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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에 어린이대공원에 가다. (feat. 서울동화축제)
    육아/하루하루 2018. 5. 7. 09:30

    180505.



    매년 어린이날이면 돌아오는 엄마아빠들의 눈치게임. 지난 2015년 어린이날 황량했던 에버랜드와 대조되는 작년의 불지옥 에버랜드가 기사화될 정도로 어디를 가야 사람이 안 붐비고 아이들을 만족시키며 재미있게 놀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그 날이 올해도 찾아왔다.


    작년에는 소윤이 친구네를 불러 같이 어린이대공원에 갔었더랬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개고생을 했었다. 이런 저런 행사들도 많이 했다지만 사람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에 제대로 놀기 힘들었다. '어린이날에는 올 곳이 못 되는구나'라는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분명한데 왜 때문에 올해 어린이날에 여기를 다시 오게 된 것인지 모르겠네. (...)


    어찌된건지 곰곰히 다시 생각을 더듬어 보자면,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때문에 계획을 세워서 어디 멀리 놀러 가기 힘든 상황이었고 아무 계획없이 갔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미리 받아본 광진구 소식지 덕분에 어떤 행사들을 하는지 알 수 있어서 헛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해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같이 해치우기위해(...) 주말에 서울로 올라오기로 한 작은누나네랑 같이 어린이대공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어린이날 당일, 이번에도 늦잠을 자버린 아빠 때문에 아이들은 점심때가 되어서야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아침일찍부터 가서 놀겠다고 했는데 미안미안.. 가는길에 역시나 길 옆으로 주욱 늘어선 수많은 자동차 행렬들을 볼 수 있었다. 주말에도 매번 이랬는데 어린이날은 뭐 안봐도 비디오지. 


    생각보다 날이 더 좋아서 초여름 햇살 처럼 느껴졌다. 이틀 전 내린 비로 공기질도 괜찮은 상태였고 아이들이 뛰어놀기 딱 좋은 그런 날씨! 여느때처럼 아차산 역을 지나 어린이대공원 후문 출구 쪽으로 들어섰는데, 우와... 사람 정말 많다.



    별로 안 많아 보이지만 광각으로 찍어서 적어 보이는 거지.. 저 앞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음요. 주말에도 이러진 않음. ㄷㄷㄷ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어린이대공원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인파였다. 역시 '이 날 여기 오는게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누나가 기다리고 있는 잔디밭을 향해 웨건을 끌고 언덕을 넘어갔다. 다행히 잔디밭에는 그래도 자리를 펼 수 있는 공간들이 남아 있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햇살이 제법 따가웠기 때문에 좋은 나무 그늘자리는 죄다 텐트와 돗자리로 가득 차 있었고 우리도 겨우 나무 밑 한 켠 그늘에 자리를 펼 수 있었다. 작은매형이 조카랑 같이 미리 와서 자리를 맡아 두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뙤약볕에 자리를 펴고 앉아 있을 뻔 했네.


    이 인파속을 뚫고 동물원을 가는건 도무지 불가능할 것 같아 오늘 하루는 이 곳에 동물원이 있다는 기억을 지워버리기로 했다. (...) 23년 만에 경사라던 아기 코끼리도, 할머니가 대공원 산책 나갔다가 만난 아기 원숭이도 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에. ㅠㅠ 평소 같으면 노는 아이들을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던 모험의 나라 놀이터도 이미 아이들로 바글바글한 상황이었다. 저 미끄럼틀을 줄을 서서 타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낯설었다. (...)


    제일 먼저 모래놀이부터 하기로 한 우리는 이번에 새로 선물 받고 한 번도 개시 못했던 모래놀이세트를 가지고 맘껏놀이터에 있는 모래놀이장으로 향했다. 여기는 또 의외로 사람이 없네? 이곳 미끄럼틀도 줄을 서서 타고 있긴 했지만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얼른 한 쪽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서 모래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파고 또 파고. 


    깊게 파면 축축한 모래가 나온다며 좋아하던 1호기. ㅋㅋㅋ



    도구들을 가지고 파고 덮고 하며 잠시 놀았을 뿐인데 1호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얼굴도 좀 벌개지는 것 같고. 바람이라도 좀 불면 좋으련만.. 22도라면서 왜이렇게 더운거지? 햇볕이 너무 뜨겁게 느껴져서 일단 모래놀이를 파하고 돗자리를 펴둔 곳으로 돌아왔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좀 먹은 다음, 아침 일찍 일어나 피곤해하는 2호기와 조카를 두고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행사장에 가고 싶어하는 1호기만 데리고 정문쪽으로 걸어갔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나눔책방 부스였다. 중고서적들을 파는 곳 같았는데 무료로 팝업북 만들기도 할 수 있었다. 1호기가 크게 관심을 보여하지 않아서 중고책들 구경만 좀 하고 패스. 이따가 돌아오는 길에 책을 한 권 사주겠노라 약속했더니 좋아하는 1호기였다. 그렇게 쭉 걸어가서 분수대 근처 잔디밭에 있는 행사장으로 들어갔는데, 작년과 비슷하게 꾸며진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한 번 스윽 둘러봤는데, 어째 작년보다 더 할게 없어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 1호기도 피곤해서 그런건지 만들기 체험 같은 걸 봐도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압판 같은데 올라가서 균형 잡기를 해보는 1호기. 뒤집어서 하고 있... ㅋㅋㅋ 그런데 이걸 왜 하는 거지? (...)



    동화구연 부스는 보기만 해도 더워보여서 패애애애스. 어린이 구호 단체에서 좀 큰 부스를 만들어서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 1호기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얻기 위해 멀리까지 큰 물통을 지고 힘들게 다녀야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걸 설명해주긴 했는데 아직 제대로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내용인 듯 했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부스들이 있었는데.. 사람도 많고 흥미를 끌어 당기는 곳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끝부분에서 가면 만들기를 하는 곳을 발견하고 그걸 해보기로 했는데, 이게 줄을 서는 곳도 없고 그냥 빈 자리가 나면 그 자리에 앉아야 참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날도 더운데 우리 앞에 앉아 있는 친구가 빨리 일어나주지 않으면 하염없이 계속 기다려야 하는 거다. 워낙 복잡하니 줄을 서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도 맞긴 하지만.. 좀 그랬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던 차에 다행히 우리가 기다리던 자리의 아이가 색칠을 끝내서 1호기도 가면만들기를 할 수 있었다.



    가면에 물감으로 색칠하는 1호기.


    물감으로 색칠하는 걸 자주 해보지 않았는데도 슥 슥 잘 그려나간다. 집에서 물감으로 그림 그리는 것 좀 자주 해야겠네.


    햇볕이 왜이리 따갑던지.. 날이 워낙 더워서 그림 그리는 것도 힘들었다.



    가면 퀄리티 자체는 생각보다 좋았다. 좀 큰 아이들은 정말 예쁘게 색칠을 잘 하더라고. 우리 1호기도 열심히 색칠한 끝에 가면 만들기를 끝내고 이제 정문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정문쪽 분수대부터는 사람이 정말... 어메이징 하게 많았다. 우와. 이렇게 어린이대공원에 사람 많은건 처음이다 정말. ㄷㄷㄷ 분수대부터 정문까지 오른쪽으로 주우우욱 만들기 체험 부스가 늘어서 있었는데, 여기는 유료 체험이었다. 대단해 보이진 않았지만 워낙 이런거를 좋아하는 1호기라서 하나 해보려고 했는데 왠일인지 관심을 안 보이는 1호기. 자꾸 이따가 하겠다고만 하는 통에 일단 지나쳐왔다. 


    인파를 뚫고 정문 밖으로 나와보니, 소식지에서 본 대로 어린이대공원 정문부터 군자역 사거리 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여러가지 행사들을 하고 있었다. 사실 이것때문에 이번에 어린이대공원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일 기대했던 부분인데, 통제된 도로 바닥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놓은 모습을 직접 보니 정말 멋지더라고. 1호기도 차가 다니는 길을 처음 걸어본다며 신기해했다. 


    그런데.. 이거 그림을 우리도 좀 그리고 싶은데 당최 분필을 찾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디에 가면 분필을 구할 수 있나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분필을 가져오는 건데. 정문쪽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들을 잠시 구경하다가 다시 바닥을 훑고 다니니까 겨우 좀 쓸만한 분필을 하나 주울 수 있었다. 이제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백석대학교'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나타나더니 분필을 나눠주고 다니는걸 발견하고 옳다쿠나 싶어서 1호기가 갖고 싶어하던 핑크색 분필을 하나 달라고 하니까 그 학생들 왈, "1인당 1개 밖에 안되세요." 우리 이거 받은거 아니고 땅에서 주운거라고.. 좀 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잘라서 주긴 주는데 뒤에 있는 다른 학생이 "얘 너 하나 갖고 있잖아.(그런데 또 달라고 하니?라는 뉘앙스)" 라고 말해서 갑자기 기분이 확 상했다. 아니.. 너네는 그림 그릴때 한 색으로만 그리냐? 공짜로 주기 아까우면 아예 체험비 조로 돈을 받고 팔던가. 안내하는 곳도 안 보이고 분필 찾아서 애 데리고 왔다갔다 한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뭔 말 갖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건지. 다시 생각해봐도 짜증이 나네. 쉬는 날 자원봉사하느라 고생이 많은 건 알겠다마는 이럴 거면 진짜 돈을 받고 제대로 서비스를 하던지 아니면 애초에 아예 하지를 말던지 그랬으면 좋겠네요.


    분필 하나 때문에 기분이 확 상했지만 그래도 1호기 기분까지 망치고 싶지 않아서 같이 재미있게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아스팔트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건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쥐고 그리기 쉽게 매직 두께의 큰 분필이었는데도 잘 안되더라고. 아스팔트가 이렇게 울퉁불퉁한지 몰랐네. ㄷㄷㄷ



    겨우 겨우 얻은 핑크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1호기. 고생이 많다아. ㅠㅠ


    으쌰 으쌰. 열심히 뭔가를 쓰는 1호기.


    열심히 아는 글자들을 끄적끄적. ㅋㅋㅋ


    차도에 그림을 그린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1호기.


    날이 너무 뜨거워서 마지막으로 큰 꽃을 하나 같이 그리고는 인증샷! 



    그렇게 차도에 그림 그리기를 마치고 나서 다시 대공원 안으로 들어왔다. 다시 아까 그 체험부스들로 가서 하나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이게 시간이 정해져 있는 모양이었다. 그것도 예약제 비슷한 시스템인 듯.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만들기는 이미 당일 체험이 끝이 나있었고, 할 수 있는 체험들도 한 시간 반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길래 그냥 포기했다. 그 시간을 기다려서 만들어보고 싶은 정도의 물건들은 아니었다. 다시 걸어서 아까 처음에 갔던 행사장을 지나는데, 1호기가 그린피스 부스에서 멈춰세우더니 펭귄 가면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조금 기다리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왕 기다리는 거 잠깐 설명이나 듣고 가라고 해서 그린피스 후원에 대한 설명을 한 10분 정도 잘 듣고(...) 펭귄 가면을 만들수 있었네요. 좀 급진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냥 지지하진 않았던 단체이긴 한데, 막상 설명을 들어보니까 심각하긴 하더라고.. 우리 펭귄들 북극곰들.. 어떡하지. 에휴. 



    종이로 된 펭귄 가면 만들기..


    크레파스랑 펜으로 슥삭슥삭.



    가면 퀄리티만 따지면 아까 그 나비모양 가면이 훠어어어얼씬 좋았는데 왠일인지 이 펭귄 가면을 더 좋아하는 1호기였다. ㅋㅋㅋ 자기가 좋아하는 새 모양 부리가 있어서 그런가? 집에 오는 길 내내 저 가면을 쓰고 새 흉내를 내며 놀았네. 


    그리고나서 이름을 까먹었는데.. 출산장려프로젝트? 뭐 그런 비스무리한 이벤트를 하는 부스에서 바람개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어서 그거 만들어보려고 인스타그램에 또 인증샷 하나 찍어 올리고.. 1호기는 열심히 색칠해서 바람개비 하나 완성! 그래도 생각보다 바람개비가 엄청 잘 돌아가서 1호기가 아주 흡족해했다. 


    이제 다시 걷고 또 걸어서 모험의 나라 잔디밭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아까 약속했던 중고책방에서 크로키책을 한 권 사주었다. 우리 아이 첫 크로키 책이라고 되어 있어서 사봤는데.. 아직 1호기에겐 어렵긴 할 듯. 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그림공부 해보겠다며 열의를 불태우는 1호기. 귀여운 것. ㅋㅋㅋ


    잠이든 조카님과 달리 왜 때문인지 피곤한데도 도통 안 자는 2호기를 데리고 다 같이 모처럼 잔디밭으로 가서 비누방울을 하며 놀았다. 처음에는 아내 없이 나 혼자 애들을 데리고 가서 빙 둘러싼 텐트와 돗자리들 가운데 이런 저런 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북적이는 잔디밭에서 비누방울 좀 뿌려주었는데 구름(...까진 아니고. 사실 대 여섯명 정도? ㅋㅋㅋ)같이 몰려드는 아이들에 놀라 (아내와 달리 나는 모르는 아이들하고 그렇게 썩 잘 놀아주는 편은 아닌지라...) 비누방울 용액 한 통을 다 쓰고 나서는 후다닥 도망쳐(...)왔다. 잠시 뒤 아내랑 같이 건너편 잔디밭으로 다시 놀러 나갔는데,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좀 몰려 오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엔 아내 덕에 재미있게 잘 놀았다.




    다른 비누방울보다 방울이 커서 좋은 비누방울 총.


    꺄악 거리며 쫓아다니는 아이들.. ㅋㅋㅋ


    이번엔 2호기가 빵야 빵야. ㅋㅋㅋ


    모처럼 엄마랑 같이 사진도 찍어 보고요.


    대왕 비누방울 만들기도 해봅니다.


    생각보다 오늘은 잘 안되는 대왕비누방울.


    작년 가을에는 엄청 잘 했었는데.. ㅋㅋㅋ 잘 안된다잉.



    비누방울 놀이도 이제 금방 싫증이 난 아이들, 마지막으로 놀이터에서 한 번 놀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아빠는 아까 정문까지 1호기를 안고 갔다오느라 이미 마아아아아아아않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한 번만 더 놀자는데 어쩌겠소. 오늘은 어린이 날인 것을. ㅋㅋㅋ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의 나라 놀이터에서 한 번 놀기로 했는데, 어라 여기 그네가 없어졌다. 어디갔니. 어짜피 오늘은 사람 많아서 못타긴 하겠지마는.. 평소에는 아이들이 자주 타고 놀았던 곳인데 없어지니까 괜히 속상하네. ㅋㅋㅋ


    처음에는 미끄럼틀을 타며 놀 것처럼 하더니만 금새 모래를 휘적이는 아이들. 결국 다시 모래놀이 도구를 호출해서 진짜 마지막으로 한 번 놀기로 했다.



    고운 모래 놀이랑은 또 다른 흙장난. 사실 이게 더 재미있는거 같긴 하다.


    아빠를 위한 진흙아메리카노 제조 중. ㅋㅋㅋ


    엄마가 주워다 준 작은 나뭇가지를 정성스레 심고 있는 1호기.


    주위에 돌도 빙 둘러 주었다. ㅋㅋㅋ 저거 다음번에 올때까지 저렇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신나게 흙장난을 하고 손을 씻으러 가려는데.. 근처에 있는 수돗가도 없어졌단다. 뭐지. 왜 없앤거야!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긴 하다마는.. 흙놀이 하고 손 씻기엔 근처 수돗가가 좋았는데. 아쉽네.


    그렇게해서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에서 6시간을 놀고 온 우리는 아마 앞으로는 절대로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날만큼은 가지 않기로 다짐을 하게 되었다. 서울동화축제라고? 사람만 많지 이건 뭐.. 축제라고 하기 뭐 할 정도로 별로 였다. 내가 이런 축제를 잘 안 다녀봐서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 건가? 진행이 정말 너어어어어무 별로였다고. 특히 도로위 그림그리기는 기획자체는 정말 좋았는데 운영이 정말 안 좋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1인 1분필은 정말 웃긴 발상이다. 1개만 무상지급하고 추가분에 대해서는 돈을 받던가. 아 그 여학생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 나쁘네. 부들부들.


    이 날은 어딜 가도 사람이 많긴 하겠지만.. 차라리 그냥 올림픽공원같은 큰 공원에서 자리 펴고 노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알짜배기 공짜 체험같은 걸 많이 바란것도 아닌데 괜히 걷기만 많이 걸어다니고 고생만 한 것 같은 느낌이 작년보다 더 강하게 든 하루였다. 


    다신 안가리라. 어린이대공원은 무조건 평일에 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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