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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하남, '동물박사 관찰노트'로 놀아보자!육아/하루하루 2018. 12. 29. 15:53
181215. 주렁주렁 하남점.
...지겹지만(...) 또다시 주렁주렁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이 블로그에서만 몇 번째 포스팅인지.. 집 근처 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간 글 보다 이젠 더 많지 않을까? ㄷㄷㄷ
사실 이번에 간 건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 주렁주렁에서 설문조사 이벤트를 하길래 열심히 더쥬(THEZOO)하고 비교해서 설문지 작성을 해주었더니만 덜컥 이용권 두 장에 당첨이 되어버려서 어쩔수 없이(...) 그걸 쓰기 위해 다녀오게 된 것이었던것이었더랬다.. 내심 할로윈에서 크리스마스로 좀 바뀐 모습을 기대하기도 했었고 말이지.
아무튼 그렇게 해서 또다시 가게 된 주렁주렁. 이번에도 토요일에 다녀왔다. 좀 일...찍 가고 싶었으나 역시나 우리가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날리가 없죠? 그래도 점심 시간 전에는 도착한 우리. 아빠인 나만 표를 구입하고 입장시간에 맞춰 잠시 기다리는 사이, '동물박사 관찰노트'라는 걸 팔고 있길래 또 혹해서(...) 두 개를 구입했다. '포유류 편'과 '파충류/조류 편'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맘 같아서는 하나씩 사고 싶었지만 다른 걸 샀다가는 분명 '어느게 더 좋네 나도 저거 내놓으라'는 둥 난리를 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에 똑같은 걸 두 개 샀다. 가격은 3,000원이지만 멤버십 회원이면 1,500원에 살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거기다가 생각보다 내용이 아주 알찼다. 1,500원에 이 정도 내용의 노트와 연필 한 자루면 아주 혜자스러운 구성이지. 이 노트 이야기는 이후에 계속 하기로 하고..
입장시간이 되어 안으로 들어가 언제나처럼 다람쥐 오두막에서 설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갔다. 카멜레온.. 반가워. 자주 보네.. 그런데 이번엔 두 마리 밖에 못 찾았다. 항상 서너마리는 있었는데.. 기를 쓰고 찾아봐도 두 마리 밖에 못 찾음. 어떻게 된거지? 이어서 미어캣들과 인사를 나누고, 왠일로 소라게를 관찰하러 간 아이들. 얘네들은 왜 여기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 움직이는 걸 본 적이 없는 듯.
언제봐도 귀여운 미어캣들.
안쪽으로 더 들어가 역시나 잠을 자고 있는 뿡뿡이, 스컹크를 잠시 만나보고, 위로 올라가서 스위치로 글씨 만들기 놀이를 했다. 고모이름과 하트를 쓰고는 활짝 웃는 1호기. 잘 놀아주고 선물도 사주고 해서 좋은가.. ㅋㅋㅋ
꾹꾹 눌러 글씨를 만듭니다.
집중해서 하나 하나 스위치를 조작하는 1호기.
고모바라기 ㅋㅋㅋ
동물을 관찰하고 퀴즈를 푸는 곳이 있어서 해당 동물 앞에서 열심히 관찰노트를 보며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귀여웠다. 주렁요정/주렁맨들도 지켜보고 있다가 다가와서 동물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문제에 대한 힌트도 주는 등 도움을 주었다. 우리가 관찰노트때문에 밍기적 대느라고 시간을 지체하다보니 해당 공간에 우리만 남아 있는 경우가 제법 되었는데, 이 때마다 주렁맨/주렁요정들이 나누는 대화가 아주 재미있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뭘 할거라는 둥, 케이크를 샀다는 둥.. 다들 젊은 친구들이다 보니 대화 내용만 들어도 파릇파릇 하구나. ㅋㅋㅋ
이제 뿡뿡이와도 안녕 인사를 하고 다음 장소로 넘어가려는데, 왠일로 외국인 주렁요정이 한 명 앉아 있었다. 사진 찍으라고 앉혀둔것 같았다. 으.. 저러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시간 정말 엄청 안갈것 같은데. (...) 예쁘게 생겼는데 왠일인지 선뜻 다가가지 않는 아이들이 신기했다. 왜 그런거지. ㅋㅋㅋ
뿡뿡이와 미어캣이 있는 곳에 항상 있는 새. 이날은 엄청 시끄럽게 울어댔다. ㅋ
다시 문을 열고 안으로 이동. 올때마다 항상 무서워하던 곳, 으스스한 분위기의 거북이가 헤엄치는 메아리... 어쩌고 하는 그 곳. 암튼 거기를 이제는 좀 컸다고 한 번 자세히 보고 가겠단다. ㅋㅋㅋ 돌무더기인지 풀인지를 숨쉬는 것 처럼 꿀렁꿀렁 하게 꾸며둔 것이 무서웠던것 같은데, 이젠 안 무섭다나? ㅋㅋㅋ 그리고는 메아리를 들어보겠다고 소리를 질러보았는데.. 정말 메아리가 들린다? 오오오. 신기하네. 마이크랑 스피커로 하는 건가?
이제 아빠가 제일 사랑해마지 않는 카피바라를 만나러 왔다.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데.. 여기는 못 만지게 한다. 흑. 일산 주렁주렁은 만지게 해주는데.. 흑. 그래도 솔질 정성스럽게 몇 번 해주고, 장난꾸러기 라쿤을 지나 코아티를 만나러 고고고. 한 명씩 코아티에게 간식을 주면서 콧물도 묻히고 손을 잘 씻은 후.. 고슴도치 만나고 기니피그 만나고 언제나 자고 있는 나무늘보 까지. 아 매번 올 때마다 같은 일 같은 사진. (...) 생각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난다. 뭐냐. 할로윈때는 거미줄에 막 이것 저것 많이 해두었길래 내심 기대를 했건 생각보다 너무 장식이 없....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주렁주렁. 생각보다 크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진 않았다.
코아티에게 먹이를 주면서 콧물을 묻혀 보아요.
2호기도 이제 아빠가 안 안아줘도 손이 닿는다! ㅋㅋㅋ
내사랑 카피바라. 이 순둥이들.. +_+
빗질을 삭삭.
새로운 동물노트 관련해서 찍어야할 도장들이 많아졌는데, 덕분에 지도에 찍는 도장 외에도 여기 저기에 새로운 도장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별다른 안내 없이 기존 도장과 섞어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맨 처음에는 놓친 도장이 너무 많아서 2회차때 차근 차근 다 뒤집어 보며 찾아서 모든 도장을 다 찍을 수 있었다. 안그래도 기본제공하는 지도에 도장 찍으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데 굳이 동물노트에까지 도장 찍는 걸 만들어서(그것도 더 많이) 복잡하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 아이들은 이번에도 좋아하긴 했다. ㅋㅋ
동물관찰 노트에 도장을 찍어보아요.
코아티 도장 꾹!
기니피그들이 줄 지어 앉아있는게 너무 웃겼다. ㅋㅋㅋ
왠지 인생2회차인 듯한 포스로 앉아있는 라쿤. ㄷㄷㄷ
수달하고 악수도 하고
카나리아 먹이도 줍니다.
별자리계곡에서 불빛으로 그림도 그리고
망둥어랑 인사도 했어요. 매번 하는 것들.. (...너무 자주 왔다 정말.)
토코투칸과 왈라비를 만나러 왔는데, 주민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공연 매니아인 두 녀석이 공연 보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통에(...) 동물들은 잠시 후에 만나보기로 하고 공연을 보러 주민광장으로 갔다. 이미 자리는 다 들어차 있었는데, 뒤쪽에 빈 자리가 보여서 거기에 아이들만 앉히고 그림자&풍선 퍼포먼스를 관람했다. 이번에도 이름만 바뀐 새로운 찰리님께서 그림자 공연과 풍선 마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주말인데다가 아이들도 많아서 풍선을 제법 많이 나눠주었는데도 못 받은 친구들이 훠어어어어얼씬 많았.. 1호기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ㅋㅋ 우리 예전에 두 번이나 큰 거 받았잖아.. 에구.. ㅎㅎㅎ
저 좀 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 ㅠㅠ
공연을 보고 일단 올라와서 뭘 좀 먹기로 했다. 결국 돈을 쓰고 가는 구나. 언제나처럼 고르곤졸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뭔가 새로운 메뉴가 생겼었는데.. 애들 챙기느라 못 찍었네. 구조가 조금 바뀐 카페테리아에 아이들을 앉혀두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동물박사 관찰노트를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
각 동물의 사진과 함께 간단한 소개가 나오고, 옆 페이지에는 해당 동물과 관련된 OX퀴즈 세 문제가 나오는데, 이게 생각보다 제법 어려웠다. 노트에 힌트가 숨어있는 것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간혹 정답이 뭔지 헷갈리는 문제들도 있더라고. 이럴 때를 대비해서 부모님용 해답노트가 같이 제공되어 있었다. 음하하하. 그런데.. 가만히 아이들 노트를 보니 초등학생 교과 연계용으로 적혀있네. 1호기가 내년에 초딩이 되는데..? 누리과정(3~5세용) 연계용으로 샀어야 하는데 잘못 샀구나. (...) 어쩐지 속도가 어쩌고 막 어려운 내용들이 나오더라. 하아.
OX퀴즈 외에도 뒷 장에 다양한 미니게임 - 미로찾기라던가, 스티커 조각으로 퍼즐 맞추기 같은 - 들이 있어서 집에가서도 한참을 재미있게 놀 수 있어 보였다. 보고 온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더 나눌수 있고 말이지. 특히나 먹이주기나 만져보기 같은 체험만 좋아하던 아이들이 이 노트와 함께 관찰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동물이 뭘 먹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관심을 갖게 된 점만 해도 1,5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지기 까지 할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스티커 붙이기, 미로찾기 등 여러가지 내용들이 담겨 있다.
2호기의 OX퀴즈 푸는 표정을 보시라! ㅋㅋㅋ
떡 하니 초등학교 교과 연계라고 써있는데.. 왜 그랬니. 아빠가 미안...
음식을 다 먹고 나서 화장실을 한 번 들러준 다음 놀이터에서 놀 것인가, 아니면 도장도 다 못 찍고 문제도 못 푼 동물들을 관찰하러 모험을 한 번 더 떠날것인가를 놓고 잠시 의논을 하다가 결국 동물을 보러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다시 메아리 언덕으로 고고싱.
한 번 더 도는 건데도 여전히 주무시는 뿡뿡이들. 흥.
아까 못 찾은 두 마리를 더 찾아보겠다고 다시 카멜레온까지 돌아갔다. 결국 못 찾았다. (...)
소라게가 생각보다 커서.. 좀 놀랐음. 바닷가에서 보던 작은 녀석들이랑은 다르구나? ㅋㅋ
아까는 지나쳤던 주렁요정과도 사진을 찰칵. 뒤에 앵무새가 "찰칵!" 이런 말을 해서 놀랐다. ㅋㅋㅋ 말이 많이 늘었네? ㅋㅋ
카피바라도 다시 빗질을 해주고.. 왠일인지 일어서 있던 녀석들.
카피바라의 발에는 물갈퀴가 있어요! 문제 해답용 인증샷도 찍어주시고.. ㅋㅋ
여기서 또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목 꽉 잡은거 아니지? ㅋㅋ
깨어있떤 고슴도치 한 마리! 오오오오오오오. 완귀 졸귀!!
저 밤송이 두 개는 움직이지도 않는다.
자리를 조금 바꿔 옹기종기 모여있는 기니피그들.
나무늘보는.. 발톱밖에 안 보이네. 발톱 길이에 관한 OX퀴즈가 있어서 이것도 찰칵!
귀여운 개여우 두 마리. 너무 예쁜데.. 좀 답답해 보인다. 딱하지.
열심히 문제를 풀면서 붉은협곡에 이르렀는데, 사막여우 우리 안에 장난꾸러기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들어가서 조명에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그 자세가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1호기가 OX퀴즈에 있는 문제라며 소리쳤다. 지켜보던 주렁맨이 원래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일광욕을 하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햇빛이 없어서 조명에서 가끔 저렇게 일광욕을 한다고 알려주었다. 하루에 한 번 할까 말까 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고. 엄청 귀엽고 재밌긴 한데.. 갑자기 좀 딱했다. 실내동물원이 우리한테는 참 좋은데.. 얘네들한테는 그렇게 좋은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구조상으로 자연광이 좀 들어오게 할 수 없을까? ㅠㅠ
일광욕 중인 녀석.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손가락을 쫙 펴고.. 꼭 가부좌틀고 앉은것 같아. ㅎㅎ 웃프다.. ㅠㅠ
씁쓸한 마음과 함께 다시 토코투칸이 있는 바람들의 쉼터로 들어갔다. 예쁜 왈라비 아가, 신비가 이번에도 나무 사이에 숨어 있었다. 알비노 왈라비 신비. 너무 예뻐! 왈라비들에게 예쁜 오두막도 생겼던데, 한 녀석은 거기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 ㅎㅎㅎ
까꿍.
이번에는 그래도 좀 얼굴을 볼 수 있었네?
처음으로 2호기 팔에 토코투칸이 올라오던 날.
아직 많이 짧은 팔 ㅋㅋㅋ 투칸 한 마리 올라가니 끝이네 ㅋㅋ
많이 용감해졌다 2호기! ㅋㅋㅋ
토코투칸 체험을 마치고 (왠일인지 1호기는 오늘은 하기 싫다고..) 주민광장으로 나와 닥터피쉬며 햄스터며 여기 저기 다니면서 집에 가기전 마지막으로 동물들과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잠시 후 마실 나온 붉은 여우 아리도 만나보았다. 나 어렸을때만 해도 여우는 그래도 포식자에 육식동물, 좀 무서운 이미지였는데 (나만 그랬나?) 이렇게 실제로 보는 여우는 너무... 예뻐. +_+ 그냥 개 같아. 좋은 뜻으로!
닥터피쉬 매니아가 된 두 녀석.
이젠 2호기가 더 좋아한다. ㅋㅋㅋ
아리도 만져보고.. 아리는 귀찮은 듯. ㅠㅠ 미안미안.
기니피그에게 먹이도 줍니다. ㅋㅋㅋ
2호기가 먹이를 준 기니피그는 한 방에 당근을 낚아채가버렸다. 매정한 녀석.
다시 여우에게 간 1호기. 너무 예쁘다 둘 다. +_+
예전에는 햄스터만 있던 곳, 이제는 햄스터들은 실바니안 집 여기저기 숨어 지내는 듯. 잘 안 보인다. 요 녀석도 1호기가 겨우 찾아서 발견!
이제 모든 관람을 마치고, 동물박사 관찰노트에도 모든 도장을 다 찍는데 성공했다. 이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주말에는 3시간 밖에 못 있는데.. 추가시간에 따른 요금을 내야 할 것 같은데 곧 죽어도 인형 구경을 해야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고 마는구나. 거기다가 갑자기 알락꼬리 여우 원숭이 피규어를 사내지 않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겠다고 울고 떼를 쓰는 1호기 (원래 잘 안 이러는데.. ㅠㅠ) 때문에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하나씩 사주었다.. 이용권 2장 믿고 돈 많이 안내고 주말을 알차게 보내려고 왔는데, 내 이용권 1장에다가 간식 값에 피규어에 추가요금까지.. 돈 많이 쓰고 가네요. ㅠㅠ
이제는 저어어어어어엉말... 당분간은 주렁주렁에 안 갈듯. 아마도. 반드시 그럴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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