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둘째날 (1) : 다자이후 텐만구 - 다자이후 스타벅스 - 우메가에 모찌 - 일포르델미뇽 - 끝
    해외여행/1612 후쿠오카 2018. 3. 9. 13:24

    둘째날이자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일찍 일어나서 짐 정리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짐을 프런트에 맡겨서 최대한 가볍게 한 후 밖으로 나왔는데 오오오오. 비도 안 오고 바닥이 말라있다! 비가 그친건가? 재빨리 하카타 버스터미널로 가서 모스 버거로 아침을 해치우고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비는 그쳤는데 왠지.. 먹구름이.. 있는 것 같은데?


    날이 우중충 한데도 버스에는 승객들이 제법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 답군.


    내릴 때가 되니 기가막히게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ㅠㅠ



    밤새 땅이 말라 있던 걸로 봐서는 분명 비가 안왔다는 건데.. 우리가 다자이후에 도착하니까 비가온다. 정말.. 대단하다. ㅠㅠ 비 그친 줄 알고 우산을 안 가져왔으면 어쩔뻔했나. 서글프게 우산을 펴서 쓰고 다자이후 텐만구로 향했다. 가는 길은 양 옆으로 나무도 심어져 있고, 일본풍 상점들이 즐비해서 사진 찍을 거리가 참 많았는데,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줌 렌즈를 조작해서 찍으려니까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래도 찍어보겠다고 기를 쓰고 찍긴 하는데, 어째 빗줄기는 잦아들 기미가 안 보이고 급기야는 더 굵어지기 시작했다. 어제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쏟아지진 않았는데 ㅠㅠ



    다자이후 거리 풍경. 우산을 쓰고 여기를 오다니.


    저어어어어 길로 쭉 들어가면 다자이후 텐만구가 나온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일단 스타벅스에 들어가 비를 피하기로 했다. 이 곳 다자이후에 있는 스타벅스는 특이한 인테리어로 유명했다.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가 디자인 했다는데, 특이한 목조구조물이 천장과 벽을 뒤덮고 있었다. 들어가는 순간 오오오오오오를 연발하게 만들었던 곳. 이런 곳이라면 비도 피하고, 사진도 찍고, 일석이조! 잠시 쉬는 동안 비만 그칠 수 있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을텐데. 흑.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안 쪽으로 좌석이 좀 마련되어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여기 정말 좋았다.


    우리가 앉았던 좌석. 편한 의자는 아니지만 잠깐 쉬어가기엔 충분했다.


    비 쏟아지는거 보세요. 하아. 비가 그칠 줄을 모른다.


    다자이후 스타벅스 컨셉스토어 전경. 단층 건물이라서 좌석이 많지는 않아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비는 좀 잦아드는가 싶더니 다시 주룩주룩 쏟아지고 있었다. 으헝헝헝.



    너도 나도 우산을.. 


    비가 와서 그래도 이런 축축한 색감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 아 참 좋구나. (...)


    빗방울이 후두두둑 쏟아지는 다자이후 거리. 비가와도 좋으니 다시 가보고 싶네. ㅋㅋㅋ



    다자이후 텐만구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매화빵, 우메가에 모찌를 하나 먹고 가기로 했다. 여행다니면서 군것질을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유명하다니까 하나 먹어보지 뭐. 여기 저기서 참 많이도 팔고 있던데, 큰누나가 추천한 집으로 타박타박 걸어가서 주문했다. 직접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사람들도 가장 많이 있는 가게더라고. 어떤 맛일지 살짝 궁금했는데, 먹어보니까.. 모찌를 그냥 구운 느낌인데? ㅋㅋㅋㅋ 따끈한 모찌를 근처 건물 처마 밑에서 내리는 비를 피하면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모찌를 계속 만드느라 정신없는 직원들.


    안에 팥을 채워 넣은 반죽을 저 기계에 넣고 잘 구우면, 매화빵 완성!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한 장! 워낙 붐비는 가게라 이거 찍기도 힘들었다. 하나 포장해서 갈까 했는데.. 식으면 맛이 없을 것 같아서 포기.




    이제 진짜 다자이후 텐만구로 향했다. 비가 이렇게나 많이 쏟아지는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고 있었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학교에서 단체로 온 듯한 아이들도 있었다. 모두모두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데.. 비가 조금이라도 잦아들면 좋으련만 어째 더 쏟아지는 느낌이야.



    저어어어기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다자이후 텐만구가 나옵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소 동상이 유명한 거라던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저기서 기념 사진을 찍곤 했다.


    비가 정말.. 어마어마 하게 쏟아진다. 이런데도 사진찍고 있는 나도 대단하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_+


    부적? 행운을 비는.. 그런거? 아무튼 판매하는 곳. 


    이게 소원을 적어서 걸어두는 거였던가? 잘 모르겠네. 


    이미 신발은.. 물 반 흙 반. 엉망 진창이구만. 


    제사...를 지내는 모습인가. 뭔가를 읽고 그러던데. 신기했다.


    비오는 날의 다자이후 텐만구. 사진 찍기가 나빠서 그렇지.. 빗소리를 들으며 경내를 걷는 것도 사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다들 무슨 소원을 빌기 위해 비가 이렇게 오는데 여기까지 찾은 걸까. 괜히 센치해지네.


    그 유명한 소 동상. 저 소의 뿔이나 코를 만지면 복을 받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그래서 그런지 뿔이랑 코 부분이 더 반들반들 한 것 같으네.



    한 바퀴 돌면서 여어어어어얼심히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비가 너무 와서 찍기 너무 힘들었다. 어쩔 수 없지 뭐. 이제 비행기시간이 다가온다. 돌아갈 시간.. 다시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향했다.



    짧은 여행을 마감하는 이 시간.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내려 오는 길에 상점 근처에서 만난 고냥씨. 어디가는거니?


    비를 피하려는 건지, 상점 앞 발판에 앉아 쉬는 고냥씨. 예뻐라..



    다시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가서 맡겨두었던 짐을 찾고, 이제 하카타역으로.. 공항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조오오오오금 남아서 큰누나는 역에서 잠시 쉬라고 하고 나는 밖으로 후다다다닥 나가서 하카타역 주변 스케치를 조금 더 하기로 했다.



    비오는 날 찍을 수 있는 반영샷. 비가 그친 다음 찍어야 되는데.. 빗 방울이 뚝뚝뚝뚝. 


    평소엔 거들떠도 안 보지만 여행만 가면 꼭 찍는다는 그노무 표지판 사진들. ㅋㅋㅋ


    그래도 제일 많이 여행 온 곳이 일본인데, 단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일본택시 사진도 찍어본다. 너무 비싸요 일본 택시..


    낮에도 켜져있는 하카타역 크리스마스 별 조명. 


    일루미네이션 조명 구조물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한 장. 어디가시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지나가주길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달려가주어서 참 고맙습니다. 꾸벅.




    그렇게 한 바퀴 돌고, 진짜 이제 공항으로 갈 시간이다. 하카타역 안에 유명한 크로와상 집이 있다고 해서 먹고 가기로 했다. 이름은 일포르데델미뇽. '미뇽의 빵집'이라는 뜻이라나. 언제나 빵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치루는 곳이라고. 우리가 갔을때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주문하고 있었다. 별 기대 안했는데 한 입 베어 먹어보니.. 너무 맛잇어!! 완전 취향 저격. 오오오오. 다음에 후쿠오카 오면 꼭 다시 사먹어야지. 손에 좀 끈적하게 뭍는게 좀 귀찮아서 그렇지 정말 맛있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일포르델 미뇽. 



    올때 만큼이나 갈때도 간편한 후쿠오카 시내에서 후쿠오카 공항 가기. 지하철 타고 가면 금방 슝. 왠지.. 공항에 다가올 수록 비가 잦아드는 느낌인데. 이것도 한 두번 그런게 아니니까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하하하하하하.



    영상 8도군요. 아. 또 가고 싶다.



    이렇게 해서.. 짧디 짧은 2016년 12월에 다녀온 1박 2일간의 후쿠오카 여행기는 끝! 제주도 가는 것 만큼이나 정말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 쇼핑하러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지만, 나처럼 사진 좋아하는 사람이 가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날씨 좋을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그 거리가 너무.. 좋았어. 우리나라도 관광지에 상점가들을 저렇게 좀 꾸며두면 좋을텐데.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개발되고 있다지만 아직도 너무 중구난방에 복잡하고 개성없고.. 우리나라 한옥들이 얼마나 예쁜데! 스타벅스 컨셉스토어도 좀 들어오면 좋을것 같다. 한글로 스타벅스 이렇게 쓴거 말고.. 안에 정말 한복입고 서빙하고 온돌좌석이라던가..(...) 홍콩에 갔을때도 컨셉스토어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다음에는 우리 1호기를 데리고 후쿠오카에 한 번 가야겠다. 돈을 더 많이 모아서 홍콩 디즈니랜드를 가면 좋겠지만.. 후쿠오카에는 실바니안 마을이 있다니까 거기를 같이 가봐도 좋을 것 같고. 그냥 제주도라도 가고 싶네요. 어디라도 좋으니 여행 좀 가고 싶은 요즘이다. 흑.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