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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만에 어린이대공원
    육아/하루하루 2018. 9. 9. 01:14

    180901.



    8월 말 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비가 그치고 난 후 정말 오랜만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끝날것 같지 않던 여름이 정말 끝이 나는 건가.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살살 불고.. 가을이다. ㅠㅠㅠㅠ 불지옥 같은 여름아.. 다시 만나지 말자. ㅠㅠ 그런데 올 겨울 또 엄청 추울거라던데.. 하아. 살기 좋은 4계절은 어디가고 여름하고 겨울만 남았는가.


    날씨가 좋으니 애들을 데리고 어디로든 가고 싶어졌다. 올 여름은 바닷가 한 번을 못 갔네.. 늦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아이들을 웨건에 싣고 오랜만에 나들이. 아직 낮에는 좀 더운지라 해가 힘을 잃기 시작하는 시간에 가기로 했다. 동물은 그래서 못 만나게 되었네. 막상 어린이대공원에 도착하고 나니 일찍 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ㅠㅠ 너무 좋잖아!


    하지만.. 역시 웨건을 끌고 어린이대공원에 오는건 힘들다. 나만. (...) 후문을 지나 죽음의 언덕을 올라 팔각정을 지나고 나면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언제나처럼 모험의 나라 놀이터로 갔는데, 어라라. 뭔가 좀 휑한 느낌인데? 가까이서 보니 놀이터가 없어졌다! 그냥 공터가 되부렀다. 헐. 애들이 으쌰 으쌰 재미나게 놀던 곳인데.. 그나마 좀 한적하고 놀기 좋은 놀이터인데 왜 없앤거냐. ㅠㅠ


    아쉬움을 달래고 모래놀이..를 가장한 흙놀이를 시작했다. 오늘도 아빠는 물 셔틀 임무를 담당하느라 바쁩니다. 놀이터가 없어져서 좋은점이 한가지 있는데, 아이들이 이 쪽으로 안 온다는거. ㅋㅋㅋ 날씨가 좋은 주말 저녁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는데도 여기는 우리가 전세내고 놀았다. 크하하하.



    매일 이런 날씨였으면 좋겠다. ㅠㅠ


    아이들 뒤로 있어야할 놀이터가 사라졌다. 허허허허허허. 여기다 뭘 만들려는거지? 놀이터 좀 좋은거 하나 만들어 주세여..


    이제는 혼자서 두꺼비 집도 만들 줄 안다! ㅋㅋㅋ 기특한 1호기. ㅠㅠ


    2호기는.. 그냥 물을 퍼 부으면서 놀고 있습니다. ㅋㅋㅋ


    1호기가 예쁘게 꾸며놓은 달팽이 집에 벌레 친구들이 놀러왔네요 ㅋㅋㅋ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이제는 풀을 뽑는 중. (...) 엄마가 풀 심는 놀이를 가르쳐줘가지고 저럽니다요. ㅠㅠ


    언니가 풀 뽑는 동안 2호기가 아차 하며 뭔가를 가지고 오려는 순간 찰칵해서 저런 포즈가.. ㅋㅋㅋ


    한 쪽 구석 바닥에 뭐가 있는건지 참새 떼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조리개를 조이고 찍었어야 되는데 날아가는 참새가 안 보인..


    참새가 궁금한 2호기가 우다다다 달려가면 당연히 날아가지요.. ㅋㅋㅋ


    흙을 부숴서 모래로 만드는 마법을 시연 중. ㅋㅋㅋ


    빛을 받은 강아지풀을 보니까 갑자기 사진 찍으러 다니던 생각이 떠올라 잠시 이리 저리 찍어보았는데.. 실패.



    한참을 재미나게 놀다보니 해가 휙 져버렸다. 해가 지니까 모기 걱정도 되고 날도 갑자기 너무 서늘해지는 것 같아 다음에 또 오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정리! 근처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도구들을 정리하고 난 다음, 의자에 앉아 집에서 가져온 떡으로 간식을 먹었다. 돗자리 왜 안가져왔냐고 쿠사리를 하도 먹어가지고.. 다음번에 올 때는 꼭 챙겨와야겠다고 다짐하는 아빠였습니다..



    떡 맛있엉? ㅋㅋㅋ



    떡을 먹고 집에 가려는데 아이들이 맘껏놀이터에서 제발 한 번만 놀게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우리가 놀았던 모험의나라 놀이터 자리에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었는데 여기는 바글바글. 줄을 서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었다. 그 옆에는 포시즌스가든..이던가? 그런 이름으로 꽃밭을 만들어 놨더구만. 아빠는 저기서 애들 세워놓고 사진 좀 찍고 싶었지만.. 요 녀석들은 빨리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가지고 도통 협조를 안해주네. 결국 꽃 만 찍었다. 흥.



    무슨 꽃이지?


    흐드러지게 피었네. 사진 찍을 때는 이미 해가 많이 진 상황이라.. 해질때 오면 정말 예쁠듯.


    맘껏 놀이터에서 잡아라 놀이를 하는 1호기. ㅋㅋㅋ 2호기가 너를 어케 잡냐! 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쫓아갑니다. ㅋㅋㅋ


    쫓아가다가 지친 2호기.. 아빠랑 같이 잡자며 손을 잡는데.. 이걸로 이날 사진촬영은 끝. 



    잔디밭을 오가며 한참 재미나게 뛰어 놀다보니 정말로 해가 져버렸다. 애들 옷을 좀 얇게 입힌거 같아 부랴부랴 집으로. 다음에는 그냥 여기서 모래놀이를 할 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맘껏놀이터 모래는 정말 고왔다. 어떤 남자애들이 구멍을 크게 파서 물을 계속 부으면서 인공연못처럼 만들어 놀던데 1호기가 같이 해보고 싶은 눈치였다. ㅋㅋㅋ 다음에 아빠랑 같이 해보자꾸나.


    날이 추워지기 전에 어린이대공원에 다시 질리도록 와야겠다. 다음에는 오랜만에 과나코랑 사슴에게 먹이도 줘야지.. 

    정말 매일 이런 날씨였으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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