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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울에 에버랜드 (2) | 어찌 어찌 올 겨울에 눈썰매 한 번 타긴 하는구나. (feat. 스노우 버스터)
    육아/놀이공원 2019. 2. 15. 16:37

    190214. (2)


    겨울이지만 낮에는 따뜻했던 이 날, 우리의 두 번째 목적지는 스노우 버스터 였다. 연간회원이었을 때는 눈썰매 타러 에버랜드에 오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었는데, 이사를 오면서 2년 동안 에버랜드 눈썰매를 한 번도 못탔었다. 올해는 그래도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이라도 데려갔으니 망정이지.. 겨울에 춥다고 눈썰매도 제대로 안 태워주고 미안미안..


    가는 길에 호랑이님과 몇 몇 동물들을 만나보았다. 사파리 대기시간이 10분 밖에 되지 않아 한 번 타보겠냐고 했는데, 처음에는 그러겠다고 하더니 빨리 눈썰매를 타고 싶었는지 생각이 바뀌어 안 타겠노라고 하는 아이들. 그래 사파리는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호랑이님부터 만나 뵙자꾸나.


    오늘도 따스한 햇볕아래 낮잠을 안 주무시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있는 호랑이들. 어째 요새 에버랜드 호랑이님들이 잠을 자는 시간보다 돌아다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 정도네. 오늘은 유리 바로 앞쪽으로만 왔다갔다 하면서 팬서비스를 해주시는데 보는 나는 황송해서 어쩔줄을 모르겠다마는 우리 아이들은 시큰둥.. (...) 너 동물 좋아한다며!! 호랑이랑 페이스 투 페이스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라고!!! ㅎㄷㄷㄷ 




    왔냐. (포스 쩐다. 지릴뻔.. ㄷㄷㄷㄷ)


    얘는 사막여우에여. (...)




    사막여우 인형과 인사를 시켜주고는 쿨하게 옆에 있는 펭귄 사육장으로 갔다. 어떤 꼬마아이가 "와 황제펭귄이다!! 황제펭귄!!" 하며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는 "아빠, 얘 황제펭귄 아니잖아. (...)" 하는 1호기. 아직 아기라서 몰라서 그렇다고 그럴수 있는 거라고 해주었다. 나도 어렸을때는 펭귄은 다 황제펭귄인 줄 알았어.. 오다가 새들이 있는 "버드 파라다이스"가 추위로 인해 잠시 쉬어간다는 글을 보고 왔는데, 어째서 다른 새들과 달리 얘들은 여기 있냐고 하기에 아무생각없이 "얘들은 펭귄이잖아. 남극은 추우니까..."라고 대답하고 있는데, 


    "아빠. 얘네들은 따뜻한데서 살아." 


    으..응? 

    부랴부랴 설명을 읽어보니 맞네. (...) 따뜻한 남아프리카 해안에 산다고... 이.. 이녀석. 사육사가 꼭 되거라. (...)





    난 남극에 안 살거든여? (그런데.. 그러면 너네는 정말 왜 나와 있는거야? ㄷㄷㄷ)




    우리 안 쪽에서 사랑을 나누는 펭귄을 보고 저기 펭귄이 결혼한다고 해주었더니 보여달라고 하는 아이들. ...괜히 말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짝짓기 하는걸 보는게 뭐 어때서.. 책에도 나오는데! 그냥 보여주었다. (...) 그리고 다시 스노우 버스터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둘이서 사이좋게 손을 꼭 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뒤에서 사진을 좀 찍으려고 천천히 웨건을 끌며 따라갔더니, 빨리오라고 자꾸 재촉하는 1호기. ㅋㅋㅋㅋ 아빠가 없어질까봐 겁이 났나보다. 에구.. ㅋㅋㅋ




    "아빠 빨리와!" 사람 없는거 보이십니까? ㅋㅋㅋ


    얘네도 참.. 신기하다. 안 추워? ㄷㄷㄷㄷ




    그렇게 도착한 스노우버스터. 이 부근은 에버랜드 최고 인기 놀이기구인 T익스프레스가 있는 곳이라 언제나 절은이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지금 하고 있는 축제인 "콩그레듀에이션" 관련한 공연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했다. 웨건을 한 쪽에 주차하고 제일 작은 뮌히 썰매를 타러 갔다. 혹시나 싶어 2호기 키를 재보았는데.. 아.. 아슬아슬하게 100cm가 안된다. ㅋㅋㅋㅋ 결국 아빠랑 같이 타기로.. 사진 찍기는 글렀구만.




    한적한 동물원과 달리 사람이 제법 많은 이 곳!


    스노우 버스터. 이번주를 끝으로 바이바이 한다고.




    하도 오랜만에 타는 거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썰매를 따로 끌고 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기계로 자동으로 위로 바로바로 올려주더라고. 애들 손을 잡고 위로 올라가서 잠시 기다렸더니 바로 우리 차례가 되었다. 20분 걸린다길래 긴장했는데 10분은 커녕 5분도 안 기다린듯? 생각보다 작은듯한 썰매 크기에 좀 놀라고 (여기에 나랑 2호기랑 같이? 괜찮은가?)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보여서 또 놀라고. 


    1호기는 자신있게 썰매에 앉아 손잡이를 꼭 잡았다. 먼저 내려가서 사진 찍고 싶어서 2호기랑 아빠 먼저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밀어줄 사람 없어서 절대 안된다는 1호기. (...) 저기 아저씨가 밀어줄거라고 괜찮다고 했으나 결사반대. 알았다 이놈아.




    눈썰매다아아아! ㅋㅋㅋ 신이난 1호기.


    자 이제 1호기가 탈 차례입니다.


    슝.


    빙글 썰매가 돌아갔다. ㅋㅋㅋ 신나하네. ㅋㅋㅋ




    곧이어 2호기와 내가 탈 차례. 가방에 카메라에 2호기에. 바리바리 싸들고 앉아서 살포시 발을 밀어보는데, 어...어라. 속도가 생각보다.... ㄷㄷㄷㄷ 안그래도 난 겁쟁이라고!! ㅋㅋㅋㅋㅋ 무섭거나한 정도는 아닌데, 이게 짐도 많고 2호기도 안고 있어서 뒤집어질까 무서웠다. 속도를 좀 줄이고 싶었지만 발을 높게 들라는 직원의 말에 발을 들었는데.. 


    돌아간다. 썰매가 돌아간다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무서워졌다. 이거 이러다가 뒤집어 지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그냥 몸을 맡기기로 했다. (...) 그렇게 돌아간 상태에서 다행히 안 뒤집어지고 무사히 도착. 휴우우.. 살았다.... ㄷㄷㄷㄷ 둘이 타서 가속도가 더 붙는 거 같아!!! ㅋㅋㅋㅋ


    재미있었는지 두 번 더 타고는 이제 끝. 다음은 스노우 플레이그라운드로 갈 시간.


    왜때문인지 나는 어째서 스노우 플레이그라운드가 눈 싸움 하는 곳인 줄 알았을까. (...) 그냥 이글루 같은거 두어개에다가 공을 던져서 불이 5개 들어오면 양말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놀이공간, 마찬가지로 공을 집어넣어서 트리에 불 들어오게 하는 곳... 미로 같지도 않은 미로 하나가 전부였다. 특히 미로가 제일 아쉬웠다. 좀 그럴듯하게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전혀 미로같지 않았다고! ㅋㅋㅋ 공 던지기 이벤트를 해보겠냐고 물어보았지만 우리 부끄럼쟁이 1호기는 안한다고 내빼고 2호기는 역시 관심없고.. ㅋㅋㅋ 트리에 공이나 좀 집어넣고 이글루에서 사진찍기 놀이하다가 의자 가지고 싸워서 혼내고(...) 밖으로 나왔...




    스노우 플레이그라운드. 유모차나 웨건은 진입 안됩니다아.


    미로에 들어간 언니를 찾는 2호기였으나.. 1호기는 이미 밖으로 나가버린 상태. ㅋㅋ


    이게 미로에여. 좀 더 크게 만들었으면 재미있었을지도. 


    받아라 얍!


    우리 쇼팔이 2호기. 공이 안 집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힝. ㅋㅋㅋ


    1호기는 신나서 얍얍! ㅋㅋ


    이글루에 들어가보아요.


    신났다. ㅋㅋㅋ




    이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나니 배고프다고 난리다. 아침을 늦게 먹고 여기와서 간식을 하나도 안 먹었으니 그럴만하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매직 타임 레스토랑으로 갔다. 우동 타령을 하는 1호기를 위해 이번에는 돈가스카레 벤또세트와 규동벤또세트. 이건 처음 먹어보는데, 카레돈가스라 그렇지 (카레를 다 닦아달라고 해서 또 한 소리 들었.. -_-+) 괜찮은데? 양도 많고, 맛고 괜찮았다. 애들이 좋아하는 우동도 같이 나오고.. 좋다 좋다. 자주 이용해야겠어. 

    다만 오늘이야 사람이 없어서 애 둘 데리고 음식 주문하고 결제하고 자리 찾아가는 것까지 별 어려움없이 할 수 있었지만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이게 자리 잡는게 생각보다 힘들것 같았다. 애들을 먼저 앉혀두고 음식을 주문해서 가져올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러고보니 나올때는 내가 들어온 입구가 아닌 다른쪽으로 나왔었다. 들어올때 여기로 들어와서 음식을 사가지고 오면 되겠구나. (...) 그렇구나... (...)


    이제 배도 채웠으니.. 놀이기구를 타 주셔야겠지? 오늘따라 열정이 넘치는 요녀석들. ㅋㅋㅋ 기차부터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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