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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엔 롯데월드 (1) - 크리스마스 미라클
    육아/놀이공원 2018. 12. 6. 18:05

    181116. (1)


    1호기의 생일을 한 주 앞둔 금요일, 아내로부터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못 갔다고 연락이 왔다.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다는 말에 차마 보낼수가 없었다고. 그 마음이 이해는 가긴 하지만 당장 드는 생각은,


    '오늘 하루 또 고생하겠네...'



    빨리 일 마치고 칼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을 서두르고 있는데, 다시 아내에게 카톡이 왔다. 

    애들을 데리고 어디 놀러를 왔는데..

    롯데월드 란다.



    안돼!!!!!! 

    1호기 생일때 같이 가려고 했는데!!!! 나도 나도 ㅠㅠ



    라고 답장을 보냈다가 '너님도 애들이랑 생일날 가겠다고 나한테 말하지 않지 않았냐'며 혼이 났다.


    갑자기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 시작했다. (...)

    결국 한 시간 일찍 회사를 나와 집으로 달려갔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롯데월드로 가고 싶었지만, 카메라도 안 가져왔고(...) 이따가 애들이랑 집에 오려면 아무래도 차가 있는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빛의 속도로 지하철들을 환승하고 집까지 달려가서 카메라만 후딱 챙겨 차에 던져놓고 롯데월드로 향했다. 


    조금 이른 금요일 저녁시간이었지만 잠실은 언제나처럼 북적북적. 주차장도 차가 생각보다 많았다. 주차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빈 자리를 발견하고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주차를 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롯데월드로 향하는데, 매번 가던 곳이 아닌 남문 게이트와 가까운 곳에 주차를 했던 거였더랬다. 여기서 표를 사는 건 처음이네. 매표소가 한 곳 뿐이라 좀 기다려야 했는데, 덕분에 일찍 주차한 게 좀 상쇄되어 버렸네. 흥.


    KT할인을 받고 (행사중이어서 제법 할인이 많이 되었지만.. 그래도 비싸다. 흑.) 표를 구입한 후 아이들과 상봉 성공! 키즈토리아 들어가서 뛰어놀고 나와서 놀이기구 좀 타고 퍼레이드 보다가 좀 이른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모양이었다. 아직 100cm가 살짝 안되는 2호기가 혼자서 회전목마 탔다며 (까치발 신공?! ㅋㅋ) 손에 찍힌 도장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흐아 아빠랑도 타자아아아. 그나저나 2호기는 좀 낮잠을 잤으면 했는데 안 자고 버틴 모양이네. 이따가 고생 좀 하겠군.


    우동이랑 주먹밥 먹이는 걸 돕고나서 1호기가 롯데월드에서 가장 애정하는 햇님달님을 타러 갔다. 나 오기전에도 신나게 탄 모양이던데, 2호기는 무섭다고 안 타겠다고 했다. 에버랜드 플래시팡팡은 잘 타는데.. 이건 왜 못타지? 어린이대공원에 비슷한 놀이기구가 있어서 좋아하겠다 싶었는데 아직 안되겠네.



    새로 산 토끼 모자를 쓰고 차례를 기다리는 중.


    만세!


    벌써부터 신이 났다. ㅋㅋㅋ 


    내려간다아아아아 ㅋㅋㅋ


    그 와중에 토끼 귀 쫑긋! ㅋㅋㅋ



    햇님달님 놀이기구 앞과 옆으로는 스크린이 있어서 아이들이 직접 놀이기구에 타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1호기는 연신 스크린을 보면서 웃다가 토끼 귀를 계속 쫑긋 쫑긋. ㅋㅋㅋ 엄청 신이 나셨네. 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햇님달님을 타다가 잘 달래서 다같이 회전목마를 타기로 했다. 2호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회전목마 혼자 타는 날! 두둥.



    아빠빼고 다같이 브이.


    혼자타도 이제 무섭지 않아요.


    오해 노노. 욕하는거 아님. (...) 손등에 찍힌 100cm 도장 보여주는 것임. ㄷㄷㄷ


    1호기는 여기서도 귀를 쫑긋. ㅋㅋㅋㅋ 



    항상 회전목마를 같이 타다보면 아이들 먼저 챙기느라 나는 자리를 늦게 잡게 되는데, 그 틈을 타고 다른 사람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이번에는 어떻게 앞 자리에 잘 앉긴 했는데.. 이게 너무 정면이라 애들 찍을때마다 허리가 돌아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껴야 했다. 결국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 1호기는 회전목마가 이제 슬슬 시시한가보다. 벌써 그러면 어떡해 ㄷㄷㄷ


    다음으로 간 곳은 환상의 숲. 동물원이 따로 있는 에버랜드와 달리 롯데월드에서 유일하게 동물 구경을 할 수 있는 공간 되시겠다. 여기도 조금씩 달라지긴 하네. 지난 번 왔을때에 비해서 파충류가 좀 더 많이 생겼더라고. 오늘도 미꾸라지들은 수난을 당하고 있었고.. 그래도 사람이 좀 적어서 다행이었던듯. 



    도마뱀을 보고 있는 아이들.


    다람쥐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에 들어가 신기해하는 2호기. ㅋㅋ


    이번에는 토끼들을 관찰하고.. (발끝은 왜 세운거야? ㅋㅋ)


    왠일로 잠 안자고 깨어 있는 고슴도치도 구경합니다. 엉덩이 만져보고 싶다. 


    엄마한테 잠시 모자를 맡기고 기니피그랑 찰칵.


    바로 미꾸라지 체험. 살살 잡아라 얘들아..


    다치지 않게 조심 조심. 팔팔한 애들이라면 이렇게 잡기 힘들텐데 말이지..


    그냥 갑자기 개구리가 찍고 싶어졌다. 그래서 한 장.


    눈에 졸음이 가득한 2호기. ㅋㅋㅋ 낮잠을 잤어야지 이놈아. ㅠㅠ ㅎㅎㅎ



    동물 구경을 마치고 이제 밖으로 다시 나갈 시간. 하지만 그 앞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 하나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나뭇잎 모양으로 된 미로 놀이터였다. 그런데 어디가 망가진건지 반 정도를 못 들어가게 막아두었더라고. 아이들이 그래도 몇 명 있었는데 좁은 곳에서 놀려니까 좀 불편해 보였다. 빨리 고쳐주면 좋겠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인데. 좁아도 두 녀석이 어찌나 잘 놀던지.. 빨리 나가서 놀이기구 타자고 졸라서 겨우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환상의 숲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2호기도 씩씩하게!



    아무래도 2호기는 좀 자야 될것 같은데.. 어떻게 재우나. 2호기도 슬슬 힘들어하는게 눈에 띄었다. 아이폰으로 롯데월드 앱을 확인하다가 잠시 후 신데렐라 공연을 하는 걸 발견하고 그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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