든게 다 준비되어 있다. 지나치게 친절하구만.



풀무원 생가득 피자만들기 상자. 무첨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피자 2장을 만들수 있대요.


상자를 열면 안에 치즈랑 소스랑 도우랑 모습을 드러낸다.


설명서가 보이질 않아 당황했더니 뒷 면에 조리법이 적혀 있었다. 사실 조리법이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너무 간단하다.



과연 우리가 맨날 먹는 (고르곤졸라 이외의 피자를 먹지 않는 아이들!) 그 고르곤졸라 피자가 맞을지, 한 번 만들어 봅시다.

먼저 아이들 손을 씻기고, 또띠아를 먼저 판 위에 꺼내놓았다. 그 위에 고르곤졸라 소스를 잘 펴바른 후, 모짜렐라 치즈를 골고루 뿌려서 구워주면 끝. 완성된 피자를 꺼내어 허니소스를 뿌려 먹으면 된다. 아이들이 할 일이라곤 소스 바르기랑 모짜렐라 치즈 뿌리기가 전부다. 시시하구만 이거. ㅋㅋㅋ



또띠아의 모습. 


이 위에 숫가락으로 고르곤졸라 소스를 발라준다.


'이 정도는 껌이지' 하는 표정으로 펴바르는 아이들.


2호기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신이 났다. ㅎㅎㅎ


둥글게 둥글게~


요리할 때마다 언니하는 것만 구경하던 2호기. 이번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다 바른 모습. 좀 더 잘 펴서 바르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한 것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아.


다음은 모짜렐라 치즈. 아랫부분은 좀 뭉쳐있었는데 손으로 잘 부셔졌다.


치즈 뿌리기 시작! 


골고루 뿌리라는 말에 열심히 뿌려봅니다아.


떨어지는 피자만 봐도 웃는 2호기. ㅋㅋㅋ


역시 좀 더 잘 펴두고 싶었지만.. 참아봅니다.


이제 오븐에 구울 시간. 오븐이 없으니 이번에도 전자레이지에 있는 오븐 기능으로! 200도로 예열한 뒤 200도로 3분 30초를 구우면 끝!

오븐이 없을 경우는 그냥 전자레인지로 돌려도 된다고 한다. 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다고.


치즈가 슬슬 녹는게 보인다.


짜잔. 완성. 음.. 비쥬얼이.. 글쎄. ㅋㅋㅋㅋ


치즈를 좀 더 잘 펴서 뿌렸어야 했는데.. 아쉽네.


시식시간. 1호기는 일단 이 맛이 아니라고 합니다. (...)


얼핏보면 잘 먹는 것 처럼 보이는 2호기는 사실 치즈만 발라 먹고 있... (...)


간식을 안 준 상태에서 피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배가 제법 고플 시간이었는데도 두 녀석다 자기들이 먹던 고르곤졸라 피자가 아니라며 먹기를 거부했다. 부들부들. 얼마나 이상하기에 그런하 하고 먹어보았는데.. 맛있는데? -_- 사먹는 고르곤졸라 피자에는 허니소스가..뿌려져서 나오지 않나? 아닌가? 그냥 먹으니까 나도 좀 맛이 없긴 했는데 확실히 허니소스를 골고루 위에 발라서 먹으니까 사먹던 그 고르곤졸라 피자맛이 그대로 났다. (내가 미식가가 아닌 싸구려 입맛이라 잘 구분을 못하는 것도 분명 있긴 할듯.) 생각보다 맛있어서 결국 내가 다 먹었다.


치즈만 먹을거면 그냥 치즈를 주겠다고 하고, 어린이용 치즈 두 장씩 꺼내주고는 오늘 간식은 끝. 한 장 더 만들 재료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 녀석들이 먹으려고 들지 모르겠네. 맛있구만 안 먹구 그래.. 쩝. 나중에 한 장 만들어서 엄마에게 맛을 평가받아 본 다음 다시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