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루하루

쁘띠몽드 건대 스타시티점 2회차 방문. 사람 미어터진다아아.

소다아빠 2019. 1. 28. 23:08

190127. 쁘띠몽드 건대 스타시티점.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분명 어제는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이었는데 하루새 다시 나쁨을 되찾았다. (...) 아내는 모처럼 새벽같이 공항에 다녀오느라 컨디션이 영 아닌 상태.. 별 수 없이 키즈카페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


안 가본 곳을 가서 놀고 싶었는데.. 아주 멀리 가지 않는 이상에는 근처 키즈카페들은 다 한 번 씩 가본 곳들 뿐. 안 가본 곳들은 인터넷 검색에서 미리 걸러진 곳들 이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쁘띠몽드 건대 스타시티점을 선택했다. 아이들은 퐁퐁을 더 가고 싶어하긴 했는데, 거기는 큰 아이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았다.


다행히(?) 오늘은 이마트가 쉬는 날이어서 주차하기 수월한 편이었다. 그래도 주말이라고 차가 많긴 하더라고. 아이들 손을 잡고 쁘띠몽드까지 타박타박 걸어갔다. 5분여를 걸어서 도착한 쁘띠몽드. 사람이 적을거란 헛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말 많잖아. ㅠㅠ


제법 많이 있는 좌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키를 건내고 카드를 받았다. 작은 테이블 하나에 의자 두 개인 자리를 안내 받았다. 사람이 많은 주말이라 나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마는 그래도 애 둘이랑 아빠 한 명인데 의자 두 개는 좀.. (...) 옮겨달라고 할까 하다가 어짜피 여기서 뭔가 먹을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냥 앉았다. 역시나 아이들은 점퍼와 양말을 벗어 재끼고는 트램펄린장으로 달려갔다. 짐 정리를 하고 여느때 처럼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을 따라가본다. 모든 코너에 아이들과 부모들로 바글바글. ㅋㅋㅋ 그래도 생각보다는 놀만 했다. 우리가 조금 늦은 시간(4시 넘어서 도착했으니까)에 방문해서 한참 피크시간은 피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고, 큰 아이들이 거의 없어서 꽁냥꽁냥 놀기엔 괜찮았다.


트램펄린에서 잠시 뛰던 아이들이 여기 저기 둘러보더니, 모든 코너에 사람들이 다 있는걸 보고는 그 중에 제일 한가하던 그림 그리는 곳으로 갔다. 나도 같이 색칠하자고 하며 거들어 주었더니 재미있었는지 계속해서 색칠을 하더니만 둘이 합쳐서 14장 정도는 색칠한 듯. ㄷㄷㄷ 둥그런 테이블 중앙에 고정되어 있는 크레용 통이 보기도 좋고 쓰기에도 편하고. 다만 크레용이 좀 더 다양한 색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크레용이 거의 색연필 수준이라 손에 잘 묻지 않아 좋긴 한데, 진하게 칠하려면 손에 힘을 제법 많이 줘야 하겠더라고. 뒷처리가 귀찮긴 해도 릴리펏처럼 크레파스를 비치하고 바로 옆에 물티슈를 두는게 더 좋아보였다. 아무튼 이대로 계속 하다가는 종이를 다 써버릴 것 같아서 다른 곳으로 가서 놀자고 했다아.




크레용을 잡고 슥삭슥삭.


두둥. 물개가 등장했어요. 


1호기도 색칠 중.


슥삭슥삭. ㅋㅋㅋ




다음으로 간 곳은 낚시놀이 하는 곳. 1호기는 세모난 물고기를, 2호기는 니모를 열심히 잡아대기 시작했다. 지난번에는 구경만 했던 나도 이번에는 한 번 잡아 봤는데, 줄을 휘휘 돌려서 조준한 낚시바늘(자석)이 물고기에 탁 붙는 느낌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 오오오. ㅋㅋㅋ 이 맛에 하는 거였군? ㅋㅋㅋ




애들이랑 빙어낚시 하러 가고 싶어졌음. ㅋㅋㅋ




그렇게 물고기들을 한 바구니씩 잡아 들이더니 다시 방방 뛰러 달려가버렸다. 스크린에 나오는 뽀로로의 에너지 절약 한 편을 보고는 다시 방방 뛰는데, 기차 운행을 한다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시시하다고 안 타던 녀석들이 생각나서 별 기대안하고 한 번 타겠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이번엔 또 타겠다고. ㅋㅋㅋ 완전 그 때 그 때 다르구만?




들어가겠네 들어가겠어. ㅋㅋㅋ


기차 탑승! 처음 봤을때는 무지 작아보였는데 지금 보니까 빙글빙글 나름 재미있겠구만. ㅋㅋ


기차타고 와서는 다시 방방방방. 다행히 뽀로로가 끝나서 스크린속으로 들어가진 않아도 됨!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시 물고기를 잡으러 간 아이들. 그런데 자리가 마음에 안 드는지 금방 다시 나왔다. 요즘 글씨 읽는게 취미인 1호기는 왜 여기 발 조심이라고 씌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중. ㅋㅋㅋ




아이들과 그 다음으로 놀러 간 곳은 볼풀장이었다. 타요 미끄럼틀을 가운데 두고 공을 던지면서 잠시 재미나게 놀았다. ㅋㅋㅋ 이렇게 눈 싸움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놈의 겨울은 눈은 안오고 미세먼지랑 강추위만 계속 되니.. ㅠㅠ 서럽네 진짜.




받아랏! ㅋㅋ


미끄럼틀을 선점하고는 의기양양한 2호기.


아얏! 


이럴수가. 질 수 없지.


받아라아아아아아!


이야아아아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발로 뻥! ㅋㅋㅋ 1호기는 하도 엄폐를 잘해서 사진을 못 찍었.. (...)




이제 슬슬 집에 가야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좀 정적인 놀이를 하기로 했다. 정적인 놀이 하면 역시 요리놀이가 최고지. 시장놀이와 주방놀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오늘도 아빠는 온갖 음식을 주문하며 먹고 주문하고 계산하고를 반복했다. 사람이 제법 빠져 있어서 어째 지난번 보다 더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디리링~


이렇게 보면 진짜 뭔가 치는 것 처럼 보이네. ㅋㅋㅋ


어린이집에서 배운 걸 쳐보는 1호기. ㅋㅋㅋ 


주문하세여어어어


왠 큼지막한 멍멍이 인형 하나를 갖고와서 마트에서 키우는 강아지라고.. 계산도 하는 천재 멍멍이였다. ㅋㅋ


카페인 충전을 위해 커피를 한 잔 주문해 보았다.


설거지 하러 간 2호기의 까치발. ㅋㅋㅋ


이번엔 다른 요리를 하고 있네요.


후.. 후라이팬을 너무 짧게 들었어어 ㅋㅋㅋㅋ 손이 먼저 익겠다! ㅋㅋㅋ



잘 놀다가 갑자기 멍멍이 인형을 가지고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두 녀석. (...) 하다하다가 이젠 별 걸 가지고 다 싸우는 구나 정말! 동물이 너무 좋은 1호기도 이해가 가고.. 언니가 한참 놀았으니 이제 자기도 갖고 놀아보고 싶다는 2호기도 이해가 가고.. 어쩌나. 오늘은 울리고 나오긴 싫은데..


다행히 머리가 잘 돌아가서 녀석들의 최애 TV프로그램인 동물농장 놀이를 하자고 했다. 멍멍이 인형은 2호기가 하고, 1호기는 거기 나오는 전문가님이 되어서 말안듣는 멍멍이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놀이를 하자고 한건데 먹혀 들었다! ㅋㅋㅋㅋ 이 때부터 와플기계는 컴퓨터로 변신, 잼 통은 약 통으로, 천막은 전문가가 사는 병원으로, 아빠는 제작진(...)이 되어 20분 정도 정신없이 놀았다아아아.




이 멍멍이는 먹이를 너무 많이 줘서그래요오오오! ㅋㅋㅋㅋㅋ




그렇게 신나게 놀고나서 집에 잘 돌아왔다. 더 놀고 싶다고 조금 찡찡하긴 했는데, 그래도 안 울고 잘 따라나와 주었다. ㅋㅋㅋ 괜히 뿌듯하군. 계산하면서 주차 시간도 3시간 찍어 주셔가지고 주차요금도 안내고 잘 나왔다. ㅎㅎㅎ 


이렇게 오늘도 알차게 잘 놀고 나온 쁘띠몽드 건대 스타시티점. 자주 가기엔 그래도 좀 부담스럽지만.. 가끔은 가서 아무생각없이 재미있게 시간 보내기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주말이라 그런지 직원도 더 많았고, 청소도 엄청 열심히들 하셨음.. 


아이들이 동물 인형에 이름 붙이기 놀이 할 때 '쁘띠'랑 '몽드'를 쓸 정도니, 어지간히 재미있었나보다. ㅋㅋㅋ 너네가 좋으면 아빠도 좋다! 맨날 맨날 놀러가게 돈 좀 많이 벌었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