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알루미늄 마우스패드 사용기
내 컴퓨터 사용 패턴은 아무래도 집에서 제일 많이 쓰긴 하지만 메인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랩탑이다 보니까 카페나 사무실, 심지어는 여행을 가서까지 어디든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보내야한다 싶으면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고 있는 편이다. 15인치 노트북 치고는 베젤이 작아 크기가 작은 편이긴 하지만 무거운 XPS 15. 거기에 마우스도 큼지막한 로지텍 MX Master를 쓰고 있다. 따로 노트북 가방이 없어서 카메라용 백팩에 넣어 다니는데, 카메라 가방에 카메라를 빼고 노트북만 넣고 다닌 적은 또 한 번도 없어서 항상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다니느라 어깨가 갈 수록 굽어 가는데..
...잡소리가 길었다.
내가 주로 쓰는 마우스는 레이저 맘바 2012와 로지텍 MX Master 두 가지다. 맘바 같은 경우야 표면을 좀 가리는 녀석인데다가 차징독이 없으면 무선으로 사용을 할 수 없어서 집에서만 쓰고 있고, 밖에서는 항상 로지텍 MX Master를 들고 다닌다. 맘 같아서는 휴대용으로 로지텍 Anywhere 2S를 사고 싶지만 마우스에 돈을 더 썼다가는 집에서 쫓겨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 정도로 간절하지도 않고.) 그냥 저냥 잘 쓰고 있다. MX Master는 다크필드 센서 덕에 딱히 표면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유리위에서도 잘 작동할 정도여서 외출 중에 마우스패드를 들고 다니지 않았었는데, 그냥 테이블 위에다 놓고 쓰니까 아무래도 느낌이 별로라(...) 갖고 다니면서 쓸 만한 마우스패드를 찾고 있었다. (집에서는 커에서 마우스 장패드를 쓴다)
내가 찾는 마우스 패드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예쁠것. (...)
둘째, 비싸지 않으면서 쓸만할 것
셋째, 크지 않을 것.
레이저에서 나온 마우스 패드가 처음엔 갖고 싶었다. 그런데 좀 쓸만하다 싶은건 너무 비쌌고, 둘둘 말아갖고 다니기에 불편해 보였다. 그러다가 알게된 것이 샤오미에서 마우스패드도 팔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알루미늄 재질! 오오오오. 가격도 별로 안 비싸다! 크기도 두 가지, 내가 찾는 작은 사이즈는 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바로 구입해서 지금까지.. 어언 8개월을 사용해 오다가 이제서야 사용기를 쓴다.
(사실 사진은 예전에 찍어두었는데 까먹고 있다가 얼마전에 외장하드 용량이 부족해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발견해서 기억을 해냈..)
샤오미 알루미늄 마우스패드 작은것.
마감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저 로고도 이제는 예뻐 보이기 시작했..
옆면 모습. 마감이 좋아요오.
뒷면은 전부 고무재질로 되어 있어서 미끄럼 방지 기능을 하고 있다.
주로 쓰는 로지텍 MX Master를 올려놓은 모습. 마우스가 큰 편이기도 하지만 마우스패드 자체가 작기도 하다.
아이폰8 과의 크기 비교. 작아요.
잘 산 것 같다. ㅋㅋㅋ
집에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커세어 장패드를 쓰기 때문에 꺼낼 일이 거의 없어서 카메라가방에 항상 들어가있는 마우스패드. 크기가 작아서 가방에도 잘 들어가고, 카페 같이 테이블이 크지 않은 곳에서도 노트북과 마우스패드를 같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이 좋다. 알루미늄재질로 어느정도 두께가 있어서 휘어지거나 변형될 일도 없어 보인다. 여기저기 막 굴리고 다니는데도 지금까지 멀쩡하게 잘 쓰고 있다.
다만 재질이 재질이다보니 겨울엔 차갑다. (...) 실외에서 쓸 일이 없긴 하다마는.. 차갑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슥슥 소리가 굉장히 거슬리더구만. 천재질 패드에서는 나지 않는 소리가 제법 나는 편이다. 나야 주로 항상 귀에 뭘 꽂고 있어서 안들릴때도 많지만 그래도 좀 거슬리는 부분. 내가 메탈재질 마우스패드를 처음 써서 더 그러는 걸지도 모르겠네. 나한테는 딱 맞는 크기지만 손을 많이 움직이는 (감도를 낮춰 쓰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마우스패드 밖으로 마우스가 나가버리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천 패드보다 무겁다. (...) 사실 막상 들어보면 별 무게 아닌 것 같지만 안 그래도 무거운 가방에 이 마우스패드 무게가 더해질 때면 이거라도 빼놓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다.
이걸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마우스패드 되시겠다. 무엇보다 예뻐서 좋다. ㅋㅋㅋ 요즘에는 또 어떤 마우스패드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검색하던 작년 중순만 해도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다아아. 사실 돈의 여유만 있다면 그냥 레이저 천패드를 사서 썼을것 같긴 하다. 알리에서 레이저 짭패드를 샀다가 QC에 절망하고(...) 바로 고른 게 이 제품이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싸고 퀄리티 괜찮은 메탈재질 마우스패드를 찾는 분이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