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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가다! (별내 작은말 학교 체험) - 180413
    육아/공연관람 2018. 4. 14. 13:23

    모처럼 온가족이 평일 오후에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날이 좋은 줄 알았는데 흐리고 바람이 제법 불었다. 혹시 몰라 옷을 기온에 비해 따뜻하게 입히려고 했는데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학여울역 세텍에서 열린 서울국제유아교육전! 1호기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 세텍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갔었는데, 주차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평일이었음에도 세텍에 있는 주차장은 이미 만차여서 다시 나와 인근 공영주차장에 힘겹게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왔었는데, 그 기억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 이번에는 아예 차를 가져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네 가족이 전철을 타고 학여울역으로 가는 길. 갈 때는 나쁘지 않았다. 복잡하진 않을까 싶어 유모차도 갖고 가지 않았는데 낮잠을 자지 않은 2호기가 슬슬 졸려해서 걱정이 되었다아. 그래도 가는 길에는 같이 장난도 치고 창밖 구경도 하고 (금방 땅 밑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모처럼 타는 전철이 재밌는 아이들.


    노약자 석에 앉아 창 밖에 구경도 하고


    과자도 먹고. (흘리지 좀 말아라 ㅠㅠ)


    학여울 역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아이들. 그 잠시를 못 참고 다리 아프다며 멀리 벤치에 가서 앉았다. ㅋㅋㅋ




    그렇게 30여분을 달려 두 번이나 갈아타서 도착한 학여울 역.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양손에 봉투를 들고 역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슬슬 유교전 온 분위기가 나는 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세텍으로 향했다. 주차장을 지나면서 생각보다 자리가 많은 걸 보고 '차를 가져올 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주 널널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돌다보면 비어있는 자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말에는 얄짤 없겠지. 우리가 좀 늦게 오기도 했으니까.




    큼지막한 현수막이 보인다.


    정면 출입구 옆에 있는 행사장 안내도. 올 해로 25주년이나 되었나보네. 


    엄마 현장 등록하는 동안 인증샷 한 장 찍어야지? ㅋㅋ




    나는 아무생각없이 예전에 사전 등록을 해두어서(혹시나 오게 되진 않을까 싶어..) 안내문자로 온 바코드를 보여주고 종이팔찌를 받았다. 계획을 하고 온 게 아니라 즉흥적으로 온거라 아내는 현장에서 등록을 해야 했는데, 고운맘카드가 있으면 무료라고 했다. 다행이네. ㅋㅋㅋ 이제 진짜 안으로 들어가자!


    세텍 안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붐비지 않은 모습이었다. 재작년에 갔을 때는 아이들을 두고 우리끼리만 왔는데도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붐볐었는데 오늘은 아주 여유로웠다. 2호기가 워낙 졸려하는 통에 현장에서 유모차를 대여했는데, 신분증을 맡기면 3시간을 대여해주었다. 핸들링이 나쁘진 않았으나 가방걸이 같은게 없어서 쇼핑백을 받아도 보관하기가 좀 불편했다. 그래서 구입한 것들을 유모차 아래 수납함에 차곡차곡 잘 쌓아야 했다.



    생각보다 많이 붐비지 않은 전시관 모습.



    제일 먼저 1관으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반기는 튼튼영어 부스. 재작년에 사 둔 베이비리그가 그대로 잠자고 있으니 눈길도 주지 않고 패스! 새로운 게 나온 것 같았는데 지금 있는 거 부터 잘 써야지. 지나가며 슬쩍 본 새로운 디자인의 규리펜은 탐이 났다. (...)



    1관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1호기가 한 일. 조그만 종이집에 쏙 들어가기. ㅋㅋㅋ



    차근 차근 둘러보고 있는데, 딱히 눈에 띄는 그런 것들은 없었다. 무엇보다 핑크퐁이 안보여서 좀 놀랐다. 엄청 큰 부스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왜 참가안한거지? 흠흠. 영어교재 부스가 정말 많았고 (전부 패스!) 책이나 완구 같은 것들이 많았다. 그 중 제일 먼저 아이들을 사로잡은 건 매드매터 모래놀이. 집에 있는 모래놀이인 키네틱 샌드가 다른 점은 다 괜찮은데 색이 좀 칙칙한거랑 잘 안 뭉쳐지는 점(뭉쳐져 있다가도 금새 무너져내린다)이 불만이었는데, 이 모래는 촉감도 스폰지 마냥 부드럽고 가벼운데다가, 엄청 잘 뭉쳐진다! 색깔도 너무 예쁘고. 여기서 잠시 앉아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좀 사볼까 했는데,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283그람들이 한 팩이 2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그래도 너무 재밌게 놀아서 한 두 팩이라도 살까 했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인터넷에 19000원대에 팔고 있었..(...) 안 사오길 잘 한 것 같다.



    모래 자체는 정말 좋았던 매드매터 모래놀이.


    색이 너무 예쁘다. 근데 너어어어무 비싸. ㅋㅋㅋ



    그 다음 마이크로킥보드 부스로 가서 잠시 구경을 했다. 아내는 트라이크 디럭스가 탐이 난다며 눈을 반짝였지만, 잘 참아내었다. ㅋㅋㅋㅋㅋㅋ 그 다음 완구를 몇 가지 갖고 놀아본 다음, 다음 부스로 향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고 바로 사지 말고, 일단 한 바퀴 다 둘러보고 제일 괜찮은 것을 구매하기로 한 작전이 좋았던 것 같다. 그 자리를 떠나 한 번 더 생각을 하니까 충동구매도 줄일 수 있고, 정말 필요한 것만 사게 되더라고.



    가든파이브에 있는 코코몽 키즈카페에서 갖고 놀았던 교구!


    기억 안나냐고 한참을 물어봐도 자기는 처음 보는거라는 1호기. (...) 자석식으로 되어 있고 롤러코스터 처럼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이걸 제대로 갖고 놀려면 일단 집이 커야 할 듯. (...)



    두 번째 부스는 아이방 꾸미기, 키즈 푸드, DIY나 체험 관련 공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볼 게 없었다. 아이방 꾸미기는 정말 너어어어어어어무 예뻤지만 너어어어어무 비싸고 우리 형편에 맞지 않는 것들이었다아. 아빠가 로또 되면 저렇게 해줄.. ㅠㅠㅠㅠ 예쁘긴 정말 예쁘더라. 카시트는 바꾸려면 아직 몇 년은 더 지나야 해서 역시 패애애애스. 공간 자체도 제일 좁았고, 우리 관심이 가는 것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나마 신기했던게 비누거품놀이였는데 (이름을 까먹..) 정말 사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잘 참아내었다. 



    이 날 제일 신기했던 비누거품 놀이. 우와.. 무슨 거품이 스폰지 같아!!



    마지막으로 향한 3관. 1관이랑 크게 다른 구성은 아니지만 완구보다 책과 교재가 중심인 전시장이었다. 장난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몇 안되는 장난감 부스보다도 책을 보더니 더 좋아라 하며 열심히 보는 1호기를 보고 놀랐다. 요즘 글씨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이제 책에 관심이 많이 생겼구나! 책이라면 사줘야지 ㅠㅠ 좋아 보이는 책을 몇 개 읽어주며 직접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우리가 읽어주고 싶은 책을 한 세트 (오은영 박사가 추천한 도서라길래 또 덥썩..) 샀다. 팝업북 형태로 된 책들이 많이 보였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하겠더라고. 구성도 좋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우리가 고른 책은 인성에 대한 걸 나눌 수 있는 책이었는데,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주고 같이 이야기해보는 구성이라 같이 읽기에 좋아보였다.




    열심히 책을 읽는 1호기.


    엄마랑 같이 책을 읽어요. 


    맨날 놀러다니지만 말고 아이 손 잡고 서점이나 자주 다닐 것을.. 후회해본다아.



    그렇게 책을 구입하고 남은 전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별내 작은말 학교 체험 부스가 눈에 띄었다. 사실 유교전 공식사이트를 들어갔다가 이벤트 항목에서 처음 발견하고 안그래도 동물 좋아하는 1호기가 생각이 나서 사이트까지 들어가보았다가 어마무시한 가격을 보고 포기를 했었더랬다. 그래서 사진이나 찍고 구경이나 하고 가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장난감을 봐도 새로운 킥보드를 봐도 사달라고 떼를 쓰지 않던 1호기가 저기를 가야 한다며 엄청 울기 시작했다. 결국 엄마가 데리고 들어가서 예쁜 미니말과 사진도 찍고 간단한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먼저 유모차 안에서 꿈과 현실사이를 넘나들기 시작한 2호기를 재우기로 하고 나는 밖에서 빙글 빙글 돌아다니다가 금새 잠든 2호기를 데리고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엄청 울었어요. ㅠㅠ


    위로해 주는 것 마냥 1호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미니말. 이제야 미소를 되찾네. ㅋㅋ


    그냥 체험은 3만원, 상담을 하면 2만원! 엄마가 상담을 받았다아아아. ㅋㅋㅋ


    엄마가 상담 받는 동안 간단한 공작 체험을 하는 1호기. 


    얘는 피곤한지 졸고 있다아. 너도 고생이 많네.


    나무로 된 말 장난감에 색칠을 하는 1호기.


    여러가지 펜으로 색칠도 하고, 이름도 로사라고 지어주었다. (여왕개미 이름이잖아! ㅋㅋㅋ)


    이 돈이면 주렁주렁을 갈 수 있다고 했는데도 미니말을 타야 한다던 그 녀. 하아.


    정식 프로그램을 하면 입게 되는 예쁜 승마복과 모자가 전시되어 있었다.


    아까 졸던 걔. ㅋㅋㅋ


    엄마가 열심히 상담 듣는 동안 공작을 마치고 여기 저기 구경을 하는 1호기.



    엄마 혼자 상담을 받다가 나도 중간부터 같이 듣게 되었는데, 정말 정말 하고 싶었다아. 단순히 쓰다듬고 체험하는게 아니라 같이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더라고. 거기다가 하나만 끊으면 자매가 같이 쓸 수 있게 해준다니까 또 솔깃하고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비쌉니다. 평일날 오는게 좋다는 점도 걸리고. 동물을 좋아하는 1호기만 아니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아이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고민이 되었다. (우리 부부 둘 다 잘 거절을 못하고 귀가 얇은 것도 있다. -_-;;) 결국 4회권을 계약서만 써놓고 내일 다시 결정을 하기로 하고 (언제라도 취소 가능하다십니당) 나왔다. 아빠가 렌즈를 하나 팔면 되는데.. (...) 하아.


    그렇게 상담을 마치고 간단한 체험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1호기가 표정이 이상하다. 동물을 보면 환장하는 그런 표정이 아니다! 미니말을 타는데도 계속 표정이 오묘한 1호기. 뭐지? 한 바퀴 더 타자는데도 싫다, 직접 줄을 잡고 끌어보자는데도 싫다. 상담하는 분께서 당황하실 정도로 애가 표정이 안 좋으니 우리도 당황. 내려서 그럼 다른 체험을 하기로 하고 승마복과 모자를 벗었는데, 알고보니 이 옷이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 예.쁘.잖.아!!! 드레스 같은거 아니라고 표정이 그런거야? =_= 에라이.



    미니말 밀키를 타는 1호기.


    잡는 법과 타는 법을 알려주셨다.


    잘 타긴 하는데.. 어째 표정이..


    에버랜드에서 탈때는 단 1초도 저런 표정을 지은 적이 없었는데!


    갈기며 털이며 만져보게 하면서 기분을 풀어주려 했지만 실패. (...)



    싫어하던(...) 승마복을 벗고 그루밍 체험과 먹이주기 체험을 하니까 얼굴 표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 말을 정성들여 빗겨주는 1호기. 동물이 그렇게 좋니? ㅋㅋㅋ 아빠도 좋지만.. 넌 나보다 더한 것 같다 정말.. ㅋㅋ



    알려주신 대로 살살 빗겨 준다.


    너무 예쁘다 내 새끼. 


    이번에는 먹이주기 체험.


    손으로 주면 물릴 수 있어서 저... 주걱 같은거.. 국자.... 뭐지 저거. 아무튼 저걸로 줍니다.


    냠냠냠냠. 얘 이름이 하트였나? 맞나? (그새 까먹..)


    먹이를 주면서 쓰다듬는 1호기. 저 표정이 아까 나왔어야 하는데. ㅋㅋㅋ


    좋아 죽네.... ㅎㅎㅎ


    이번엔 각설탕 주기!


    선생님이 까주시면 손으로 착! 재밌는 체험이다!


    그렇게 1호기는 먹이를 계속 주었습니다아.


    계속 만져주고..


    좋다 좋아.. ㅎㅎㅎ



    체험을 마치고 나왔는데, 1호기가 너어어어무 좋아했다. ㅎㅎㅎ 울리지 말고 그냥 해줄 걸 그랬나. 아빠가 미안 미안. 체험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어느덧 폐장 시간이 되어버렸다. 나가기 전에 룰렛 이벤트를 한 번 했는데, 스티커 한 장과 그림책 한 권을 득한 엄마! 여윽시 엄마가 최고십니다. 공짜로 얻은 그림책을 집에서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더 좋았다.



    돌려 주쎄여어어!


    손인형이 갖고 싶었던 엄마.. 하지만 그림책이 어딥니까. ㅋㅋㅋ




    전시장을 나와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많이 산건 아니지만 책이 있다보니까 무겁네. 택배로 보내 준다고 할때 그렇게 할 걸 그랬나. ㄷㄷㄷ 거기다가 유모차도 반납해야 한다. (...) 전철로 집에 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져버렸다. ㅠㅠ 유모차라도 가져 올 것을..

    날은 점점 흐려져서 비가 올 것 같고.. (결국 안오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흑.

    카카오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아놔 강남이 금요일 저녁에 이렇게 막히는 줄 몰랐네. 강남에 와봤어야 말이지. ㅠㅠ 전철로 30분 남짓이면 갈 거리를 1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ㅠㅠㅠㅠ 택시비만 2만원 가까이.. 하아. 

    평일에는 세텍, 차를 가져갈만 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무조건 차를 가져가세여. 택시비 아까워 죽겠다잉..


    그래도 두 시간 남짓 구경한 것 치고는 알차게 잘 돌아본것 같다. 핑크퐁이 없어서 좀 심심(어째서? ㅋㅋㅋ)했던 점하고, 영어교재가 너어어어어무 많아서 별로 였던 점.. 정말 눈길을 끄는 상품이나 교재가 없었던 점을 빼곤 나쁘지 않았..던 듯. 


    여담이지만 확실히 세텍 보다 코엑스에서 하는 전시가 확실히 좋긴 한 것 같다. 주변에 놀 곳도 많고, 먹을 곳도 많은데.. 여긴 그렇지가 않아서 쩝. 코엑스였다면 어디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 천천히 왔어도 되었을텐데. 아쉽네.


    이제 이틀 남은 유교전.. 혹시나 다녀오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린 이렇게 다녀왔네요. 

    미니말 보고 싶다. +_+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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