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놀이공원

하남 주렁주렁 애니멀스쿨에 참여해보아요!

소다아빠 2018. 2. 20. 14:45

180213.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를 제치고 1호기의 최애놀이공원이 되어버린 실내동물원, 주렁주렁 하남점.

한 달 새 세 번이나 다녀가면서 (아빠랑 두 번, 엄마랑 한 번!) 몇몇 직원들이 알아볼 정도로(...) 죽순이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날아온 홍보문자 한 통, "웅진 북클럽과 함께하는 애니멀스쿨" 할인 어쩌구 저쩌구.


입장권과 음료 한 잔을 포함해서 2만 4천원. 따로 멤버십 할인을 못 받는게 아쉽지만, 수달에 대한 공부도 하고 특별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신청을 했었더랬다. 수달, 토코투칸, 사막여우 등 그날 그날 주제 동물들이 달랐는데, 내 인도 출장 스케쥴과 소윤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맞추다 보니 수달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난 토코투칸이 제일 끌리긴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다음 기회를 이용하는 걸로. 


신청 가능 연령이 6-7세 반과 초등학생 반이 나뉘어져 있어 아쉽게도(?) 2호기는 참여가 불가능했다. 2호기는 그냥 아빠랑 구경하면 되지 뭐. 마침 1호기와 절친 친구도 같이 신청을 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 친구랑 같이 가는것도 이번이 처음이네. 나는 문자 받자마자 선착순 마감에 정원이 10명 밖에 되지 않아 많이 생각못하고 급하게 신청했었는데, 같이가기로 한 친구가 신청해보려고 접속을 해보니 마감 사흘 전에도 정원이 5명이나 남아있었.. 생각보다 인기가 없었던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훌쩍 흘러 드디어 아빠랑 같이 애니멀스쿨에 가는 날이 되었다아. 그동안 주렁주렁에 간 날들은 죄다 어린이집 땡땡이 치고 이른 시간에 갔었기 때문에 어린이집을 다녀와서 오후 시간에는 처음 가는 거라 애들이 좀 피곤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마침 설날 세배 행사를 하는 날이었어서 체력적으로 무리한 활동은 하지 않았을 것 같아 중간 중간 충분히 쉬면서 관람하기로 하고 주렁주렁으로 향했다.


좀 늦지 않으려고 하원시간을 20분 정도 앞당겨서 데리고 출발했는데도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표 구입하고 뭐 하고 하다보니까 예정된 시간인 4시가 훌쩍 넘더라고. 애니멀 스쿨 팀은 매표소 앞에서부터 따로 입장을 하게 되어서 아쉽지만 2호기랑 나는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같이 다녀도 되는지 살포시 물어보았지만 역시 안된다는 대답을 듣고는 2호기랑 같이 들어가려는데, 막상 1호기랑 친구랑 둘 만 냅두고 가자니 좀 마음이 쓰이긴 하더라. 이제 일곱살이니까.. 친구도 있고.. 선생님도 있으니까.. 괜찮을거라고 마음을 다잡고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고 하고는 들어오긴 했는데 계속 신경이 쓰였다. 끙. 다시 생각해보니까 친구랑 같이 하길 잘한것 같다. 혼자 갔으면 잘 어울리기도 힘들고 뻘줌해했을것 같네. 



먼저 들어온 2호기와 2호기 친구. 마술책에 마법을 불어넣고 있는 중. ㅋㅋㅋ 해볼 친구 있냐고 주렁요정이 물어보자 마자 손을 번쩍 드는 2호기가 대견하다! 다컸다!! 


주렁주렁이 제일 좋은 점이 이렇게 동물들이 막 돌아다니고 새들이 날아다닌 다는 점이지. 



2호기랑 같이 천천히 관람을 하고 있으려니까 뒤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렸다. 애니멀스쿨 팀이 들어오고 있는 모양. 곧이어 스컹크 앞에서 만난 우리! ㅋㅋㅋ 사육사님 설명을 들으며 쫄래 쫄래 잘 따라다니다가 아빠를 보고는 손도 흔들어 주고. 친구 손 잡고 잘 따라 다니고 있네요. ㅋㅋㅋ



애니멀 스쿨 뱃지를 따로 주는 줄 모르고 이름표뱃지를 달아 두었더니만 이름표만 두 개가 되었.. ㅋㅋㅋㅋ



금방 지나쳐가는 애니멀 스쿨 팀. 수달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지나가면서 동물들도 간단히 보긴 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몇 몇 동물들은 못 봤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지름길로 슝슝 지나가는 듯. 한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진행하는 거니까 차근 차근 다 볼 순 없었겠지. 



기니피그 구경하는 2호기. 이번에는 이 곳에 아기토끼들은 없었다.


수달 있는 곳에서 다시 만난 애니멀 스쿨팀. 그런데.. 저 키 큰 여자아이는.. 일곱살 맞나? 아무리봐도 초딩아닌가. ㄷㄷㄷ


수달 공부는 마치고 구경나온 패릿에 대해 공부하는 애니멀스쿨. 사육사 두 분이서 따라다니면서 케어를 해주셨다.


여기서 애니멀스쿨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도 한 장 찰칵.



2호기랑 같이 동물 구경하면서 가느라 좀 늦게 수달이 있는 곳으로 도착했더니 이미 수달은 다 둘러본 것 같았다. 애니멀스쿨이라고 해서 수달이랑 정말 가까이서 관찰하고 교감하고 그런건 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귀엽긴 해도 육식동물이기도 하고 워낙 빠른 놈들이니..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다른 장소로 사라진 애니멀스쿨을 뒤로 한채 우리는 다시 천천히 주렁주렁 관람을 이어갔다.



카나리아가 또 2호기 머리 위에 앉았다. ㅋㅋㅋ 


조그만 손 위에 올라온 카나리아들을 바라보는 2호기. 귀여워!


토코투칸과 함께 사는 왈라비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토코투칸들은 이번에는 만져보질 못했네.


언니를 기다리면서 또 재밌는 놀이. 이걸 뭐라고 하더라? 이 그림만 보면 꼭 한 번 뛰어야 직성이 풀리는 2호기. ㅎㅎㅎ


이제 한 바퀴 대충 둘러보고 애니멀스쿨팀을 만나러 윗 층으로 올라갔다. 애니멀스쿨 현수막이 붙어있는 방 안에서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었다. 수달 책 (이게 웅진 북클럽 책인 모양이지?)을 보면서 수달에 대해 설명도 듣고, 질문도 하고. 얼마나 집중하며 들었을지는 잘 모르겠다마는.. 뭔가 대답도 잘 하고 쫑알 쫑알 잘 하는 거 같아서 괜히 뿌듯하고 막 대견하고.. ㅋㅋㅋ 




방 안에서는 선생님들이 더 늘어났어요.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한 명 한 명 잘 챙겨주는 모습이었다.


자석으로 된 낚시 놀이를 해보는 중. 수달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ㅋㅋㅋ 수달의 주 먹이가 물고기니까 뭐 그런건가?


애니멀 스쿨 현수막. 그런데 곰이랑 얼룩말이 왠 말이냐. 토코투칸이랑 수달 이런애가 있어야지. ㄷㄷㄷ


수달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1호기. 사육사가 되고 싶다는 우리 딸. 그 꿈을 꼭 이루길.. ㅎㅎ



예정된 시간이 모두 끝나고 나온 1호기. 표정이 아주 밝은걸로 봐서는 재미있게 잘 한 것 같았다. 다행이구만. 봉투에 들어 있는 색칠공부를 당장 하겠다고 해서 잠깐 혼이 나긴 했.. (...) 여기오면 항상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켜놓고 낚시놀이를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고...양이와 부엉....이. 이왕이면 수달 그림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ㅋㅋㅋ 물감색칠하기. 아직 안했네. 오늘 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신이나서 낚시놀이를 보여주는 1호기. ㅎㅎㅎ 별거 아닌데도 엄청 좋아한다. 나도 어렸을때 저런거 좋아했던거 같긴 해.



아까 찍은 기념사진. 친구랑 같이 찍은 걸로 뽑아 주었네. 화질은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이런 사진에 화질이 대수인가. 추억이란 참 소중하다.




피자를 잘 먹고, 나는 언제나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충전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한 바퀴 더 돌고 가기로 했다아. 마감시간까지 있게 생겼다. ㅋㅋㅋ 여기 카페 커피는 내 입맛에 잘 맞아 좋다. 따뜻한 공간에서 장시간 걸어다니다가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시면 정신이 번쩍 든다아아.




잘생긴 오빠에게 기니피그 설명을 듣는 1호기와 친구. 조명이 예쁘다.


오늘따라 유난히 활발하던 서벌캣. 아.. 저 자태를 보라. 고양이과 동물 중 치타를 제일 좋아하는 나지만, 서벌캣도 너무 예쁜 것 같아. 선이 너무 곱다 얘는..


다람쥐랑 장난을 치는 1호기. ㅋㅋㅋ 다른때는 신경도 안쓰더니 이날따라 쫓아다니면서 꺄르륵꺄르륵.


잉어 먹이주기도 빠질 수 없지요. 배가 고팠는지 어찌나 힘차게 빨아대는지.. ㄷㄷㄷ 


주렁주렁이 달라졌어요. 원래는 책을 줬었는데.. 잃어버린 책 22권을 완성하는 거였는데.. 지도로 바뀌었어요. 단가 때문인가?

지도도 나쁘진 않은 듯. 매번 책이 네 권씩 생겨서 솔직히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었고. 


친구랑 같이 먹이를 줍니다.


카나리아 방에서만 먹이를 몇 번을 주었던가. 달라는 대로 계속 주는 착한 주렁요정 덕분에 한 ... 네 번은 준 것 같네.


줘도 줘도 계속 좋은가보다. 표정이 너무 사랑스럽다.


집에서 예쁘게 쉬고 있는 녀석들. 얘들도 카나리아...인지는 모르겠..


애들 말고 동물 사진도 좀 찍어보자 해서 노력한 하루였는데.. 막상 애들 사진이 여전히 더 많네요.


어, 아까 만난 사육사 언니다! 다시 관람하는 도중 만난 사육사님. 먼저 아는 척하고 말을 걸어와줘서 고마웠다. 좀 있으면 다른 동물이 놀러온다고 알려주는 중!


오늘도 사막여우는 잡니다. 뚱보 아르마딜로가 같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 보였다. 



몇 주만에 다시 찾은 주렁주렁은 여기 저기 많이 달라져있었다. 아쿠아리움에 있는 물고기들도 좀 바뀌어 있었고, 위에 말한것처럼 아르마딜로도 안 보이고.. 근처 여우가 있던 곳에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새끼를 낳고 거기 들어가서 휴식중이라고 하더군. 빈투롱이라는 친구가 새로 들어왔는데, 아무리봐도 곰처럼 생긴 녀석이 사실은 사향고양이라니. 팝콘 냄세가 난다던데... 계속 잠만 자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나중에 다른 동물원에 가서야 얼굴을 봤..) 마술공연도 안 하고 있었고. 음. 반응 괜찮았었는데 왜 안하는 거지?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여우를 드디어 만났다!!! 


사육사 품에 안겨서 꼼짝않는 모습이 영락없는 개. 개여우네. 


아빠는 여우가 신기해 죽겠는데 애들은 한 번 잠깐 쓰다듬고는 햄스터로 쪼로록. 얘들아 햄스터는.. 이마트에도 있... 여우라고 여우.. 부들부들.


사육사 품에 안겨있는 여우. 눈이 사람 같... 바둥거리지도 않고 어찌나 얌전하던지. +_+


포즈를 취해주는 토코투칸. 오늘은 토코투칸 사육사가 안 보여서.. 만져보지도 모샇고 체험도 못하고.... 나 혼자 아쉬움. 애들은 햄스터 햄스터 (...)


아빠의 간청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여우를 보러 온 1호기. 아무리봐도 개 같아. ㅋㅋㅋ



이렇게 마무리된 주렁주렁 애니멀스쿨. 오늘도 나오는 길에 무선공책을 한 권씩 사주고 나왔다. 알고보니 엄마랑 왔을때 소리나는 동물 키링을 샀었더구만.. 이놈들.. ㅋㅋㅋㅋ 풍선도 샀던데! 이번에도 직원분이 주차시간 알아봐주는 걸로 봐서는 4시간 넘으면 추가로 주차권을 주는 모양이다아아. 좋구만.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다보니까 사실 연간회원권 생각이 자꾸 자꾸 나는데, 또 때맞춰 연간회원권이 생겼다고 알림문자가 왔더라고. 막상 생기니까 또 앞으로는 평일에 이렇게 시간이 많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못 볼것 같은 느낌에.. 고민을 좀 더 많이 해 봐야겠어.


주렁주렁 애니멀스쿨,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 번 쯤 해볼만 한 코스라고 결론을 급히 내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