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놀이공원

이번엔 주렁주렁 일산점! 하남점과 비교해보자아아.

소다아빠 2018. 7. 31. 22:57

180729.



벌써 며칠 째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 미친더위는 도무지 가실 줄을 모른다. ㅠㅠ

30도만 되어도 좋겠다.. 아니 31도만 되도 좋... 32도 도 괜찮겠어. ㅠㅠ 

37~8도는 너무한거 아니오? 하아. 주말인데 어디 가지도 못하고.. 맨날 키즈카페 키즈카페. 


일요일도 너무 너무 더웠다. 밖에 나갈수는 없고.. 어쩌지 고민하다가, 아침에 애들이랑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아쿠아플라넷 일산점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아쿠아리움을 가본지가 제법 되었더라고. 롯데타워에 있는 거랑 코엑스 말고는 다른 곳은 안 가보기도 했고.. (아아 그리운 가이유칸.. ㅠㅠ)


그런데 생각보다 입장권이 비쌌다. 헐. 차라리 롯데월드를 갈까 싶었다. (...) 

그리고 생각보다 일산은 멀었다. 늦게 출발하다보니 도착하면 두 시간도 채 못 보게 생겼다. 

마지막으로 가는길에 2호기가 잠이 들어 버렸다! 어쩌지 어쩌지. 


결국 갑자기 방향을 급선회 (어찌되었든 일산이니까 그렇게까지 벗어난 건 아니지마는) 해서 주렁주렁을 가기로 했다. (...결국 또 주렁주렁.)

일산에 있는 건 얼마나 다를지 한 번 알아보자고 1호기를 잘 꼬드겨서 도착한 곳은 바로 빅마켓. 롯데에서도 이런 회원제 창고형 매장을 하고 있었구만. 오늘 처음 알았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차로 가득했다. 그래도 하남 스타필드처럼 입구부터 못 들어가서 난리날 정도는 아니었다. 주차장을 반 바퀴 정도 돌다가 빈자리를 발견하고 바로 주차를 한 뒤, 잠을 자는 2호기는 엄마에게 맡겨두고 1호기와 아빠는 주렁주렁으로 고고싱.



주렁주렁 일산점에 왔어요.



하남점에서 만든 멤버십이 연동이 될까 궁금했었는데,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연동되는지 알아보겠다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키패드를 꾹꾹 눌러 입력을 했더니, 연동이 된다며 할인을 해주었다. 안그래도 하남점보다 저렴한 입장료였는데 할인까지 받으니.. 분명 돈을 썼는데 돈을 번 기분이 들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한 명 입장권 가격으로 아이랑 나랑 둘이 들어갔다!)


이 곳은 하남점과 달리 'Zoo' 데이와 'Lung'데이로 나뉘어서 동물들이 좀 바뀌는 것 같았다. 익숙한 테마송들을 들으며 바로 입장. 하남점과 달리 표를 구입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3시간 무료 주차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찍으라고 만들어둔 의자. 1호기는 아직 작아서.. 혼자 앉아서 찍기엔 좀 애매했던 의자.



예쁘게 장식된 LED 장미 밭을 지나 동물을 만나러 들어갔다. 그냥 흔한 실내동물원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하남점에 처음 갔을때 처럼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시설은 아니었.. '더쥬'랑 좀 더 비슷하게 느껴졌다. 하남점보다 좀 더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여기서 처음 본 친칠라. 토끼인 줄 알았는데 쥐라고. 왜 토끼..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ㅋㅋ


이제 없는 동물원을 찾는게 더 힘들 것 같은 사막여우.


기니피그도 마찬가지. 요녀석들 당근을 어찌나 빨리 먹는지.. 1초도 안되어 순삭.


털뭉치만 보면 만지고 싶어 안달이 나는 1호기.


하남점에서는 깨문다고 잘 못만지게 했던 토끼. 여기서는 등을 만지는 건 괜찮다고 해서 쓰담쓰담....하면서도 눈은 어딜 가 있는거냐. ㅋㅋ



주말이라 사람이 제법 있어서 좀 복잡했다. 실내동물원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털뭉치들을 먼저 만나고 안으로 들어가니 파충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남점보다 파충류는 훨씬 많고 다양했다...만 파충류는 1호기의 주된 관심사가 아닙니다. 털이 있어야 해요. ㅋㅋㅋ 거북이 키우고 싶다는거 보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긴 하지만.. ㅎㅎㅎ



비어드 드래곤... 맞나? 맞나? 기억이 안난당.


하남점에는 없는 우파루파. 엄청 신기하게 생긴 녀석들. 처음보고는 엄청 놀라했다. ㅋㅋ


주둥이가 세모난 녀석. 특이하게 생겼다.


파충류가 허물을 벗는 걸 여기서 처음 관찰한 1호기입니다.


이 곳에서도 스탬프 미션지를 주는데, 다 찍으면 예쁜 코코(주렁주렁 투칸 캐릭터) 뱃지를 하나 준다.


파충류관에서 처음 본 아기 도마뱀! 아 완귀 완귀!!


한 녀석은 물에 들어가 있었다. 새끼 손가락 크기 밖에 안되던 너무 귀여운 녀석들.. +_+


사람이 많았는데 사람이 없는 것 처럼 찍은 아빠의 실력(이라 쓰고 운이라 읽는다.).


산호가 마냥 신기한 1호기. 꽃해삼? 뭐 그런 것도 있었는데 진짜 꽃 같았다.



수족관을 지나 이제 새를 만나러 갈 시간. 여기도 투칸과 카나리아가 있었다. 투칸은 지금 발톱을 깎은지 얼마 안되서 할퀼 염려가 있어 팔에 올려 먹이를 주는 체험은 못 한다고 했다. 하남점과 다른 점 한가지 더, 여기는 일부 먹이주는 체험들은 체험료를 따로 받고 있었다. 주머니에 딱 천원 한 장 있었는데 투칸 체험을 했으면 뒤에 있을 카나리아 체험은 못 하고 그냥 지나칠 뻔 했네.




사진찍으라고 의자 위 나무에 날아와준 투칸. ㅋㅋㅋ 고맙다잉 ㅋㅋㅋ


투칸을 만져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편지를 쓰는 1호기.


투카니 사랑해! 저 밑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투칸이 있는 곳 문에 묶어두면 랜덤으로 선물을 준다고 한 것 같았다.


뒤이어 만난 알락꼬리여우 원숭이들.


하남점에 비해 엄청 활발하던 거북이들! ㅋㅋ 엄청 기어다녔다 정말. ㅋㅋ



투칸과 알락꼬리 여우 원숭이가 있는 곳은 그래도 좀 주렁주렁 답게 꾸며져 있었다. 앞에서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놀 수 있는 것들도 잘 만들어져 있고.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중 한 녀석은 초딩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어찌나 발발거리던지. ㅋㅋㅋ 하남점에 있는 아기도 곧 그렇게 되겠지?

햄스터 서너마리도 작은 우리에 갇혀 있었는데, 하남점에서는 이제 햄스터들은 잘 못만지게 하는 것 같더라고. 내가 볼때만 해도 제일 괴롭힘 당하는게 햄스터녀석들이었으니 말이지.. 여기 있는 햄스터들도 엄청 고달프겠다 싶었다. 



1호기 손위에 올라온 카나리아...와 다른 새들. 전부다 카나리아인가? 모르겠다. -_-


줘도 줘도 또 좋아하는 새 모이 주기 체험. ㅋㅋㅋ 


중간 중간 이런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 안그래도 좁은데.. ㅋㅋㅋ


카피바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여기서는 만져볼수 있게 해주네? 나른한지 쓰다듬어주니까 스르륵 잠이 들었다.. ㅋㅋ


패릿은 잠만 쳐 자고.. 흥.


밥먹는 카피바라. 여기있는 사육사 말로는 세상 이렇게 순한 동물이 없다고 했.. ㅋㅋ



카피바라와 놀고 있는데, 안내방송이 나왔다. 곧이어 마술공연을 한다고. 여기도 하는구나.... 그런데 안내방송 소리가 너무 컸다. 이렇게 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ㄷㄷㄷ 우리도 잠시 구경을 하러 갈까 하고 가보았더니 사람으로 인산인해! 무대가 하남점에 비하면 초라한.. ㅋㅋ 마술 공연은 재미있었지만.. 다시 동물을 보러 간 우리.


카피바라에게 다시 갔더니만 요녀석이 물에다가 응가를 하고 있었다. 물에다가 응가를 한다고. 초록색 똥을 뿌직뿌직. 그러고는 그 물을 마셨다. (...) ㅋㅋㅋㅋㅋㅋ 하남점은 중간 중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들이 있어서 좋았는데, 여기는 그런거 없다. 다시 돌아가려면 그냥 역주행해야합니다. 하남점이 정말 고민을 많이해서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딱 한가지 하남점보다 좋다고 느낀 게 있는데, 바로 놀이터였다. 고래를 형상화한 놀이터가 출구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뛰어놀기 좋게 만들어져 있더라고. 그물놀이터가 좀 더 꾸며져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으나 여기를 놀이터에서 놀려고 오는 건 아니니까.




고래 등을 올라가서어


영차 영차


고래 지느러미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요오오. 머리쪽으로 가면 위험위험.


뜬금없긴 하지만 그래도 잠시 놀기엔 좋아보였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고 나서 시계를 보니.. 어라. 한 시간도 안 지났다. (...) 이럴리가 없는데.. ㄷㄷㄷ 딱히 볼게 없다거나 대충 봤던 건아닌데 신기했다. 아무래도 하남점에 있는 동물들하고 상당수가 겹치다보니까 자세히 보려고 해도 그놈이 그놈인지라 좀 빨리 지나치게 된게 아닌가 하고 추리를 해보았다. 


결론은.. 하남점이 확실히 좋다는 거다. 집에서 더 가깝기도 하고, 주차하기도 편하고 (주차장에서 입구로 바로 이어지니까.) 동물원 구성자체가 넘사벽으로 하남점이 더 좋았다. 파충류 쪽이 더 다양한 점하고 놀이터가 놀기 좀더 좋은 점을 빼고는 하남점의 압승! 아, 가격도 하남점이 그만큼 더 비쌉니다.


스탬프 미션을 완성하고 뱃지 두 개를 얻은 후, 2호기와 엄마에게로 갔다. 그새 잠이 깬 2호기. 뱃지를 보자마자 자기도 달아달라고 했다. ㅋㅋㅋ 다행히 잠든사이에 다녀왔다고 떼를쓰거나 하진 않았다. (휴우...) 근처 토이저러스에서 스퀴시 장난감을 드디어 사고(...이건 또 왜이렇게 비싸!!!!) 저녁을 푸드코트에서 대충 먹고, 집에 왔다.



토이저러스 계산대에만 가면 꼭 저기 들어간다.


귀요미.. ㅋㅋㅋㅋㅋ



근처에서 겨울왕국 특별전을 하고 있던데, 여기나 한 번 다음에 와봐야겠다. 여기 오려면 무조건 엘사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던데.. (...) 엘사 드레스가 없으니 그냥 가지 말까... ㅋㅋㅋ 

아무튼 주렁주렁은 앞으로 그냥 하남점만 가는 걸로! 

너무 자주 갔으니.. 이제 선선해 지면 그 때 다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