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놀이공원

장미향기 가득한 에버랜드 (1) - 동물원부터 한 바퀴 돌자!

소다아빠 2018. 6. 5. 21:32

튤립 축제 시작 전 부터 가자고 가자고 노래만 하던 에버랜드, 드디어 갔다! 

모처럼 날이 좋던 날, 너무 좋은 나머지 여름 같이 덥던 날. 이 이후로 계속 여름날씨이긴 하다마는.. 아무튼. 드디어 아이들과 에버랜드에 갔다. 엄마가 제주도 출장간 사이 육아를 위해 휴가를 받은 아빠는 작은형님의 친구분의 도움으로 저렴한 값에 티켓을 얻고 에버랜드로 향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침부터 가서 개장과 동시에 들어가 폐장할때 까지 놀아야 했지만 역시나 눈을 떠보니 이미 시계는 개장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부랴부랴 아침겸 점심을 먹이고 에버랜드로 출동.


평일이라 그런지 길은 그렇게 막히지 않았으나, 허허. 봄이라 그런건가? 어떻게 월요일부터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은 자리가 없을 수 있는 거냐고. 예전에 연간회원권이 있을땐 이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이상하다. 한바퀴 슥 돌아보다가 나가는 차를 발견했지만 왠 사람이 전화기를 들고 여기 찜해두었다고 하는 바람에 (그런게 어딨어!!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그냥 다시 나와서 발렛파킹을 했다.. 흑. 


웨건을 설치하고 애들을 태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부터 너어어어무 더웠다. 애들 옷을 얇게 입히길 잘 했...는데 선풍기를 왜 안가져 왔을까. ㅠㅠ 이거 너무 더운데.



평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은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중! 



장미축제 중인 에버랜드. 여기 저기 장미꽃들을 꾸며두었다. 이따가 장미원에 가서 사진을 찍을 생각에 아빠는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지만 애들은 오로지 동물원과 놀이기구 뿐. ㅋㅋㅋ 얼마전 어린이대공원에서 동물공연 캣츠를 보면서 에버랜드에도 이런 공연이 있다니까 그런게 있었냐며 되묻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금새 까먹는구나 싶으면서도 에버랜드 가서 동물 공연을 본지가 제법 오래되긴 했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래서 이번엔 제일 먼저 동물공연부터 보기로 했다. 



동물공연장으로 향하면서 제일 먼저 만난 동물은 플라밍고! ...가 아니라 올빼미였지만 그건 사진을 안 찍었다.


새들을 한 번 훑어주고 나서 호랑이랑 사자를 만나러 왔는데, 호랑이 우리가 멋지게 바뀌어 있었다!


크아아앙. 왠일인지 낮잠도 안자고 걸어다니는 호랑이. 멋져부러.



예전에 있던 우리도 나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호랑이와 관람객 사이가 제법 멀어서 구경하기엔 썩 좋지 않았는데, 어린이대공원처럼 유리벽으로 만들어져서 훨씬 가까이에서 (호랑이가 앞까지 와주기만 한다면) 구경할 수 있도록 바뀌어 있었다. 이거 언제부터 이랬던 거지? 작년 가을에 오고 안 와가지고.. 아무튼 좋다 좋아. 그런데 사자는.. 어디갔음? 호랑이 밖에 안보이네.


호랑이 구경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공연 시작 15분 전이었다. 부랴부랴 애들을 태워서 공연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왠걸, 사람이 없다. 첫 공연이라 그런건가.. 혹시나 하고 시계를 다시 봐도 분명 공연 시작 15분 전이었는데 아무도 없다니. 일단 화장실에가서 애들 쉬야를 누게 하고 나와보니 드디어 오픈! 후다닥 안으로 들어갔다. 그새 커플 한 쌍이 먼저 들어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가 2등이로군. 정중앙 맨 앞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기다렸다. 공연시작시간이 다가오면서 금새 차기 시작한 공연장.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이정도 희생은 감수해야지. ㅋㅋ



공연 시작. 공연에 나오는 동물은.. 새. 새. 새. 예전엔 다른 동물들도 나왔었는데.. 고양이들은 이제 볼 수 없나보다.


인사하는 것 처럼 날개를 계속 흔들어대는 금강앵무. ㅋㅋㅋ 왜저러는 거지? ㅋㅋ


바람 위에서 호버링하는 앵무새! 오오오오.



새만 나오는 공연이라 좀 단조롭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름 재미 있었다. 다만.. 이게 너무 맨 앞에 앉아도 좋은게 아니었더라고. 이 공연에서는 총 3명의 손님이 공연에 함께할 수 있는데, 직접 무대에 나가야 하는 첫번째를 제외하고는 좀 적당히 떨어져 앉아야 참여를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돈을 손에 쥐고 팔을 쭉 펴고 있으면 앵무새가 날아와서 돈을 낚아채가는 공연인지라.. 너무 앞에 앉은 우리는 좀 아쉬웠다. 저걸 하면 나중에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다음에 다시 도전!


공연을 보고 나와서 동물원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동물 보기도 쉽지 않구만. 그런데 이날 따라 유독 짝짓기를 하는 동물들이 많았.. (...) 짝짓기 철이니? 왜들 그래 ㄷㄷㄷ



개미핥기를 관찰하는 1호기와 2호기. 


박쥐다아아아아아. 귀엽다는 1호기의 말에 다시 보니 꼬물꼬물 거리는게 좀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다.


프레리독. 넌 대공원에도 있어서.. ㅋㅋ


처음봐요. 거북이가 이러는 거. 오오오오....


사랑앵무 먹이주기도 빠질 수 없지. 그런데 요 녀석들 배가 불렀는지 도통 안 날아와서 재미 없었음!



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오랜만에 미니말을 타기로 했다. 2호기는 처음 타보는 미니말, 겁을 먹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엄청 잘탄다. ㅋㅋㅋ

말을 다 타고 나서는 기다리는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잠깐 만져보면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해줘서 너무 좋았다.



아무리 더워도 말타는건 너무 좋아!


너어어어어무 좋아하는 1호기. ㅋㅋㅋ


브이이이이.


2호기도 신이나서 말을 탑니다.


"나 잘타지이?" 언니 얼굴 찾기 바쁜 언니바라기. ㅋㅋㅋ


2호기도 쁘이이이. 귀여워 ㅋㅋ



확실히 에버랜드에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공연하나 보고 동물원 한바퀴 돌았을 뿐인데 어느새 퍼레이드 시간이 가까워졌다. 얼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돈가스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우와. 자리가 없....을뻔 했지만 창가쪽에 자리가 있어서 애들을 앉혀놓고 돈가스를 주문했다. 여기 주문하는데 줄 서는것도 또 오랜만이네. 평일이라고 평일!! ㄷㄷㄷ 돈가스를 들고 자리에 앉아 애들을 먹이는데.. 왜 여기에 사람이 없었던 건지 5분도 채안되서 깨달을 수 있었다. 에어컨이 닿지 앟는 구석자리에 따갑게 내리쬐는 뙤약볕은 너어어어어무 더웠다. 으어어어어. 애들도 입맛이 없는건지 먹는 둥 마는 둥. 에라이.


밖으로 나오니까 시원....하긴 개뿔. 너무 덥다!!!! 퍼레이드를 보러 항상 앉는 회전목마 근처 자리로 갔다. 역시나 좀 늦어서 인지 그늘자리는 전부 사람들로 차버렸고, 그늘 구석에 살짝 걸쳐서 웨건을 주차하고 퍼레이드를 구경했다. 오랜만에 보는 에버랜드 낮 퍼레이드, 지금은 카니발.. 뭐시기 퍼레이드였는데, 이 더위에 정말 고생들 한다아. 퍼레이드 시작전에 율동하는 안내직원들 보면서도 더운데 고생이겠구나 싶었는데, 퍼레이드 하는 탈쓴 인형들은 얼마나 더울까. ㄷㄷㄷ 



표정이 왜그래? ㅋㅋㅋ


선풍기를 가져왔어야 했다. ㄷㄷㄷ


퍼레이드 막판에 같이 모여 춤추는 시간! 잘 안나가던 1호기가 이번엔 용기를 내서 폴짝폴짝! 잘했어! ㅋㅋ


이렇게 퍼레이드는 끝이나고...



아직 뜨겁지만 그래도 이제 본격적인 놀이기구 타기 시자아악! 다행히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기구들은 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조금만 기다리면 탈 수 있었다. 제일 먼저 가까이 있던 회전목마부터.



혼자타서 기분 좋은 1호기. ㅋㅋㅋ


천정 구경도 하고. ㅎㅎㅎ



회전목마를 한 번 타주시고,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기구 중 하나인 자동차왕국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곳이 있어서 1호기 얼굴에 그림을 하나 그려주었다. 이상하게 2호기는 얼굴에 뭘 하는 걸 싫어한단 말이야. 이번에도 안하겠다고 해서 아빠는 돈이 굳었...



한참을 키티그림과 고민을 하던 1호기가 최종적으로 고른 하트 꽃! ㅋㅋ


아구 예뻐라. 


새침한 표정이 예쁘구나. +_+


맘에 드니? ㅋㅋㅋ



이제 자동차 왕국으로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