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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어보아요! 시크릿 쥬쥬의 메이크업&헤어 디자이너!
    육아/완구교구 2019. 2. 10. 02:06

    친구에게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걸 이제서야 글을 쓴다. 사진은 개봉하면서 바로 찍었던 것 같은데 잘 숙성시켜 두었었군..


    딸만 둘인 나에게 시크릿 쥬쥬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평생을 순정만화와 담을 쌓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로봇물보다 공주님들이 더 친근해져버렸다.. 하아. 그래도 희안한것이 시크릿쥬쥬 장난감은 엄청 좋아하면서도 정작 애니메이션 자체는 잘 보질 않는다. 시즌 3던가? 잠깐 보여주었었는데 잘 보는 듯 하다가 악당들이 무섭다고 안보기 시작한 이후로는 담을 쌓고 지내는 아이들. 근데 또 노래는 엄청 좋아한다. ㅋㅋㅋ


    마트 장난감 코너를 가면 항상 전용 코너가 있을 정도로 수많은 장난감을 쏟아내고 있는 시크릿쥬쥬. 인형 위주를 고수하고 있는 미미와는 달리 정말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아빠된 입장으로 시크릿쥬쥬 장난감은 그리 추천하질 않는 편이다. 특히 전자기기 종류 - 시계라던지 컴퓨터라던지 스마트폰이라던지 - 로 나오는 것들은 무조건 거른다. 아무리 울고 불고 떼써도 절대 사주지 않는데, 비싸기만 겁나 비싸고 기능은 후진, 그렇다고 재미있지도 않으면서 조작감은 극악인 물건들이었기 때문이다. 제일 갖고 놀만하다고 생각되는 건 '시크릿 쥬쥬 아기새 포포 가방집'. 이거는 추천한다. 거의 유일하게 쥬쥬 장난감 중 추천하는 물건일 듯. 인형도 귀엽고 가방형태라 들고다니기도 좋고, 노래도 나오고 구성품도 나쁘지 않다. 이거는 추천할만 하지. 다른 것들은 글쎄..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아무튼 그래서 내 돈주고는 절대 살 일이 없던 시크릿 쥬쥬 장난감이 갑자기 덜컥 생겨버렸다. 1호기 2호기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네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준 것. 이런 장난감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선물이니 감사히 받겠.. ㅋㅋ




    큼지막한 박스 전면부 그림만 봐도 뭐하는 장난감인지 한눈에 팍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개봉하다 발견한 황당한 문구.




    내 장난감을 뜯을때는 기분이 너무나 좋지만, 아이들 장난감 - 특히 한국 제품들 - 을 개봉할때는 항상 칼과 가위를 준비하고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해야 한다. 어찌나 온갖 고무줄과 노끈과 테이프로 꽁꽁 싸매는지.. 가끔 외국 장난감 중 포장이 심플한 녀석을 발견할때는 너무 기분이 좋아질정도라니까. 이번에도 칼로 테이프들을 제거하며 박스를 개봉하고 있는데, 희안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패키지에는 중요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니 버리지 말고 보관하여 주십시오."


    이게 말이야 방구야? ㅋㅋㅋㅋ 아니.. 중요 정보는 설명서로 따로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작은 상자도 아니고 이 큰 상자를 버리지도 말고 보관하라고?? 안그래도 좁은 집인데 이 무슨.. 살짝 어이가 털리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원가 절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엄청 저렴한것도 아니던데. 너무하네 정말.




    패키지에 있는 중요한 정보들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으니 버려도 되겠지? ㅋㅋ




    상자 안에서 내용물을 꺼내어 한 번 살펴보았다. 기대했던 것 보다 퀄리티가 좋다? 호오. 두상 정도만 덩그러니 있는 모양새여서 밤에 보면 좀 무서울 것 같기는 하지만(...) 프린트 된 모양이나 머리카락 (숱이 생각보다 많아서 좋았음), 받침대도 나름 단단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화장품이 들어있는 ... 저걸 뭐라고 하지. 메이크업박스? 맞나? ㅋㅋㅋ 아무튼 그것도 구성이 괜찮았다. 거울이 왜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색색깔의 화장품들이 잘 들어 있었다. 다만 이런 저런 스티커들을 많이 제공하는데, 이것들이 메이크업 상자에 같이 보관할 수 없다는 것이 유일한 불만이었다. 전용 종이 가방이라도 주던지 하지. 잃어버리기 딱 좋다고 이런건.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요.


    탈모에 시달리는 미미 인형과 달리 머리숱도 많다! ㅋㅋ


    프린트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군. 


    전체 구성품을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헤어밴드가 4개 밖에 안 들어 있지만, 어짜피 저건 집에 많으니까. ㅋㅋㅋ


    거울은 왜..? ㅋㅋㅋ


    머리삔 수납공간도 있고, 측면 서랍을 열면 브러시와 몇가지 스타일링 정보가 들어있는 종이가 있어요.


    중요 정보들을 이 종이에다가 담았으면 되는 거 아녀? 두 세 페이지만 더 넣어도 되겠구만.


    전체적인 스타일링 방법을 담은 중요 정보입니다. ㅎㅎㅎ



    전체적인 놀이방법은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먼저 아이섀도우를 바르고 볼터치를 하고 속눈썹(스티커)을 붙이고 립글로즈를 바른 후 악세사리(스티커)를 분이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묶거나 삔을 꽂거나 머리띠를 하거나 해서 완성하도록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갖고 노는 건 사진을 못 찍었는데.. (아이들이 씻고 나와서 하는 바람에 내복바람에 부시시해가지고 아이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ㅋㅋㅋ) 하나 밖에 없어서 둘이 먼저 하겠다고 싸워서 그렇지(...) 진짜 미용사가 된거마냥 열심히 잘 갖고 놀았다.


    다만.. 이게 생각보다 화장이 너무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다. 아이섀도우 까지야 그럭저럭 바를 수 있었는데, 일단 볼터치를 들어가는 순간 망하기 시작한다. 살짝 발라서 정말 발그레한 모양이 되야 하는데, 이게 아이들이 그렇게 까지 섬세하게 힘조절을 할 수가 없어서 대왕 연지곤지를 찍어버리게 되는지라.. ㅋㅋㅋㅋ 그래도 컬러렌즈(스티커)라던지, 목걸이(스티커)라던지 하는건 잘 붙이네. ㅎㅎㅎ 머리도 이리 저리 묶어도 보고, 드라이기 장난감도 가져와서 위잉 하면서 드라이도 해보고. 재미있게 놀만 했다.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보관하는데 부담스럽지도 않고, 앞서 말한 스티커 뭉태기만 잘 보관한다면 다른 것들은 같이 보관할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합격을 줄만 한 장난감이지 않나 싶네. 아기새 포포 가방집에 이어 두번째로 괜찮다 싶은 장난감인 듯 하다. 쓰잘데기 없는 셀카폰 3D 어쩌고 하는 쓰레기들을 사줄바에는 이걸 사주는 걸 추천드립니다요. 


    아, 한 가지 더. 이 장난감을 처음 봤을때 가장 걱정되던 부분이 '화장을 한 번 하고 난 다음에 깨끗하게 지워지는가' 였다. 바로 물티슈로 삭 지웠을때는 그냥저냥 지워지는 것 같았는데 한동안 방치해두었다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나서 한 번 살펴보았더니, 역시나 광년이 마냥 여기저기 화장이 제대로 안 지워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 

    물티슈로 먼저 삭삭 문질러 보았는데, 안 지워진다. 힘을 주어 닦아보았다. 안 지워진다. 주부들을 위한 마법의 아이템, 매직블럭을 갖고와서 살포시 문질러보았다. 혹시 도장 자체가 벗겨지면 안되기 때문에 벗겨진다하더라도 눈에 잘 안띄는 구석진 곳을 먼저 살포시 닦아보았는데, 다행히 도장은 상하지 않고 화장한 부분만 잘 지워졌다. 그래도 매직블럭은 뭔가 좀 불안해서 이번에는 또다른 마법 아이템, 지우개를 들고 와서 문대보았다. 오오오. 역시나 지워진다! 눈이 그려진 부분도 깔끔하게 잘 지워진다! 다행이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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