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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으로 배우는 코딩! OSMO Coding Awbie!
    육아/완구교구 2018. 12. 28. 13:54

    OSMO 게임 리뷰 두 번째!


    응애 응애 기어다녔던게 엊그제 같은데 1호기가 내년에 학교를 간다. 두둥.

    엄마를 닮았는지(...) 키도 작고 아직도 애기 같은데.. 벌써 초딩이라니. ㅠㅠ 너무 힘들어서 빨리 컸으면 싶다가도 어느새 학교를 간다니 또 너무 빨리 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싱숭생숭.. 너무 예쁜 내 새끼..


    딸바보 짓은 그만하도록 하고. 아무튼 요즘 초딩들은 코딩을 배운다며? 허허허. 그래서 OSMO 크리에이티브 킷을 사면서 아내에게 등짝을 한 대라더 덜 맞기 위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게임도 같이 하나를 샀었더랬다. 한 번에 두 개를 다 꺼내주면 너무 금방 질릴 까봐 크리에이티브 킷만 먼저 갖고 놀게 한 다음,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여 양말 안에다가 포장을 해서 쏘옥 넣어두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고 눈을 비비며 일어난 아이들은 곧바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선물을 발견하고는 신이 났다. 코딩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할 만한 게임일 것인가. 아빠도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패키지에서 블럭들을 꺼냈다. 역시나 OSMO 제품 답게 퀄리티가 좋다! 부드러운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된 블럭들을 차례로 늘어놓아 순서문을 만들고, 맨 마지막에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Awbie (어비 라고 불러야하나?)가 그 순서대로 보드위를 움직이는 게임이었다. 블럭은 모난 부분 없이 매끄럽게 가공되어 있었고, 자석이 들어 있어서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착 하고 블럭들끼리 달라 붙어서 순서도를 만들기 쉽게 되어 있었다. 방향을 지정해주는 동그란 화살표도 자석의 영향인지 90도 간격으로 딱딱 끊어지게 움직여서 아이들의 조그만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정리함이 조금 큰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서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다. 파우치 형식이었으면 부피가 줄긴 했을텐데.. 근데 그렇게 갖고 다니면 블럭들끼리 부딪혀서 흠집이 생길 것 같긴 하더군.



    이..이번엔 상자 샷을 안 찍었네. (...) 저 뚜껑에 붙은건 그냥 게임 수집용(?) 카드입니다. 카드만 똑 떨어지게 되어 있음.


    뚜껑을 열면 이렇게 블럭들이. 역시.. 원래는 이렇게 안 들어 있.. 몇 번 갖고 놀다가 다시 정리한 모습이다.


    블럭 만듦새가 아아아아주 마음에 든다.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단단한 재질.




    게임이야기를 해보자면, Awbie라는 몬스터를 조종해서 딸기를 먹는 게임 되시겠다. 

    둥글둥글하게 생긴 Awbie는 대각선으로는 절대 못 움직이는 오직 직진/직각본능에 충실한 군바리 몬스터로 주어진 블럭들을 이용해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정해주면, 그 순서대로 착착 움직이게 된다. 3칸만 가야 하는데 4칸을 가라고 지정했다면 3칸을 가고 벽 앞에 멈춰서지 않는다! 그냥 갖다 박은 다음 아파한다. 물이 있다면 물로 뛰어든다. 캬. (...) 그리고 요녀석은 딸기를 엄청 좋아하는데 바닥에 떨어진 딸기를 먹으면 이런 저런 일들을 할 수 있다. 딸기랑 나무를 모아서 Awbie의 집을 꾸미는데 쓸 수도 있고, 딸기 씨앗을 심어서 딸기를 재배할 수도 있다! (씨앗하나 심는데 딸기가 엄청 많이 든다!) 그렇게 해서 모험을 하며 딸기랑 나무를 모아 집도 짓고 연못도 꾸미고.. 그런 게임이다! 그런데.. 바닥에 놓여진 딸기위를 지나가면 분명 요 녀석이 와구와구 먹는 그래픽이 뜨는데 그걸 모아서 어떻게 텐트도 만들고 그런 거지? 에너지 개념인건가. 음.


    대충 어떤 게임인지 딱 보고 감 잡은 왕년에 공돌이였던 아빠. 과연 1호기가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다행히 게임을 시작하면 친절한 튜토리얼을 통해 어떤 식으로 Awbie가 움직이는지를 알려 주어 금방 따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어를 1도 몰라도 그림만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래도 기왕이면 한글화를 좀 해주십사.. 온갖언어들 다 있던데 왜 한글만.. ㅠㅠ)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게임을 해보았다. 차근 차근 따라해보는 1호기. 하지만 아직 어렵다. ㅋㅋㅋ 블럭에 있는 화살표가 방향인거랑, 숫자를 옆에 놓으면 몇 칸을 움직이는지는 알고 있는것 같은데, 한 번에 여러 블럭을 조합해서 이동하는 걸 알려주기가 쉽지 않았다. 차근 차근 설명을 해주어도 "???" 이런 표정으로 쳐다만보는 1호기. 1호기가 이런데 2호기는 뭐... ㅋㅋㅋㅋ 2호기는 스타트 버튼 눌러주는 셔틀에 불과할 뿐(...). 1호기도 직접 누르고 싶을텐데 그래도 이런건 잘 양보해주네?




    블럭들을 늘어놓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 2호기에겐 매우매우 어렵지만 언니랑 같이 도전!


    여기가 Awbie의 집. 처음 시작할때 아마 화산이 폭발했던가.. 아 기억이.. ㅠㅠ 아무튼 다 날아가버려서 다시 만들어 줘야 한다. 지금은 텐트는 커녕 침낭 하나만 있다. ㅋㅋㅋ 모닥불돌을 무지개로 꾸밀 시간에 텐트부터 지어줘야지 1호기야! ㅋㅋ


    아빠 출근한 사이 딸기농장을 경영 하고 있는 1호기. ㅋㅋㅋ 시간이 되면 따로 게임을 안해도 딸기들을 수확할 수 있다.


    아빠 출근한 사이 혼자 게임을 좀 더 진행해서 텐트도 짓고, 연못에 오리도 한 마리도 생겼네. ㅋㅋㅋ


    문제를 풀어야 한다! 손이 바빠지는 아이들. ㅋㅋ




    첫 날은 기본적인 이동 방법 이런 것만 알아가는 선에서 끝냈었는데, 다음날 출근해서 집에 와보니 혼자서 제법 많이 진행을 했더라고! 오오. 하지만 아직도 두 개 이상 조합해서 경로를 만들어가는건 어려워 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3칸, 위로 2칸 이렇게 한 번에 두 개 블럭을 놓아서 이동하면 되는 걸 1호기는 오른쪽 3칸 블럭하나 놓고 스타트블럭 눌러서 3칸 이동한 다음 다시 방향을 위로 바꾸고 숫자를 2로 바꿔서 스타트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진행한 듯 했다. 게임 내에서 튜토리얼 표지판(물음표 모양 표지판에 가서 서면 어떻게 블럭을 놓으라고 그림으로 알려준다.)을 통해 여러개를 조합하는 방법, 반복구문을 사용해서 한 번에 여러개의 경로를 반복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그걸 이해해서 스스로 조합하는데는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다. 정확히 확인해 본 바는 아니지만 한 번에 많은 거리를 이동해서 여러개의 딸기를 연속으로 먹게되면 뭔가 가산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러기엔 1호기가 너무 어려워해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알아 가려나? 왠지 이런 공돌이적 머리는 2호기가 더 발달한 것 같은데 (말도 더 빠르고) 2호기는 아직 워낙에 어리니까.. ㅋㅋㅋ 1호기는 예술적인 감각이 더 뛰어난 것 같다. 아무튼 초딩가면 배워야 하는 거라니까 열심히 해보자고! 그래도 이렇게 게임으로 가볍게 배우니까 재밌잖아?




    한 번에 딸기 많이 먹기!


    이렇게 블럭을 나열하면 순서대로 Awbie가 움직인다.


    순서도를 실행하는 버튼. 저걸 누르면 시작!


    이동 블럭에 있는 화살표 돌리면 슥 부드럽게 돌아간다. 




    사실 이 게임을 한다고 코딩 공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 초등학교 코딩 교육 과정을 아직 내가 겪어본 바도 아니고.. 그냥 도움이 된다기에 등짝 스매싱을 피할 요량으로 구입했던 이 게임. 근데 막상 해보니까 구성도 괜찮고 자꾸 자꾸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_ (어째 아빠가 더 좋아함. ㅋㅋㅋ) 가볍게 게임을 통해 순서도에 대한 이해도도 쌓을수 있으면서 적당히 도전욕구도 불러일으키고(한 번에 길 위에 놓인 저 딸기들을 다 먹어버리겠다!) 잘 만든 게임인 것 같다. 아직 진행 초반이라 기본 이동 블럭이랑 점프블럭, 그리고 반복구문 블럭까지만 사용한 상태인데, 뭔가 부수는 행동을 하는 블럭도 있고.. 안 쓴 블럭이 몇 개 더 있어서 궁금하네. 빨리 같이 해봐야 겠다. ㅋㅋㅋㅋ


    OSMO에는 코딩 관련 게임이 Awbie 말고 Coding Jam이라는 게임도 있었는데, 이거는 Awbie에서 쓰는 블럭으로 순서도를 만들어서 그 순서대로 각 파트별 캐릭터들이 악기를 연주하게 해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게임 같았다. 이런 류의 게임은 그다지 흥미가 안 생겨서 (아이패드에서 비슷한 류의 앱을 많이 써보았는데, 아이들이 별 관심 없어 했음. 흥.) 넘어갈 듯.


    당분간은 Coding Awbie를 클리어 할 때 까지 신나게 아이들과 같이 플레이 할 것 같다. 

    다 하고 난 다음에.. 칠교(TANGRAM) 놀이를 직접 만들어서(...) OSMO로 즐겨볼 예정이다. 크크크.

    폼보드로 한 번 만들어 봐야지. 성공하면 포스팅 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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