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루하루

170413 - 하남 스타필드 : 토이킹덤

소다아빠 2017. 4. 18. 00:49

오랜만에 들른 하남 스타필드.

오픈 초기에 방문차량들로 주차장을 이루던 이곳!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걸 고민할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복합쇼핑몰!


하지만 지금은.. 평일엔 매우 한산합니다.

이 넓은 곳이 다 유지가 되는게 신기할 정도.

사실 우리도 여길 굳이 찾아올 이유는 없었는데.. 그냥 오랜만에 매일 가던 곳 말고 색다른 곳으로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싶어서 선택했다.


오늘의 주 미션은 애들 신발 구입과 저녁식사, 키즈카페에서 놀기.

아내 퇴근 시간에 맞춰 출발하느라 좀 늦기도 했고, 가는 길도 좀 막히는 바람에.. 여덟시 다 되어 도착한 우리. 

넓디 넓은 주차장에서 어디 주차해야 하나 고민하던차에 안내요원이 친절하게 어디 가시냐고 물어보는데.. 우리 어디가지? ㅋㅋㅋ

밥 부터 먹어야 하는데.. 쇼핑도 해야하고.. 횡설수설하다가 그냥 알아서 주차하겠다고 하고 가까운 곳에다가 대충 주차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살짝 검색해봤는데, 전에 가본 키즈카페인 플레이타임 영업시간이 다행히 10시로 안내되어 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재빨리 밥 먹으러 고고싱.

너무 넓어서.. 맛집도 군데 군데 있다던데.. 찾을 시간도 기력도 없다.

같이 간 친구가 중국음식 먹고 싶다고 해서 중국음식점에 들어갔다.

군만두가 6천원이나 하는 통에 역시 비싸구나 싶었는데, 음식 주문하고 잠시 후 직원분이 오셔가지고 지금 행사기간이라 3만원 이상 주문하면 군만두 서비스라고 (...) 이미 시켰으니 스프라이트 음료수 준다고.. 6천원 짜리 스프라이트 한 캔이로구나. ㅋㅋㅋ


자장면이랑 볶음밥이랑 대충 먹고 나와서 플레이타임으로 향했는데, 아홉시까지 영업이란다. 에라이.

분명 10시까지 한다고 했는데! 안내문을 바꿔놓던가! 

울음을 터뜨리는 1호기. 미안 미안..

근처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서 키즈카페 입장료 값으로 장난감을 하나 사주겠노라고 달래서 겨우 그침.


역시 근처에 있는 TOE BOX에서 신발 먼저 구입하러 들어갔는데, 2호기님이 자꾸 이상한 신발을 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아오.

사람이 별로 없었으니 망정이지.. 아주 진상을 제대로 부려주심. 사진 찍었어야 되는데 너무 챙피해가지고.. ㅋㅋㅋㅋㅋ

왜 자꾸 색깔 이상한.. 아니 그건 그럴수 있는데 1호기가 신어도 큰 신발을 들고 그걸 사야된다고 우느냐고. ㅠㅠㅠㅠ

어찌 어찌 달래고 어르고 정신을 쏙 빼놔가지고 우리 마음에 드는 구두로 겨우 구입.

곧 생일 다가오는 1호기 절친 선물도 하나 사고.. 1호기 신발도 사고.. 하니까 돈이.. ㅎㄷㄷㄷㄷ

애들 신발 왜이렇게 비싸나요. 미니 멜리사.. 너무 사악하다. 이쁘긴 하다마는... 


그러고 나서 드디어 대망의 장난감가게, 토이 킹덤 입성!

초입부터 좀 바뀌었네. 우리가 오오오오오랜만에 오는 거긴 한데.. 

동작인식해서 거울로 예쁜드레스 입혀주는 것도 생기고.. 

좋네요.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애들 눈에 띈 곳은 바로 전동차 시승코너.



2호기야, 이걸 밟으면 앞으로 간단다. 


응? 자동차가 앞으로 안가는데? 뭐 밟으라고?


아직은 2호기에겐 무리인 전동차 혼자타기.

1호기도 타보고 싶어하는 걸 잘 달래서 태워놨더니만..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않겠다 그러고.. 결국 엄마가 끌고 밀고 고생고생하며 태워주고 말았... 


1호기는 다른 장난감 자동차 타고 놀다가, 재빨리 장난감 구경하러 후다다다다닥.


어 이거 아빠 핸드폰에 있는 게임이다!

추석때 사촌 오빠들 하는거 구경하고는 자기도 해보고 싶어하는데.. 마인크래프트를 너에게 설명하기엔 너무 어렵단다. ㅠㅠ


큰 장난감 가게라면 빠질 수 없는 레고 전시장.

그러고보니 요새 레고 사달라는 소리를 안 하는 구나. 흠. 비싸서 안사줄 걸 아는 건가. ㅋㅋㅋㅋㅋ


집에서는 잘 갖고 놀지 않는 레고지만 이런데 와서는 왜 그렇게 놀고 싶어하는 건지.. 하아.



2호기도 레고 놀이에 동참! 너에겐 아직 듀플로가 맞는데.. 언니따라서 꼭 이거 할거라고.. ㄷㄷㄷ



이렇게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내고.. 장난감 선택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키즈카페 입장료 생각하면 뭐 적당한 장난감 하나 정도는 아깝지 않겠다 싶어 들어왔는데..

1호기가 고른 장난감은 삐약이 워치? 뭐더라. 이름도 기억안남.

암튼 내가 정말 싫어하는 이상한 스마트기기 장난감 류였다.

내가 우리나라 장난감 회사들에게 제일 실망하고 있는게 저런 어설픈 스마트기기 흉내쟁이 장난감들 때문인데..

모양 따라하기만 급급했지 퀄리티가 하나같이 개떡같은 것들 뿐이라 (특히나 시크릿쥬쥬 패드 시리즈는 진짜 쓰레기 오브 쓰레기) 그걸 그 값주고 사느니 차라리 진짜 스마트기기를 사주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싫어해서.. 

1호기가 그걸 들고 왔을때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조건 안된다고 나도 모르게 앵무새처럼 대답하고 말았네.

덕분에 1호기는 다시 눈물바다. (...)


다른 대안으로 여러가지 장난감들을 들려주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네요. ㅠㅠㅠㅠ

어쩌나 싶다가.. 동물 인형 코너쪽으로 갔는데, 이번에 이사오면서 엄청 버렸는데도 집에 인형이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있고 아쿠아리움 장난감 코너에서 사온 한사토이 토끼인형도 있지만! 대의를 생각해서 움직이는 토끼 인형을 골라주었는데, 다행히 삐약이 시계를 포기하고 토끼로 전향.

그러다가 근처에 있는 큼지막한 고양이 장난감을 발견한 1호기는.. 그걸로 다시 바꿔 들었는데..

결국.. 그걸로 결정이 되버림.


좋단다.


고양이 장난감 있는데..

심지어 살아있는 고양이가 집에 두 마리나 있는데..

그걸.. 사야겠냐고 한 소리 하다가 아내한테 혼남. (...)


그래도 검색해보니 허접떼기 장난감은 아닌 거 같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듯. 

이름도 '부추'로 지어주고 신이나서 가지고 노는데.. 얼마나 갈진 모르겠다만, 싸우지 말고 잘 갖고 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