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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동물원 더쥬 THEZOO, 서울 안에 이런 곳이!육아/놀이공원 2018. 2. 20. 16:35
180218.
언제나처럼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우리. 일요일 오후, 날이 많이 풀렸다지만 아직은 바람이 찬 날씨. 그냥 집에가기 아쉬워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고른 곳은 또다시 실내동물원. 주렁주렁까지 가기엔 멀기도 하고 사람도 많을 것 같고... 내가 인도에 가있던 사이 발견해낸 실내동물원이 생각보다 괜찮다기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전날에는 고양이 카페, 오늘은 실내동물원. 1호기 신났네!
가는 도중 잠이들어준 고마운 2호기와 엄마는 1층에 있는 디초콜릿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1호기와 아빠만 관람을 하게 되었다.
입장료 가격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15,000원. 12개월-24개월까지는 반값인 7,500원을 받고, 그 이하 아기들은 무료! 3인이상 방문일때는 가족할인으로 20%를 깎아주고, 지역주민(강동,송파,광진,하남)의 경우도 20%를 깎아주는데, 증빙서류가 없었는데도 동까지만 주소를 말해주니 할인을 해주었다. 구입을 하고 나니까 재방문 40% 할인쿠폰을 주는데, 나중에 아내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그거를 받았었다고... 그거 가져올걸!! 아까워라. 들어가기전 화장실을 다녀오고 종이팔찌를 셀프로 채운다음, 본격적인 관람 시작!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더쥬 로고. 깔끔한 로고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왼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서 2층에 있는 동물들을 먼저 관람하고, 오른쪽 문으로 나와서 다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이 나온다.
입구에 서있는 애니멀 워킹 가이드 안내 표지판.
더쥬에서는 하루 세 번 애니멀 워킹 가이드라고 해서 사육사 한 명이 동물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코스가 있는데, 마침 4시 30분 타임에 도착을 해서 같이 따라다닐 수 있었다. 설명만 봐서는 잘 모르는 동물의 생태나 특이점들을 잘 설명해주어 좋긴 한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다니게 되다 보니까 오히려 동물을 자세히 못 보는 점은 좀 아쉬웠다. 그래도 다들 아이들을 앞에 세워주면서 서로 배려해주는 모습이 참 좋긴 하더라. 아, 애니멀 워킹 가이드에서는 일부 동물들에 한 해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뱀이 조그만 생쥐(이미 죽어있는..)를 삼키는 걸 처음 본 1호기가 너무 신기해하던게 기억나네. 무서워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카멜레온은 언제 봐도 신기하다. +_+ 애니멀 워킹 가이드에서 배운건데, 색깔을 마음대로 바꾸는게 아니라 화가 났을때 빨간색이 된다고 하더라고.
2층에 있는 전시관들은 평범한 실내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쉽게 볼 수 없는 특색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기는 했지만 구성 자체는 유리상자나 유리벽과 조명으로 되어 있는 방식. 이런 점에서는 탁 트인 주렁주렁쪽이 더 좋긴 하다마는.. 왠지 여기 있는 애들은 그렇게 했다가는 큰일날 애들(대빵 큰 뱀이라던가, 역시 대빵 큰 개구리라던가..)이 많다보니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듯. 조명이 잘 되어 있긴 해도 원체 어두운데다가 빛 반사가 심해서.. 밝은 렌즈에 PL 필터를 갖고 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막 들었다. (하필이면 이때 가져온 렌즈가 24-105 F4라서.. ISO가 마구 널뛰었..)
사육사가 되기로 마음 먹은 만큼 동물을 하나 하나 열심히 관찰해보기로 아빠랑 약속한 1호기. 빨리 빨리 다음 동물을 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가며 열심히 관찰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ㅋㅋ
"뱀이랑 도마뱀이랑 뭐가 다른 줄 알아요? 뱀은 귀가 없고 도마뱀은 귀가 있어요."
다리 없는 도마뱀(!)을 보여주면서 알려주는 토막상식. 처음 알았다. 뱀이 귀가 없다니.. 피리불면 나오는 뱀들은 다 뻥이었다고..ㅋㅋㅋ
프레리독 전시관 앞에서. 프레리독이 저 나무 밥그릇을 뒤 엎는 걸 구경하고 있는 1호기.
동물 이름과 설명이 패널에 잘 붙어있고 조명도 예쁘게 되어 있어서 관람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전시관 내부가 대체로 어둡고 동물이 있는 곳만 조명이 잘 되어 있다보니 집중이 잘 되더군.
이제 사막여우가 없는 동물원을 찾기 힘들정도로 어디가나 꼭 있는 인기동물이 되버린 녀석. 왠일로 안 자고 있네?
큰 도마뱀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눈 감은 요 사진 한 장 겨우 찍었..
처음보는 신기한 새! 컬크래스트 아라카리란다. 머리 파마한거 같아. ㅋㅋㅋㅋㅋ 난 너무 신기한데.. 1호기는.. 그냥 새로구나. (...)
카리스마 있게 생긴 아이보리 빌드 아라카리. 털 색깔이 어쩜 저리 멋질까. 토코 투칸은 주렁주렁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여기선 별로 안 신기했음. ㅋㅋㅋ
대빵 큰 개구리. 이이이이이이이이따만해애애애!!
자이언트 픽시 프록. 아프리카 황소 개구리라고도 불린다고. 진짜 크다. 우와...
초록색 도마뱀을 보는 1호기. PL필터 생각이 모락모락 납니다.
이구아나는 식사중. 어찌나 와구 와구 잘 먹던지. ㅋㅋㅋ
예쁜 잉꼬새들. 새만 보면 먹이를 주고 싶어 안달인 1호기.
삐죽 삐져나온 깃털이 멋지다. ㅎㅎㅎ
이름을 까먹은 도마뱀. 초록색에 검은 줄무늬. 분위기가 묘하다.
2층 관람을 마치고 올라가니까 마술공연을 하고 있었다. 실내동물원과 마술공연. 주렁주렁도 그러더니 더쥬도 그러네요오오. 트렌드인가? ㅎㅎㅎ
다른 멋진 마술할 때는 안 찍고 큰 풍선으로 재미있게 해줄때만 찍어서 죄송해요오. 늦게 도착해서 1호기를 안고 관람하다보니까 찍을 수가 없었.. 어른들은 시큰둥한 반응들이었는데, 아이들은 너어어어어어무 좋아했다. 우리 1호기도 동물 체험하기 전까지는 마술이 제일 재밌었다고 할 정도로. ㅋㅋㅋ
앵콜공연으로 준비한 레이져 쇼. 이거.. 눈에 직접 비춰도 괜찮은건가 걱정이 되서 아빠는 불안불안. 아이는 신이나서 만져보겠다고 난리 ㅋㅋㅋ
다양한 마술공연으로 즐겁게 해준 마술사님과 기념사진도 찰칵! 팬서비스가 아주 좋으셨다.
곧이어 바로 옆 공간에서 무료로 진행된 코끼리거북과 사진찍기. 주렁주렁에서 본 육지거북도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얘는 진심 거대했다. 발을 보니 정말 코끼리라고 불러도 될것 같아. 만져보거나 하는 건 안되고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마술공연 관람을 마치고 옆 매표소에서 유료체험활동 티켓을 구입했다. 어떤걸 할까 고민하다가, 중형앵무새 체험, 코아티 먹이체험, 알파카/미니돼지 먹이주기 체험을 골랐다. 그 외에도 잉어, 금붕어 먹이주기(여기는 젖병이 아니라 그냥 먹이를 주는 듯?)와 사랑앵무 먹이주기 등이 있었다. 시간을 잘 맞추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제법 많더라고.
더쥬 홈페이지에 있는 프로그램 시간표. 알파카도 먹이 줄 수 있어요. 아직 바꾸기 전인가봅니다.
코끼리거북이 전시관을 나와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코아티 전시관으로 향했다. 먼저 줄서서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는지 잘 관찰하고, 들어가기전에 사육사님이 주의사항 알려주는 것도 잘 듣고 있다가 하나 하나 말해주었더니만 정작 우리 들어갈때 사육사님이 주의사항을 설명하려니까 "아빠가 아까 다 말해줬어요"라고 말하는 1호기. ㅋㅋㅋㅋ 그 전에 체험하던 사람들이 먹이 줄때 코아티 두 녀석이 하도 싸워대가지고 좀 걱정을 했었는데, 우리가 먹이 줄때는 안 싸우고 잘 받아 먹었다. 사육사님도 나이가 어린데도 잘 한다고 칭찬칭찬!
동영상 찍느라 큰 코아티가 1호기 무릎에 올라간거는 사진을 못 찍었네. 저기 보이는 건 좀 어린 아기 코아티란다.
코아티를 만져볼 수 있게 도와주는 사육사님. 1호기 입이 귀에 걸리네. ㅋㅋㅋ
주렁주렁에서도 코아티를 만져볼 수 있었지만 그 때는 주둥이만 터치 하는 정도였었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옆에도 오고, 직접 먹이도 주고.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녀석들이라고 한다. 코아티 먹이주기 체험은 완전 강추!!
곧이어 향한 곳은 중형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장이었다. 그동안 카나리아나 사랑앵무같이 작은 새들 먹이는 많이 줘 봤었는데, 좀 큰 앵무새는 처음..인 듯? 썬코뉴어라고 제법 크기가 있는 앵무새장에 들어가서 먹이를 주는 체험이었다. 양 손 가득 호박씨 같은 큰 씨를 손에 올려놓고 있으니 어느새 잔뜩 날아오는 녀석들. ㅋㅋㅋ 애교 많기로 유명한 종이라더니만 먹이가 없는 나한테도 날아와서 내놓으라는 눈망울로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 예쁘다. ㅋㅋㅋ 칭찬스티커 다 모으면 사주기로 한 앵무새가 바로 이 종이었는데.. 1호기는 아직 모르고 있다.
생각보다 큰 앵무새라서 어느때보다 긴장한 1호기.
사육사님도 처음에는 같이 도와주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다가, 곧잘하는 모습을 보고는 잘한다고 이번에도 칭찬을 해주셨다. ㅎㅎㅎ
머리위에 올라온 썬코뉴어 한 마리 때문에 웃음꽃이 핀 1호기. ㅋㅋㅋ
너무 좋아한다. ㅋㅋㅋ
체험을 마치고 닥터피쉬 있는 곳에 손을 넣는 1호기. (물론 당연히 손을 먼저 깨끗이 씻었지요.)
그 위에 올라가도 되는 거냐.. 안으로 빠지겠다 ㄷㄷㄷ
저 자그마한 손에 뭐 먹을게 있다고 잔뜩 몰려든 닥터피쉬들.
기념사진 찍으라고 해 둔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저 인형들만 해도 엄청 비싸겠...
주렁주렁 카피바라들과는 달리 왠 대야같은 곳에 몸을 담그고 있는 녀석들. 좀.. 안쓰럽다. 시간이 안 맞아서 먹이주기 체험을 못했네에.
주렁주렁에서는 등짝만 봤던 빈투롱! 저렇게 생겼구나...
왠일로 두 마리다 안자고 있네요. 아무리봐도.. 고양이 같지가 않아. ㅋㅋㅋ
3층 체험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는 잉꼬 먹이 체험장.
거북이와 중형앵무새 체험장 사진을 찍으려는데 후다다닥 달려가서 포즈를 취하는 1호기. ㅋㅋㅋ
썬코뉴어야.. 다음에 다시 만나자. ㅎㅎㅎ
뒤 쪽에 큰 앵무새들이 있는 메인조류장이 있었는데, 조류독감 때문에 지금은 들어가볼 수 없었다. 금강앵무들이 있었는데.. 뭐.. 그렇게 많이 아쉽지는 않았..
이제 4층으로 올라가서 알파카와 동물 친구들에게 먹이를 줄 시간이다!
제일먼저 토끼들에게 풀을 줍니다. 배가 많이 고픈지 엄청 몰려오네요.
미니돼지 주는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지만.. (생각보다 너무 귀엽던데.) 이제 알파카 먹이 주기!
너무 가까이 먹이통을 두면 녀석들이 빼앗아 가버린다. 틈만 나면 만져보려는 1호기. ㅋㅋㅋ
한 번 빼앗길 뻔 하고나서 요령을 터득한 1호기.
엄청 잘 먹는다. ㅎㅎㅎ
먹이가 금방 금방 줄어든다! 다 주고 나면 한 쪽에 자동판매기가 있어서 바로 바로 구입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건사료를 한 번 더 뽑아야 했다..
산양에게 먹이를 주는 1호기. 이 녀석말고 엄청 큰 산양이 한 마리 있는데, 그 녀석이 한 입 베어무니까 먹이 반이 사라져버렸...
어떻게든 같이 있고 싶은 1호기. 아 예쁘다. ㅋㅋㅋ
어쩜 그리도 먹이 주는게 좋을까.. ㅎㅎㅎ
알파카야 안녀엉. 2호기가 저 머리를 보고 아줌마라고 불렀다던데.. ㅋㅋㅋㅋ
4층 체험관 전경 모습. 왼쪽 문으로 나가면 야외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지금은 동절기라서 운영을 안 한다고.
알파카 먹이주고 집에 가기로 약속해놓고선 딱 한 번만 더 체험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잉꼬 먹이주기를 하기로 했다. 거북이 수조 근처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먹이를 구입하고, 손 소독후 저렇게 손을 쑥 집어넣고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철창 너머로 보는 것도 좋단다 ㅋㅋ
키에 맞는 투입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요.
그렇게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길에 마지막으로 전경을 한 번 더 찰칵. 빈투롱과 카피바라야. 안녕~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더쥬 로고.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빠이빠이.
사실 별 기대 안하고 찾았던 곳인데, 기대했던것보다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나올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엄청 작아보였는데, 생각보다 동물들도 많고, 볼 거리도 체험거리도 많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서울 근교도 아니고 시내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거 만으로도 아주 좋구나. 다만 주차장이 좀 좁은 편이고 (차가 많긴 했지만 어쨌든 주말인데도 별 어려움없이 한 번에 주차를 할 수 있긴 했다) 대중교통도 나쁘지 않아서 다음에 올때는 그냥 지하철타고 와도 충분할 듯하다.
입장료도 할인 받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고.. 다만 유료 체험들을 할 때마다 돈이 들어간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 바가지 느낌으로 비싸진 않아서 잘 절충해서 하면 충분할 듯. 시간표를 잘 보고 맞춰서 가면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번에는 못 했지만 지난 번에 엄마랑 왔을때는 큰 뱀도 목에 걸어보고 했더라고. ㅎㅎㅎ
주렁주렁 만큼이나 좋아하게된 실내동물원 더쥬! 여기도 앞으로 자주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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