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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에버랜드 (2) - 놀이기구 타자!육아/놀이공원 2018. 12. 11. 00:00
181124. (2)
언제나 저녁을 먹던 알파인레스토랑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문을 닫았네. 이런.. 여기서 우동이랑 돈가스 먹으려고 했는데. 급히 선회해서 매직타임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여기서 떡갈비랑 해서 먹이려는데.. 주문하다가 어깨에 메고 있던 팝콘통이 분리되더니 바닥에 촤르르르륵. (...) 오마이갓. 이게 왜 이렇게 약하냐. ㅠㅠ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하고 정리하려고 하는데 직원분이 쪼로로록 오셔서 치워드리겠다고 하심. ㅠ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주문한 것을 받아 들어 자리로 향했다.
오랜만에 먹는 떡갈비라 그런지 왠일로 엄청 잘 먹는 아이들. 아빠는 돼지고기김치찌개 2인분을 미친듯이 먹고 힘을 내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밤이 되버렸다. 아 해가 정말 너무 짧네요. 아직 놀이기구를 하나도 못탔는데! 후다다닥 달려서 플래시팡팡으로 ... 가기 전에 매직 쿠키 하우스를 먼저 들렀다. 110센티미터가 된 1호기가 그동안 그토록 들어가보고 싶어했던 여기를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한 것. 두근거리며 키를 쟀는데 통과! 에버랜드 온 지 4년만에 드디어 해보는구나. ㅋㅋㅋㅋ 안 울고 잘 할지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2호기때문에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에고에고. 잠시 기다리다보니 열심히 건너고 올라가고 하는 1호기 모습이 힐끗 힐끗 보인다. ㅋㅋㅋ 마지막 엄청 긴 미끄럼틀. 겁내면 어쩌나 살짝 긴장되는 그 순간, 1호기가 아래로 슈우우우우웅 내려왔다. 장하다 내 딸 ㅋㅋㅋ 아빠는 유치원때까지 미끄럼틀 무서워서 못 탔는데! ㅋㅋㅋㅋㅋㅋ(...) 아빠를 보더니 방긋 웃고는 살짝 무서웠다는 1호기. 잘했어! ㅋㅋ
밥 먹고 놀이기구 타러 가는 길. 눈이 녹아 젖은 바닥이 마르질 않는구나. 큰일이네.
매직쿠키하우스 들어가기전! ㅋㅋㅋ 이제서야 여길 들어갈 수 있다니.. ㅠㅠ 1호기야.. 일찍자고 잘 먹고 키 좀 크자 ㅠㅠ
대왕 미끄럼틀을 겁내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잘 내려왔다. ㅋㅋ 신발로 적절히 브레이크를 잡은건 비밀. ㅋㅋㅋ
이제 다시 플래시팡팡으로. 혹시나 싶어 2호기 키를 재보았는데.. 아쉽게도 여기는 칼 같이 재네요. 오늘도 2호기는 아빠랑 타는 걸로. 그러니까 일찍 좀 자라니까. 혹시나 둘이 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청 기대했었는데 아쉽게 되었군.
아무리생각해도 이거랑 롯데월드 햇님달님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 이거는 엄청 잘타는데.. 왜 햇님달님는 무서워 하는거지? ㅎㅎㅎ
예전에는 셀카봉 같은것만 금지하고 카메라로 사진 찍는건 뭐라하지 않았는데, 지난 봄 부터는 아예 전자기기 사용을 금하고 있었다. 그래서 예전처럼 플래시팡팡 위에서 사진은 찍지 못하게 되었네. 나야 안 떨어트릴 자신이 있다지만,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안전사고를 생각하면 지시에 따르는게 백번 옳겠지. 그래도 좀 내심 아쉬움... ㅋㅋ
다음 놀이기구는 언제나처럼 나는 코끼리 되시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2호기는 아빠랑. ㅎㅎㅎ 날이 추워서 그런지 빙빙 돌아가며 맞는 바람에 코가 시리다. 겨울엔 이거는 못타겠다 이제. ㄷㄷㄷ
나는 코끼리에서는 또 사진 찍는걸 뭐라 하진 않아서 이렇게 찰칵찰칵. 대신 허리가 돌아갈 것 같이 아픈건 어쩔수 없...
예쁜 내새끼. 혼자서도 잘 타요!
개인적으로는 플래시팡팡보다 나는 코끼리가 훨씬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아이들은 플래시팡팡을 더 좋아한다. 나는 코끼리는 연속으로 여러번 타본 기억이 없네. 흠흠. 아무튼 퍼레이드 전 마지막으로 고른 놀이기구는 자동차왕국. 롯데월드에 햇님달님이 있다면 에버랜드엔 자동차왕국이 있다! 다만.. 자동차 왕국은 플래시팡팡이나 다른 놀이기구들과 좀 떨어져 있어서 오르기 싫은 언덕을 또 웨건을 끌고 올라가야만 한다. 헉헉. 위치가 좀 어중띈 곳에 있어서 휴일 낮에와도 그럭저럭 한산해서 좋기는 하지만, 웨건을 끌고 여기까지 올라왔다가 또 다시 내려가야 하는 걸 생각하면.. 정말 너무 힘들다. ㅠㅠ 헥헥대며 언덕을 올라 자동차 왕국으로 가려는데, 이솝빌리지 입구가 나를 보며 손짓하고 있었다. 황금우산으로 꾸며두었다던데.. 가고 싶다! 어떻게 둘러대지 고민하다가, 1호기가 '엘리가 간다'를 보고 롤러코스터를 한 번 타보고 싶다고 한 걸 기억해냈다. 이젠 탈수 있다며 자신있어 하는 1호기. 이솝빌리지에 아이들용 롤러코스터가 운행중인걸 기억해내고 이솝빌리지 입성 성공! ㅋㅋㅋ
그냥 우산을 쭉 늘어 놓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 예쁜거지?
좀 잘 찍어보고 싶지만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흑.
황금우산은 대충 구경만 하고 바로 위로 올라가서 롤러코스터를 타려고 하였으나.. 이런. 키가 100cm가 되지 않으면 아예 탑승 자체가 안된단다. 보호자가 있어도 안된다고. 1호기는 타겠다고 울고 2호기는 못탄다고 울고. 아빠는 어쩌란 말이냐. 다음에 엄마랑 같이 와서 꼭 타자고 약속에 약속을 하고는 겨우 발걸음을 다시 자동차 왕국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근데 사실.. 저거 무서울까봐 아빠는 좀 겁이 난다. (...)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도 엄청 스릴있게 타는 겁쟁이가 아무리 아이들용이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롤러코스터인데..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 다음에 엄마랑 타고 오라고 해야 겠.. (...)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자동차 왕국. 날씨도 별로고 날도 어두워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다들 집에 간건가? ㅎㅎㅎ 덕분에 아이들은 신나게 탔다. 이번에도 여기서 몇 번을 탔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서로 다른 차를 타고 인사도 하고, 덜컹 거릴때마다 꺄르르 숨이 넘어가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동안 웨건끌고 다니느라 다리에 힘이 빠지다가도 다시 힘이 나는 아빠. ㅎㅎㅎ
예전에는 칼같이 다시 타려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입구로 들어와야했는데, 오늘은 사람이 워낙 없다보니 대기인원이 없으면 그냥 바로 태워주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습관처럼 밖으로 우다다다다다다다. (...) 잠깐 기다리라는 아빠 말을 좀 들어보렴 얘들아..
백조를 타고 신이난 2호기. ㅋㅋㅋ
아빠 안녕~~ ㅋㅋㅋ
그동안 거의 같은 차를 탔었는데, 오늘은 따로 타고도 엄청 재미있게 잘 놀았다. 싸우지도 않고.
덜컹 거리면서 속도가 빨라지는 구간에서 숨이 넘어가는 1호기. ㅋㅋㅋㅋ
이번엔 2호기가 기차에 탔네요.
1호기는 빨간차를 타고 또 꺄르르르. ㅋㅋㅋ
저렇게 좋아하니.. 아빠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ㅋㅋ
이번엔 같이 하얀 스포츠카에 탄 녀석들.
내려간다아아아아아아
이 미소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 거겠지? ㅋㅋㅋ
원래는 퍼레이드 전에 매직가든의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자동차왕국을 너무 많이 타가지고 퍼레이드 시간이 다 되어 버렸다. 어쩔수 없이 바로 퍼레이드 길로 달려갔다. 오늘 내린 눈이 녹으면서 길이 계속 젖어 있는데 여기에 예전처럼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가는.. 큰일이구나. 애들이야 어짜피 추워서 웨건안에 있으니 상관없다지만 나는 어쩌지. 서있자니 뒷 사람들이 안 보일것 같고.. 에라이. 그런데 오늘은 날이 날이다보니 앞 줄에 어른이 서있어도 크게 제지하지 않기는 했다. 그래도 난 애들이랑 같이 있으려고 그냥 쭈그리고 앉아 버텨보기로 했다.
퍼레이드 기다리면서도 틈만 나면 눈 장난을 하려는 1호기. ㅋㅋㅋ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눈이 좀 내렸으면 좋겠다 싶더군. 놀이기구 탈 생각하지 말고 실컷 눈 가지고 놀게 해줄 걸 그랬나.. 다음에 눈이 쌓이면 꼭 눈사람도 만들고 신나게 놀자!
눈이 그렇게 좋아? ㅋㅋㅋ
아빠는 잠시 짬을 내서 후다다다다닥. 동화속 세상같이 예쁜 눈 내린 에버랜드. 캬.
1호기의 눈 장난은 끝날 줄 모르고..
아빠는 또다시 후다다닥. ㅋㅋㅋ 저기 카페 테라스에 들어가서 한 장 찍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시야에서 안 보이면 불안해서.. ㄷㄷ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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