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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째날 (2) : 무민카페 - 캐널시티 원피스 분수쇼 - 하카타 크리스마스 마켓
    해외여행/1612 후쿠오카 2018. 3. 7. 15:06

    비에 젖은 신발때문에 근처 샵에서 운동화를 하나 살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참기로 했다. (...) 걷다보니까 그럭저럭 또 걸을만하더라고.. 익숙해진건지.. 그렇게 타박타박 걸어서 도착한 무민카페.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이 때 처음 알았다. 어디서 얼핏 얼핏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무민이었구나. 스웨덴계 핀란드 작가가 만든 캐릭터 카페가 어째서 일본에 있는건가! ...상관없나? 아무튼.



    오자마자 커피부터! 이...이게 라떼였나? 나 라떼 잘 안마시는데. 음.


    무민 얼굴이 그려져 있다아. 이런거 마시기 참 아까워.



    언제나처럼 주문부터 하고, 음료가 나올동안 잠시 앉아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한국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무민이 어떤 캐릭터인지 전혀 정보 없이 찾아갔던 카페인지라 인테리어를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 검색해보니까 원작은 핀란드지만 애니메이션화 한 곳이 일본이었어서 이렇게 캐릭터 상품이 잘 된거더군. 일본에서 외국 작가에게 방송사용권을 지불하고 만든 첫 애니메이션이란다. 나름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군. 지금 생각해보니 무민 애니메이션이 한 쪽 벽에서 스크린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그게 그건가보네.



    숲속 마을에 사는 무민 마을처럼 꾸며진 카페.


    이건 큰누나가 주문한 디저트. 아이스크림인가?


    kaikki hauska on hyvää vatsalle. 모든 재미있는 것은 위에 좋다는 뜻의 핀란드어라고. 무민과 관련된 대사인건가.


    나무에 걸려있는 저 피노키오 인형 같은것도 알고보니까 무민 캐릭터였다.


    무민 인형이 자리 여기 저기 놓여 있어서 혼자 와도 외롭지 않아요. (...)


    당연하게도 카페 한 켠에는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무민카페 전경. 입구가 꼭 오두막처럼 꾸며져 있네. 잘 만든 카페다. 다시 찾아보고 싶네.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앉아서 쉬었더니 힘이 난다! 잠시 후 있을 원피스 분수쇼를 구경하기 위해 아까 분수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좀 늦게 갔더니만 이미 1층은 사람들로 가득 차버렸고, 2층 구석진 곳에 가서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원피스를 엄청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실 좀 기대를 많이 했던 이벤트였는데, 음.. 확실히 보는 맛이 있긴 하더라마는 '우와 이건 꼭 봐야해!' 할 정도는 아니었다. 



    형형색색 조명과 함께 분수쇼 시작.


    무대 뒤 호텔 벽면을 스크린으로 사용해서 애니메이션과 조명, 분수가 하나되는 공연!


    당연하게도 일본어로 말을 하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서도, 어짜피 다 때려부수는 내용이니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쿠오오오오오오오.


    각 캐릭터에 맞게 조명과 분수를 조절하는데, 생각보다 제법 그럴듯 했다.


    루피 선생님께서 최후의 일격을 날리시고 계십니다.


    다음번엔 좀 더 좋은 자리에서 다시 봐야지. 오른쪽에 있는 조명기계 같은게 계속 거슬렸다. (...)



    공연도 끝났겠다 여기서 뭔가 더 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으니,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갈 시간. 사실 큰누나가 후쿠오카에 오려고 했던 것도 크리스마스 마켓에 오기 위해서였다고. 2015년에도 왔었다나? 그러고보니 큰누나는 작년(2017년)에도 갔다. 3년 연속 가는 구만. ㄷㄷㄷ 부럽다. ㄷㄷㄷ



    캐널시티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


    이 사진이 좀 더 낫군. 이게.. 2016년에 찍은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든다. 늙어가니까 크리스마스 트리를 봐도 별 감흥이 없구나. 캐롤을 들어도 그러려니.. 예전에는 연말만 되면 왠지 모르게 들뜨고 좋았었는데. 정말 늙었나보다. 



    캐널시티를 나왔더니 비가 완전히 그쳐 있었다. 다행이다. 휴. 비가 와도 크리스마스 마켓은 하는 건가? 잘 모르겠네. 비로 젖어 축축한 거리를 걸으면서 몇 장 담아본다.


    전형적인 일본식 가게로군. 빛이 예뻐서 한 장. 시내 근처인데도 거리에 차가 없구나.


    캐널시티 안녕. 나랑 쇼핑몰은.. 안 맞아. ㅋㅋㅋ (후쿠오카 간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후쿠오카에 쇼핑 안 할거면 왜 가는거냐고 묻던 지인의 댓글이 떠오르는 군.)


    하카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조명이 예쁘군요.


    나무마다 전등이 잔뜩.. 너네도 고생이 많다.


    비가 하루 종일 내렸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와인도 팔고, 먹거리도 팔고. 볼거리가 많은 크리스마스 마켓!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왠 외국가수가 신나게 캐롤을 부르고 있었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마는.. 노래는 참 잘하더라고. 그런데 일본 관객들 반응이 너무 없어서.. 역시나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나는 따뜻한 와인을 한 잔 마시고, 나는 그냥 커피!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 껏 띄워주는 캐롤 공연.


    하카타역 천장에 있는 예쁜 장식들. 별 모양으로 예쁘게도 만들어 두었네. 작년에는 어땠을지 궁금하다.


    2016년에는 11월 15일 부터 크리스마스날 까지 열렸었나보다.


    여기에서도 나무 트리 대신 성 모양으로 된 트리가 중앙부를 장식하고 있었다.


    예쁜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크리스마스 마켓.



    왠지.. 구경만 하고 사지도 않을거면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될것 같아(...) 정작 부스 사진은 몇 개 찍지도 않았었구나. 들이 대는게 너무 어려워.. 이래서 진짜 블로그질 하겠니? (...) 정보 전달 면에서는 완전 빵점 블로그다. 다른 블로그 가보시면 뭐 파는지, 뭐가 있는지 잘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그냥 사진만 보고 가십.... 


    사실 뭐 엄청 대단한 그런건 아니었는데.. 큰누나는 무슨 한정판 머그컵을 사야된다던가 그랬다지만 나에게는 그냥.. 예쁜 장터였다. 사실 맞는 말이잖아. 크리스마스 마켓이니까 크리스마스 장터. 맞네 뭐. (...) 조명이나 크리스마스 트리, 예쁘게 조명으로 단장된 통일성 있는 부스들 덕분에 예쁘긴 참 예뻤다. 공연도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았고. 연말에 이런 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우리나라에도 이런 마켓이 열리면 좋을텐데. ...나만 모르는 건가? 시청 앞 광장 이런데서 매년 열리고 그러나? 에라 모르겠다. ㄷㄷㄷ


    이것 하나만을 위해 굳이 바다를 건너와야 겠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연말에 후쿠오카에 놀러 올 계획이있다면 이것을 또 안 보고 그냥 가는건 안 될 것 같기는 한(뭔 말이 이렇게 어려워), 크리스마스 마켓. 올 해는 나도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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