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는 맛이 일품인 장난감 총, Dynasty Toys Laser Tag.육아/완구교구 2018. 12. 31. 08:30
이 장난감 리뷰를 쓴 줄 알았는데 안 썼었구나. 블로그를 잠시 쉬던 때에 구입했던 녀석이라 그런지 잊고 있었네.
바야흐로 폭염이 시작되기전, 아마존에서 장난감 총 세일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장난감 '총'이었기 때문에 딸 둘 아빠인 나로서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워낙에 싸게 나왔다고들 다들 난리를 쳐서 '대체 뭐 때문에 그러지..' 하고 차근차근 살펴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너프Nerf 건 처럼 실제 탄환이 나가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빵야 빵야 소리나는 전자총 같은데 왜들 이리 흥분 하는거지? 유튜브 소개 영상을 보고는 좀 더 솔깃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결제를 해버리고 말았다. 큰일이다. 이건 등짝 스매싱 각이다. (...) 하지만 이미 배송이 되기 시작했고.. 딸 둘에게 좀 늦은 어린이날 선물로 총 네 자루 (...엄마랑 아빠도 같이 해야하니까..)를 선물하는 간 큰 아빠가 되고 말았다.
몰래 구입한 거라 배송되기 전까진 아무것도 모르던 아내와 아이들. 이윽고 대따 큰 아마존 배송 상자가 문 앞에 당도하기에 이르렀고, 이걸 숨길 방법이 없던 나로서는 아내에게 이실직고를 하게 되었더랬다. 당연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며 (...) 어마어마한 잔소리에 시달려야 했.. ㅠㅠ
그렇게 구입한 다이너스티 토이즈의 레이저 태그 장난감 총. 사실 작년 가을에도 하스브로 지마켓 세일때 Nerf 건 두 개를 샀다가 된통 혼난 적이 있었는데(그때는 내 생일선물이라고 바득바득 우겼..), 이번 장난감도 그렇게 될 것인가. 아무도 아빠랑은 안 놀아주고 나만 혼자 빵야 빵야를 하게 될 것인가! 하는 걱정과 함께 포장을 열어보았다.
두둥. 간지나는 캐링 케이스. 저 안에 총이 4개나 들어있어요. 그래서 큽니다.. 하아.
자석으로 된 뚜껑을 살포시 열어보면 짜잔! 저 아래 두 개가 더 들어있..
처음엔 디자인이 좀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괜찮..은데?
사전 정보를 통해 이 녀석이 총 하나당 4개의 AA건전지를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ekeep 건전지 세트 또한 잔뜩 주문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무리 없이 모든 총에 건전지를 넣어두었다. 볼트로 고정되어 있어 드라이버로 열고 넣고 다시 조여주어야 했는데, 어떤 용자분께서 이 볼트 녀석이 생각보다 무른 재질이어서 잘 맞는 드라이버로 풀고 조이고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조심히 다루었다.
드디어 총에 전원을 넣는 순간, 지이이잉 하는 충전소리(그냥 효과음)와 함께 옆에 불이 들어온다! 오오오오오오오. 그것도 색이 변한다아아아아아.
한 번 방아쇠를 당겨보았다.
타앙.
지...진동이 온다. 진동이다!! 가짜 총 주제에 쏘는 맛까지 있다!
완전 멋지잖아 이거!!!
전원(저기 검정 레버)을 넣으면 불이 들어옵니다. 기본은 파란팀! (중앙부 동그란 원이 팀 색깔이고, 방아쇠 위에 있는 3개의 불빛이 에너지다)
방아쇠 버튼과 전원레버 사이에 있는 두 개의 버튼 중 앞쪽에 있는 것이 팀 고르기, 뒤에 있는 것이 총알 종류 고르기 버튼이다.
혼자서 몇 번 탕탕하고 있으니까 아이들도 슬슬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빠 이거 뭐야? 우와 총이다아! 네 개나 있네?"
탕탕탕탕 하다보니 갑자기 총이 안나간다. 덜컥. 덜컥.
헐.. 이거 재장전도 일일이 해줘야 하는 거였어? +_+
손잡이 아래쪽 검정 버튼을 손바닥으로 폼나게 (진짜 탄창을 갈아끼우기라도 하듯이)탁 쳐주니, 철컥 소리와 함께 다시 총알이 나간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생각 외의 퀄리티에 대흥분한 아빠를 보며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달려오는 아이들. ㅋㅋㅋ
하나씩 쥐어주고 빵야빵야 놀이를 시작했다.
이게 그냥 소리만 나는 총이었다면 이정도로 내가 흥분하진 않았을 거다. 요 총의 최대 장점은 바로 실제 총싸움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거다. 총알 없이 레이저로 총싸움을 해댈수 있는 거라고!
전원을 넣고, 방아쇠 앞쪽에 있는 버튼 두 개중 앞 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총 옆의 동그란 원의 색이 바뀌면서 팀을 4개 중 하나로 고를 수 있게 된다. 같은 팀 끼리는 총을 아무리 쏴대도 죽질 않아요. (팀킬 노노) 다른 팀 끼리는 총구 전면부에 있는 센서를 통해서 피격판정을 받게 되고, 총 옆몉에 있는 에너지가 다 닳게 되면 램프가 점멸하면서 더이상 총알이 나가지 않는 전투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는 그런 장난감인 것이다!!
물론 센서가 아주 정확한 건 아니고.. 센서를 손으로 가리는 얍삽이(...)를 쓴다면 게임 자체가 진행이 안되겠지만 그건 사전 합의를 통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겠어?
전면부에 보이는 저것이 센서 되시겠다.
나사를 두 군데나 풀러야 합니다. 아 귀찮...
아이폰8과 크기 비교샷. ...아이폰이 너무 안 보이네. (...)
아이들에게 방법을 알려주고 한 번 전투를 해보았다. 1호기 & 2호기 vs 아빠. 당연히 승리는 1호기와 2호기. 아빠는 장렬히 전사.. (자칫하다가 잘못쏴서 딸내미들 먼저 에너지가 닳게 되면 큰일입니다. 조절을 잘 해야.. ㄷㄷㄷ) 에너지가 다 닳게 되면 진짜 쓰러져 줘야 한다. 그래야 좋아한다. (...) 집이 좁아서 제대로 된 전투를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구만. 그래서 놀이터에 들고 나가서 한 번 놀아보기로 했다!
여느때처럼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에게 총을 쥐어주고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한 번 쏴봤다고 1호기는 친구에게 연신 아는척을 하며 참견을 해준다. ㅋㅋㅋ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놀아보는데, 역시나 반응이 아주 환상적이었다. 이리 저리 뛰면서 빵야 빵야. ㅋㅋㅋ 다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특히 2호기 또래들) 원래 에너지가 0이 되면 다른 참가자들이 죽기 전까지 더이상 관여를 하면 안되는데 다시 전원을 껐다 켜는 방법으로 부활(...)을 하는 바람에 게임이 끝이 나질 않...... (...)
2호기들(2호기와 2호기 친구)에게서 일단 총을 회수하고(먹을 것으로 관심을 돌렸다.ㄷㄷㄷ) 조금 큰 아이들이 있길래 한 번 쥐어줘 보았다. 그 중에 초딩 한 명이 있었는데 어떻게 되먹는 총인지 설명을 해주었더니 역시나 배틀 그라운드 덕분에(...) 은폐와 엄폐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는 아주 제대로 갖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자기 동생(1호기보다 한 살 어린!)에게 져버린 건 비밀ㅋㅋㅋ)
재미있게 잘 놀다보니 갑자기 버튼 하나의 용도가 궁금해졌다. 하나는 팀을 바꾸는 건데, 다른 하나는 대체 뭐지? 눌러보니까 그냥 덜컥 소리만 나고 총알이 안 나간다. 장전을 해보고 다시 방아쇠를 당겨보니 격발음이 달라졌다! 이거 뭐야, 총알 종류도 고를 수 있는거야? ㅋㅋㅋ 하나씩 눌러서 확인해본 결과, 총 4가지 종류의 총알을 선택할 수 있었다. 기본 총알은 기본적인 데미지에 역시 기본적인 연사율, 그리고 데미지가 좀 센 대신 연사력이 조금 떨어지는 총알, 데미지는 약한 반면 한 번에 두 번 쏘는 (점사냐) 총알, 마지막으로 데미지는 짱인데 (두 번 맞으면 바로 사망!) 연사율이 극악인 총알 이렇게 4종류가 있었다. 알면 알수록 놀라운 이 장난감. ㄷㄷㄷ
단점을 이제 찾아보자면, 일단 겁나 무지막지하게 들어가는 건전지 양을 꼽을 수 있겠다. 한 번에 4인 플레이로 제대로 놀려면 기본적으로 16개는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그것들 충전하려면 한 세월이니 (급속충전기로 한다고 해도 16개는 정말 귀찮다!) 두 세트는 갖고 있어야 원활하게 충전하고 바꿔주고 하겠죠? ㄷㄷㄷ
그리고 생각보다 내구성에 문제가 좀 있는 듯 했다. 떨어뜨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센서가 잘 고장난다고 하더라고. 그 말을 듣고는 절대 총에 충격을 주지 말것을 누누히 부탁하고 다니고 있다. 어디 갖고 다닐때도 꼭 처음 들어있는 상자에 고이 넣고 다니고 있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부피가 너무 커지는 단점을 하나 추가하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전투 불능 상태가 되었을때 리셋해주는 버튼이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다시 게임을 하려면 꼭 전원을 내리고 다시 올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죽었는데 안 죽은척 다시 살아나는 비겁자들을 막기 위함일지는 모르겠으나, 전원을 껐다 다시 켜면 팀 선택도 다시 해야 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거든.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들들이었으면 정말 미친듯이 갖고 놀았을 것 같은 이 멋진 장난감 총. 아시다시피 우리는 공주님 두 분이신지라.. 그렇게 까지 잘 활용해서 갖고 놀고 있지는 못하다. 여름에 몇 번 갖고 놀고는 상자에 들어가 조용히 잠자고 있는 레이저 태그 총. 리뷰 쓴다고 사진 찍고 있는걸 보더니 오랜만에 한 번 갖고 놀고 싶어하는걸로 봐서는 아주 흥미가 없진 않은 것 같은데, 앞서도 말했지만 이게 부피가 있다보니 어디 들고 다니는데 부담이 되서 ㅠㅠ 좀 아쉽네.
총 배틀 이외에 추가로 로봇 버그 Robot Bug 라고 해서 움직이는 벌레를 총으로 명중시키면 발라당 뒤집어지는 것도 있고, 맞추면 불들어오면서 소리나는 과녁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틀버그건이라고 마트에서 팔고 있는 모양이다. 모양은 좀 다르지만 완벽 호환된다고. (...)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무조건 강추하는 장난감이다. 내가 직구할때마다 '신기하긴 한데 뭐 그런걸 사냐'는 듯 쳐다보던 지인들도 이번에는 '다음에 할인할 때 꼭 알려달라'(...)고 할 정도로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물건이니 만큼(다들 아들내미 있는 집이라는 공통점이..ㅋㅋㅋ)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아이템! 실제로 쏴봐야 된다 이건 정말.. 장난감 총 쏘는 맛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니까. ㅋㅋㅋ
때를 놓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추천 못하는게 아쉽군. 그렇다면.. 새해 선물(...)로 강추!! 남자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무조건 사세요!!
'육아 > 완구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드게임에 빠져볼까나? 러시아워 디럭스 에디션! (RUSHHOUR Deluxe Edition) (0) 2019.01.27 내가 만든 로봇이 움직인다! '로보티즈 플레이 300'으로 신나는 놀이! (3) 2019.01.06 게임으로 배우는 코딩! OSMO Coding Awbie! (0) 2018.12.28 교육적인 아이패드 게임을 찾는다면? OSMO 크리에이티브 킷! (2) 2018.12.27 레고 클래식 파란색 크리에이티브 박스 10706 (0) 201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