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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에버랜드 (1) | 미리봄 나비정원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feat. 판다 월드)육아/놀이공원 2019. 2. 15. 08:30
190214. (1)
아내가 어디론가 출장을 가게 되면 나와 아이들은 왠일인지 자꾸 놀이공원을 가게 된다. (...) 그냥.. 그냥 가게 된다. ㅋㅋㅋ
에버랜드 페이스북 사진 이벤트 당첨으로 얻은 이용권 두 장과 (나랑 아내 둘 다 도전했는데 나는 탈락하고 아내만 당첨... 내가 찍은 사진인데! ㅋㅋ) 에버랜드 SNS 크리에이터 면접을 보러 가서 받은 이용권 두 장을 합쳐, 이번엔 공짜로 간다!
겨울이긴 하지만 낮에는 포근한 날씨에 미세먼지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WHO 기준으로는 나쁨.. 흑) 과감하게 아이들 어린이집을 땡땡이 시키고 준비를 했다. 세월아 내월아.. 오늘따라 왜 아침부터 헤이지니는 보는건데!! 결국 아침 일찍부터 가있으려고 했는데 결국 도착하고 나니 이번에도 점심시간 즈음.. ㅋㅋㅋ 어쩔수 없나보다.
출발하면서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라는걸 깨달았다.
'하아.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커플들로 북적인다면?'
그런 걱정과 함께 도착한 에버랜드. 만차라고 알리는 직원이 없다. 추워서 그런가? (...) 혹시나 하고 정문 MB 주차장(이름이 마음에 안들.... ㅋㅋㅋ)으로 향한다. 차가 있긴 한데.. 빈 곳이 더 많다. 역시 겨울이다!!! ㅋㅋㅋㅋㅋㅋ 에버랜드에 오려면 겨울에 오세요! 사람이 없습니다!!
잽싸게 최대한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웨건을 편다. 아침에 애들 밥 먹는 사이 후다닥 나가서 바퀴에 바람도 넣어두어서 그런지 점점 무거워지는 아이 둘을 태우고서도 아직 쓸만하게 잘 굴러간다. 웨건 사용기도 써보면 좋을텐데.. 워낙 큰 녀석이라 사진 찍기가 귀찮네. 아무튼 그렇게 안으로 들어간 우리. 확실히 한산한게 느껴진다. 요 몇년새 방문한 에버랜드 중 가장 한산한 느낌적인 느낌. 거기다 해가 중천에 뜨면서 온도도 많이 올라서 별로 춥지도 않다! 더 일찍 올걸...
에버랜드는 아직 겨울 축제 중! 새로운 축제로 콩그레듀에이션을 하고 있네용.
별빛동물원. 2달 전에 보고 왔는데도 처음 보는 것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 ㅋㅋㅋ
매직트리 나무에 저런 게 있는지 처음 알았네. ㅋㅋ 저기에 손을 대면 뭐라뭐라 한다! (영어로.. ㅋㅋ)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
별빛동물원.. 정말 예뻤다. 이제 며칠 안남았겠지? 불들어오면 더 예쁜 이 곳! 낮에도 충분히 예쁘다..
어제 밤에 잠들기 전 아이들과 에버랜드에 가면 나비를 만나볼 수 있다고 했더니 엄청 좋아했더랬다. 직접 꿀을 바른 꽃으로 먹이도 줄 수 있다니까 비명을 지르던 아이들. 도착하자마자 별빛동물원에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나비를 기억해내고는 바로 판다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웨건에서 내려서 손을 잡고 판다월드로 달려간 우리. 걸어가는 모습을 찍고 싶어서 너네 먼저 가라고 하는데 자꾸 뒤를 돌아보며 같이 가자고 한다. ㅋㅋㅋ 귀여워..
저기까지 가면 나비가 있대!
워낙 한산해서 그런지 바로 바로 입장.
예전에는 이 영상을 보기위해 웨이팅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거 없음. ㅋ
역시나 처음 보는 것마냥 들어간 아이들. (...)
판다가 어떻게 오게된 건지 소개해주는 영상을 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판다월드 안 통로가 막혀 있었다. 미리봄 나비정원을 둘러보고 오라는 표지판과 함께 옆에 있는 처음 보는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리 넓지 않은 곳에 나비들이 바글대고 있었다.
이 겨울에 나비라니. 그것도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바글바글. 문 앞에 있는 테이블에 놓여진 꿀 먹이 주기 체험용 꽃을 하나씩 들고 나비에게 다가갔다. 카나리아나 사랑앵무 먹이주기는 질리도록 해봤지만 나비 먹이주는 건 처음인 우리 아이들. 처음엔 잘 날아오지 않아 실망한 표정이었는데, 꽃을 다른 걸로 바꿔주니 금새 나비들이 달라붙었다. ㄷㄷㄷ 처음 들었던 게 꿀이 다 떨어졌던 모양인 듯. 나중에는 어찌나 잘 달라붙어 있는지 체험을 그만하고 싶어서 좀 날아가주었으면 좋겠는데 도통 떨어질 생각을 안해서 살살 날려보내야 했... ㄷㄷㄷ
우리 낚시하는 거 아니야 얘들아. ㄷㄷㄷ
하얀 점들 보이시나요? 다 나빕니다. ㄷㄷㄷ 흰나비가 제일 많았음.
1호기가 들고 있는 꽃에 앉아 있는 나비.
서로 누구 꽃에 더 많이 나비가 앉아있나 경쟁하는 중. ㅋㅋㅋ
2호기는 뭔가 좀 시큰둥 합니다? ㅋㅋ
나비들아 빨리 와라아아아.
화관도 있어서 씌워주었더니 좋아한다. ㅋㅋㅋ 좀 삐뚤.....ㄷㄷㄷ
2호기는 여전히 새초롬. ㅋㅋㅋ 알고보니 2호기는 빨리 다른 곳에 가고 싶은데 언니야가 갈 생각이 없습니다. ㄷㄷㄷ
바닥에 있는 나비를 만져보고 싶은 1호기. 살살.. 다친다아아아.
1호기 화관위에 나비가 한 마리 날아왔어요. ㅋㅋㅋ
이 날 찍은 사진 중 제일 잘 나온 나비 사진.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다가 이제 나가려는데, 나가는 문 쪽에 애벌레와 알들이 있는 게 보였다. 관심을 갖고 다다갔더니 사육사님이 엄청 열심히 설명을 해주기 시작하셨다! 알도 보여주고(처음 봄. +_+) 애벌레도 만져보게 해주시고 (처음 만져봄!!! 생각보다 귀엽.. ㅋㅋㅋ) 번데기 구경까지. ㄷㄷㄷㄷ 거기다가 여기 미리봄 나비정원에 이미 나비들이 알을 잔뜩 낳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셨다. 나비 알 낳는곳 표지판을 보긴 했는데 어디가 알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지나쳤거든. (...) 그런데 같이 거기까지 가서 이게 알이고 저기 알 낳는 나비들도 설명을 해주셨다. 나비가 알 낳는거 처음 봤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빠만 신기함.... 나뭇잎에도 알들이 잔뜩. 우와.. 대박. 저게 다 알이구나. 너무 작아서 내가 가진 렌즈로는 잘 찍히질 않을 정도. 영상으로 나비가 알 낳는 장면을 담아보긴 했는데 잘 찍혔을지 모르겠네. 편집해서 올려야지.
이게 다 알이에요.
엄청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잉. 칭찬칭찬.
번데기 두둥. 번데기 색이 다른건 보호색때문이라고. 호오...
아빠는 너무 신기해서 자세히 보고 싶은데.. 2호기가 너어어어어무 보채가지고 이쯤하고 밖으로 나왔다. 사람이 많이 몰리기도 했고. 장소가 좁아서 주말이나 사람 많을때는 제대로 체험도 못 할 것 같았다. 참고로 미리봄 나비정원은 많이 덥습니다요. 미리 겉옷은 벗어주는게 좋을 듯.. 나오면 또 바로 추워지긴 하지만.
그렇게 나비들과 인사를 하고 판다를 보러 갔다. 자고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안 자고 있다! 호다다닥 달려가서 대나무 먹는 걸 구경했다. 팔자좋은 녀석들.. 먹고 자고 하는데도 사람들이 예뻐해주니.. ㅎㅎㅎ 어째 이번엔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었네. (...) 한 장 정도는 찍었을 줄 알았는데 영상만 찍었다리. 영상 편집은 언제하려고 또 갑자기 영상을 찍어온 것이냐.. ㄷㄷㄷ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하니 이런 것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당.
몇 살인지, 몸무게는 얼마인지 체크 중. ㅋ
판다 관찰을 마치고 (아이바오는 2호기와 친구다! 러바오는 아이바오보다 5킬로 무겁다!) 나오려는데, 1호기가 저기 라쿤같은게(...) 있다고 했다. 래서판다였다. 전에 왔을때는 우리에 없어서 못 봤던 녀석인데 오늘은 여기 있네? 아... 그런데.. 아아아... 이 녀석 너무 위험하다. 미치도록 귀엽다!!!!!!!! ㅠㅠㅠㅠ 나무 위에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처음에 시큰둥하던 아이들도 한 명씩 안아서 얼굴을 보여주었더니 귀엽다며 난리. ㅋㅋㅋ 판다 월드 기프트샵에서 레서판다 용품을 한참 서성이더라는... ("이번엔 절대 아무것도 안사줄거야." 라고 했더니 "그냥 구경하는거야!" 라고 응수. ㅋㅋㅋㅋ) 아쉽게도 낮잠을 자려는건지 (판다라는 녀석들은 죄다 잠꾸러기들!) 나무위에서 자리를 잡고 누워 잠을 청하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빠이빠이..
애니멀톡으로 레서판다에 대해 알아보고 하이파이브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다음에 올 때는 그걸 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귀여운 털뭉치와 하이파이브라니.. 아아아아아. 생각만해도... +_+
마지막으로 얼마전 새끼를 낳았다던 황금사자머리타마린을 스윽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주렁주렁에 있는 원숭이도 타마린이지 아마? 1호기에게 오줌을 선사했던.. 부들부들. 그런데 요 녀석은 황금사자머리라는 게 붙어있네. 확실히 머리가 사자같이 황금색 갈기로 치장하고 있다. 타마린을 보고 귀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요녀석들은 머리를 염색해서 그런지 좀 보는 맛이 있더군. (...) 특히 새끼는.. 귀여웠다. ㅋㅋㅋ
아... 세상 귀여운 레서 판다. +_+
요 녀석도 귀여웠다. 황금사자머리타마린 새끼!
판다월드에서 못 찍은 표지판을 구경 다하고 밖으로 나와서 찍는 무책임한.. ㅋㅋㅋ
이제 나비들도 만나보았으니, 우리의 두번째 목적지인 눈썰매장으로 향해야 겠지?
판다월드에서 스노우 버스터 까지는..... 길고 긴 여행이 되겠구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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