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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슴도치키우기 | 미니 집 대청소 하는 날!
    육아/반려동물 2019. 2. 2. 23:18

    190202. +22일.



    고슴도치가 우리 집에 온지도 어느새 20일이 지났다. 생각보다 냄세도 많이 안나고 엄청 활발한 고슴도치 미니.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 이 녀석 먹성이 워낙 좋아서 밥만 보면 환장을 하고 달려든다. 다행히 비만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음. 처음 왔을때 에취에취 하며 콧물을 흘리던 것도 금새 그치고는 지금은 아주 건강한 모습이다. 환기시킬때마다 따뜻한 방으로 옮겨주며 지극정성 돌봐준 보람이 있구만. ㅎㅎㅎ


    처음에는 2층으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계단에서 바둥 대던 녀석이 이제는 2층에도 곧잘 올라간다! 거기다가 새로 넣어준 쳇바퀴도 이제 돌리는 방법을 터득했는지 올라가서 비틀비틀 돌려댄다. ㅋㅋㅋ 그래도 세워져 있는 쳇바퀴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긴 하다.. 좀 크고 안 넘어지는 걸로 다시 사야 할 것 같다. 끙.





    요렇게 올라가서 


    으쌰 으쌰 달려줍니다. ㅋㅋㅋ 


    돌리는 것 보다 더 좋아하는 거.


    굳이 저 밑에 들어가겠다고 난리를.. 저기 들어가서 잠을 잔 적도 있다. (...)


    자 이번엔 2층으로 올라가 보실까?


    까꿍. ㅋㅋㅋ 구멍이 작아서 못 들어갈 줄 알았는데 잘 들어감. ㅋㅋㅋ


    내려올때는 우당탕탕. (...) 다리 긴거 보이십니까? ㅋㅋ




    그런데 요 녀석.. 똥을 누는 양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슬러시용 플라스틱 스푼겸용 빨대로 하나씩 건져내었는데, 이게 양이 감당이 안 되기 시작했다. 밥 양을 조금씩 늘려줘서 그런건지 조금만 방치하면 고슴도치 집이 어느새 똥 반 베딩 반이 되어 버릴 정도. 쉬야도 많이 한 것 같아서 청소를 해주기로 했다. 하는김에 햄스터 사랑이네 집도 같이 하기로 결정!





    저 까만 점들이 다 똥. -_-


    먼저 햄스터 사랑이부터. 장난감 서랍 하나를 비워서 넣어두었다.


    여기가 어디냐!


    갑자기 입에 저장한 먹이를 뱉어놓기 시작.. ㅋㅋㅋ 주머니에서 먹이 빼는거 엄청 귀엽다. ㅋㅋ




    미니 집 보다 더 더러운(...) 사랑이 집을 먼저 청소했다. 먼저 사랑이를 장난감 서랍 하나를 비워 안에다 넣어주었는데, 새로운 장소라 당황한건지 그 좋아하는 해바라기씨를 줘도 안 받아 먹는다. (솔직히 좀 놀랐음.) 너무 긴장했나 싶어 일단 바닥에 놓아두고 빨리 청소를 했는데, 잠시 후 바닥에 있는 해바라기씨를 주워 들더니 아그작아그작 먹기 시작하는 사랑이. ㅋㅋㅋ 다시 해바라기씨를 손으로 줘보니 바로 받아 먹음. (...) ㅋㅋㅋ


    더러워진 우리를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새로운 베딩과 화장실 모래를 넣어 주었다. 다시 사랑이를 집으로 넣어주니 호다다닥 달려 들어가는 녀석. 먹이를 그릇에 담아 주었는데 신경도 안쓰고 집이 깨끗해진게 마음에 드는 건지 여기저기 새로이 탐색을 하는 모습이 귀엽군. ㅋㅋㅋㅋ




    집이 깨끗해졌다아아! ㅋㅋ




    이제 고슴도치 미니 집 차례. 마찬가지로 장난감 서랍에 녀석을 옮겨두기로 했는데, 마찬가지로 녀석이 놀랄까봐 좀 걱정이 되었다. 이 녀석은 한 번 화나면 스스로 풀기 전까진 꼼짝 않는다는 글을 봐서 더 걱정 걱정. 그래서 밥을 같이 주기로 했다. ㅋㅋㅋ 원래는 미니 집을 먼저 청소하려고 했지만, 밥이 불어야 했기 때문에 사랑이 집을 먼저 청소하게 된 것이었더랬다. (...) 밥이 다 불은걸 확인하고 서랍에 넣어두고는 미니를 손으로 집어 옮겨 주었다. 좀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핸들링 하려고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슬그머니 다가가면 우다다다 달려와서 손을 앙 깨무는 바람에 걱정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손 냄세가 좋아서 먹이인 줄 알고 깨무는 거라고 하더라고. 먹는게 아니라는걸 인식시켜주면 안 그럴거라는데.. 한 번 물리고 나면 괜히 겁이 나가지고 ㅋㅋㅋ 그래도 등을 쓰다듬거나 살짝 들어 옮기는 정도는 화도 안내고 얌전히 잘 있는다. 


    아무튼 녀석을 옮겨 놓고 밥통이 있는 쪽으로 붙여 주었더니 바로 달려들어서 또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 (...) 너무 밥을 좋아하는 데. 양이 적은건가.. 처음 왔을때 거의 두 배 이상 주고 있는건데.. ㄷㄷㄷ 아무튼 먹고 있는 틈을 타 잽싸게 미니 집을 청소해주었다.




    밥이다아아아!


    장소따윈 상관없다! 먹이만 있으면! ㅋㅋㅋ


    청소가 끝나고 깨끗해졌어요.




    이제 다시 집으로 옮겨야 하는데.. 아직 식사가 안 끝났네. 혹시나 싶어서 밥그릇을 살짝 들어보았다. 밥그릇속에 반 정도 들어가있던 미니. 밥그릇에서 떨어질새로 꼭 붙잡고는 하늘로 둥둥. ㅋㅋㅋㅋㅋ 집념이 대단하잖아! ㅋㅋㅋ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아놔 ㅋㅋㅋㅋ




    저 남은 몇 톨을 먹겠다고 매달려서 들어온 미니. ㅋㅋㅋ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난 집 청소. 아이들도 옆에서 잘 도와줘서 더 좋았다.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라는 걸 계속 강조한 덕분인걸까? 책임감에 대해서 조금씩 깨닫고 있는 우리 아이들.. 좀 더 오래오래 살아주면 좋으련만.. 소동물일 수록 빨리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니 벌써부터 속상하네. 우리랑 같이 있는 동안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연휴 지나고 나면 이제 미니 목욕을 시켜야 될 것 같다. 으어어어어어. 장갑을 하나 사야 하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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