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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던 어린이대공원 벚꽃축제.
    육아/하루하루 2019. 4. 9. 23:17

    190407.

     

    요며칠은 정말 공기가 좋다. 하늘이 파랗다. 너무 좋다..

    부쩍 오른 낮 기온 덕에 동네 여기 저기 심어진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거기다가 오늘은 주말, 미세먼지는 무려 좋음!

    가야지, 어린이대공원에. 

     

     

    미세먼지 좋음! 근데 액정 왜이렇게 더럽지 -_-

    서둘러서 어린이대공원에 가려고 집으로 오는 길이 이상하게 막혔다. 왕복8차선 도로(그것도 중앙차로도 있는)에서 불법 유턴을 두 대나 내 눈앞에서 할 정도로 완전 거북이 걸음. 아무리 주말이어도 이런 곳이 아닌데.. 평소보다 4배는 걸려 집에 도착한 뒤 웨건을 끌고 아차산역 쪽으로 향했더니만 왜 그렇게 막혔는 지 알 수 있었다. 차선 두 개를 어린이대공원 후문에 들어가겠다고 점거하고는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매번 날 좋은 주말마다 어린이대공원에 들어가려고 기를 쓰는 차량 행렬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도대체 여기를 왜, 어째서 차를 끌고 - 그것도 좋은 외제차/대형차들 다수! - 오려는 건지 모르겠네. 대중교통이 개구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고생을 해서 들어갈만큼 좋은 곳도 아니잖아. 도대체 왜? 차라리 에버랜드를 가세요. 거긴 놀거라도 많지..  이 늦은 시간까지 차안에서 하염없이 대기타는 아빠들의 모습. 아.. 아이랑 엄마는 놀고 아빠는 차에서 놀고(?) 그런건가? 윈윈인가요? ㅋㅋㅋ

    아무튼.. 혹시라도 차 가지고 벚꽃축제기간에 어린이대공원 가려는 분들, 참으세요. 지옥입니다.

     

    텐트며 간식이며 바리바리 싸들고는 어린이대공원 후문으로 들어섰다. 사람이.. 미쳤다. 이건 작년 어린이날 생지옥을 보는 것만같은 느낌적인 느낌. 잠시나마 괜히왔단 생각이 들었다. (...)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좀 놀고 가자는 생각에 언제나 자리를 펴고 놀았던 맘껏놀이터 건너편 잔디밭으로 갔는데,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잔디밭에도 자리가 없다. 지난 번에 왔을때만 해도 이러지는 않았잖아? ㅋㅋㅋ 하긴.. 오늘은 정말 날씨가 너무 좋긴 했다. 거기다가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허허허허. 

     

    아직 완전히 만발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얗게 물들기 시작한 어린이대공원. 이번 주말이 피크일 듯하다. 오늘 비가 좀 제법 내려서 많이 졌을지도 모르겠네. 바람도 많이 불던데. 흠흠.

     

    그늘막 텐트를 펴고 돗자리를 펴놓고 제일 먼저 비행기를 날리며 놀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가 갖고 온 비행기랑 비슷한 모양의 비행기를 아이들이 많이 갖고 다니는 데? 어떻게 된거지? 쟤들도 알리에서 직구한건가?(...) 한 명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두 명 세 명이 갖고 다니는 걸 보고는 확신했다. 이거 정문이건 후문이건 어딘가에서 팔고 있구나! (...) 실제로 확인해보진 않은 나 혼자만의 킹리적갓심이었지만.. 우리것보다 좀더 크고 튼튼해보여서 괜히 부러웠..(...)

    얼마주고 사셨어요? ㄷㄷㄷ

     

    지난번에 잘 갖고 논 비행기를 가져 왔어요. 뒤에 사람 병풍 보이십니까? ㄷㄷㄷ
    비행기랑 놀다가 만난 예쁜 나비 한 마리. 1호기가 지나칠리가 없지. ㅋㅋㅋ
    날개를 다친건가? 처음엔 하도 안 날아가서 죽은 줄 알았.. ㄷㄷㄷ

    비행기를 날리며 놀기엔 잔디밭이 너무 좁았다. 결국 몇 번 날리지도 못하고 비행기는 철수. 그나마도 한 녀석은 꼬리 부분이 부러져버렸네. 스티로폼재질이라 약할거라 생각하긴 했다만.. 아쉽구만. 본드로 살살 붙여봐야겠다. ㅋㅋ

     

    잠시 자리에 앉아 애들 엄마가 사온 간식을 맛나게 먹고 공놀이를 시작했다. 며칠 전 마트에 갔다가 충동구매한 축구공! 진짜 축구공은 아니고 아이들 용인 것 같은데, 진짜 공보다 잘 휜다고 광고를 하고 있더라고. 참을수가 없었다! ㅋㅋㅋ 생긴것도 예쁜것이 아이들하고 놀기에 딱 좋아 보였다.

     

    공놀이를, 그것도 축구를 아이들하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1호기가 너무 재미있어해서 놀랐다. 이런 모습 처음인걸? ㅋㅋㅋ 여기 저기 쫓아다니면서 뻥뻥 차다가 아빠랑 같이 패스하면서 한참을 재미있게 놀았다. 공을 살 때만 해도 사실 이정도로 잘 갖고 놀거라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대박이군. ㅎㅎㅎ

     

    드리블 드리블! 주황색 공, 예쁘쥬?
    1호기의 강 슛!
    햇볕이 따가운 것 같아 엄마가 모자를 씌웠습니다. (시야가 1 감소했습니다. 파워가 2 상승했습니다.)
    호이짜!

    아직 발목에 힘이 부족해서 제대로 빵빵 잘 차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잘 찬다! ㅋㅋㅋ 이거 자주 갖고 다녀야 겠는데? 같이 뛰어 노니까 너무 좋다아아아. ㅎㅎㅎ 아쉬운건 아직 2호기는 이렇게 같이 놀기엔 좀.. 많이 어리다는거. ㅎㅎㅎ 

     

    신나게 공을 차고 놀았더니 1호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다시 돗자리에 앉아 휴식시간! 

    텐트에서 같이 쉬면서 놀려고 스케치북이랑 색연필을 가져왔는데, 덕분에 엄마 아빠도 쉬고 아이들은 그림그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빠보다 그림도 잘 그리고 이제는 글씨도 잘쓰는 1호기!
    뭘 그릴거야아? ㅋㅋ
    이동식 책상 같은거 하나 갖고 싶구만.
    멍멍이랑 산책하는 걸 그리는 1호기. ㅎㅎㅎ 엄마 알러지마 아니었어도.. 딱하지. ㅎㅎ

    2호기도 언니 따라서 그림을 열심히 그리다가 졸리기 시작했는지 엄마랑 같이 텐트에서 뒹굴거리기 시작했다. 1호기는 계속 그림 삼매경이고.. 같이 놀러온 이모랑 엄마랑 사진도 찍으면서 꽁냥꽁냥 잘 노는 것 같아 보이기에, 아빠는 카메라를 슬며시 들고 조금씩 눈치를 보다가 한 마디를 남기고 도망쳤다.

     

    "사진 좀 찍고 올게!"

     

    호다다다닥.

     

    얼마만에 찍는 사진이지? 아니.. 그동안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얼마만에 찍는.. 공들여 찍는.. 아이가 아닌.. 꽃.. 사물.. 갬성.. 얼마만이냐 이게.

     

    예전에는 참 사진 찍으러 많이도 다녔었는데. ㅎㅎㅎ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찍어보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생각대로 잘 안된다. ㅎㅎ

    빨리 찍고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기도 했고. 그래서 집에 와서 컴퓨터로 보고 좀 아쉬웠던 사진들이 눈에 밟히더란.. '이 사진은 조리개를 조금 조였어야 하는데.. 여기는 이렇게 해볼걸. '하고 말이지.

    그래도 몇 장 건진 것 같아 모처럼 뿌듯했다.

     

     

    20분 정도 그렇게 사진에 집중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해가 저물어 가는게 느껴지면서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왔다. 짧지만.. 재미있었어. 올해는 그래도 벚꽃 사진 잘 찍었네! ㅎㅎㅎ

     

    집에 가기 위해 그늘막 텐트를 접어야 하는데.. 아.. 이게 또 말썽이다. 어떻게 접었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지난 번에도 20분은 씨름했던 것 같은데 젠장. 그래도 이번엔 어른이 3명인지라 5분 정도 고민하고 바로 해결! 다만 이번에도 반대로 접어서 접은 상태로 고정해주는 고무줄이 안으로 들어가버렸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ㅎㅎㅎ

     

    아쉬운건.. 꽃 사진은 그래도 좀 찍었는데 벚꽃이랑 아이들을 같이 담지 못했다는 거다. 작년에는 그래도 한 장 정도 1호기 구슬려서 찍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찍기 싫단다. 흥! 흥흥흥!

     

     

    어린이대공원 벚꽃은 이번주가 절정일 듯! 지난주말에는 이정도 폈습니다. 조리개를 너무 열어서 잘 안 보이는.. (...)

     

    에버랜드에서는 튤립,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벚꽃.

    올 봄에는 꽃 구경 정말 원없이 하는 구나..

    에버랜드 SNS 크리에이터가 되고 나서 오히려 더 소홀해진 블로그.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는 에버랜드 포스팅은 한 개도 없네.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한 달 두 개 기사쓰는게 생각보다 보통일이 아니더라고.. 끙. 내 글은 적당히 까줘야 제맛인데 이건 당연히도 그럴수가 없다. ㅎㅎㅎ

     

    사진이나 중복 안되게 좀 추려서 영상 만든거랑 같이 올리는 정도로 끝내야 할 듯.

     

    이렇게 매일 사진찍고 아이들과 놀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로또나 하나 사러 가야겠군.

     

     

    190410. 추가.

    저 비행기.. 나혼자 산다에 성훈이라는 사람이(...) 갖고 나왔었다고..

    그래서 인기였나보구나.

    그랬구나.

    부메랑 비행기라고.. 다시 돌아온다고?

    아..

    사고 싶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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