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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gitech MX Master 두 달 사용기
    정보&리뷰/전자기기 2017. 5. 2. 02:27

    블로그를 열심히 해보겠노라고 다짐하고 잠깐 반짝 하고는 보름 넘게 놀리다가 이제야 다시 포스팅 시작.

    그동안 여행 준비와 육아로 바쁘다가 드디어 3박 4일간 홋카이도 여행, 돌아와서 다시 육아.. 바로 이어진 개인적/공적인 행사들로 너무 너무 바빴음..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적잖았고.. 지금도 뭐 제 정신인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정신을 차렸으니 다시 시작해봐야지.


    간만에 올리는 포스팅은.. 전자기기 리뷰입니다.

    이전에 올린 부기보드도 전자기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건 애들 장난감으로 산 거였으니까, 육아 카테고리에 넣어두도록 하고..


    전자기기 카테고리 첫 페이지를 장식할 제품은 로지텍 MX Master 마우스 되시겠다.

    전자제품들 중 쓸데없이 내가 욕심내는 것 중 하나가 마우스인데,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근 10년간 바꿈질한 마우스만 해도.. 제법 될 듯.

    지금 갖고 있는 마우스만 해도 4개나 되는 구나. 허허허허. 


    2011년에 처음 구입해서 지금까지 엄청 잘 사용해오던 로지텍 퍼포먼스 마우스 MX를 아내에게 빼앗기고 레이저 맘바만 사용해오다가, 거대한 독이 너무 거치장스러워서 랩탑 용 무선마우스를 하나 고민하던차에, 아마존에서 할인을 하는 바람에 덜컥 구입.

    허가없이 구입한 물품이라 전전긍긍하던차에, 다행히 예전 마우스랑 엄청 다른 디자인은 아니기에 한 동안 안 들키고 잘 써먹어오다가 내 랩탑을 집에서 사용하던 아내가 마우스를 휙 잡고 슥슥 써보다가 결국 다른 녀석임을 알아채는 바람에 2주 만에 들킴... ㅠㅠ

    이후로는 또 쓰잘데기 없는데 돈 썼다며 혼남.. 다신 안 그러겠노라 싹싹.... ㄷㄷㄷㄷ


    외형은 이렇게 생겼다.


    내가 공돌이 출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우스를 디테일하게 리뷰할 정도의 인간은 아니기에 여느때처럼 수박 겉핥기식 사용기 시작되겠음.

    일단 외형은.. 기존 퍼포먼스 마우스 MX와 큰 틀에선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우리 마누라도 몇 번이고 마우스를 사용했는데도 눈치 못 챘었다니까. 물론 세세하게 뜯어보면 다른 점이 많긴 하다.


    제일 먼저 다른 점은 이 녀석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는 거. 유니파잉 리시버도 지원한다. 

    그런데 이게 윈도우즈8 이상 OS를 사용하고, 블루투스 4.0을 지원해야지만 사용 가능하다고.

    암튼 이 점때문에 이걸 선택하게 된거나 다름 없었다. 사실 로지텍 G900이랑 이거랑 고민을 좀 했었거든... 근데 G900이 모든 면에서 다 좋은데... 아무래도 게임용이다보니 배터리 시간이 좀 짧고, USB리시버를 사용해야 무선사용이 가능한 점, 그리고 게임용으로는 이미 레이저 맘바가 있으니.. 결국 이걸 선택하게 됨. (가격도 차이가 좀 나긴 했음 ㄷㄷㄷ) 뭐 리시버 크기가 엄청 크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랩탑에 뭔가 달려있는 건 아무래도 별로. 


    전형적인 오른손잡이용 마우스.


    그립감은 뭐 당연히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아니라 당황했었다. 퍼포먼스 마우스 MX 처음 쓸때 느꼈던 '와 그립감 정말 좋다'는 감동이 없더라고. 지금이야 오히려 이 쪽이 더 익숙해져서 가끔 아내 컴퓨터에 있는 퍼포먼스 마우스 MX를 잡을때 낯설게 느껴지게 되긴 했다마는... 그립감 자체는 개인적으로 퍼포먼스 마우스 MX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마우스 왼쪽 측면 모습. 엄지손가락 휠이 새로 생겼어요.


    앞으로/뒤로가기 버튼 바로 앞에 가로스크롤을 지원하는 엄지손가락휠이 새로 생겼는데, 나는 도대체가 가로 스크롤 쓸 일이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그런 사람인지라 바로 다른 기능키로 바꿔두었다.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탭 전환하는 걸로 바꿨는데 포토샵 창 여러개 띄워서 합성할 때나 웹브라우저에서 탭 전환할때 유용하게 써먹고 있음. 다만 버튼식이 아니라 휠을 돌리는 거라서.. 이게 조심 조심 돌리지 않으면 원하는 탭을 선택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앞으로/뒤로가기 버튼은 이번 마우스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인데, 어찌보면 마우스 버튼 두 개 제외하고는 제일 많이 쓰게 되는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버튼 위치가 좀 애매해서 처음에 적응하기 제일 힘들었던 버튼. 엄지를 최대한 당겨서 눌러야 되가지고.. 지금도 썩 편하다는 느낌은 안들 정도. 엄지손가락 휠 보다 저걸 더 많이 쓰지 않나? 마우스를 잡아보면 엄지가 편하게 위치하는 곳이 엄지손가락 휠인데.. 글쎄. 잘 모르겠네.


    저기 저 다각형으로 커팅되어 있는 저 부분!


    그리고 얼핏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저 부분! 저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마우스를 잡으면 엄지손가락을 올려놓게 되는 저 날개 같은.. 저기! 암튼 저기! 저기를 누르면 원래는 제스쳐버튼이라고 해서 저 부분을 누르면서 마우스를 위아래좌우로 움직여주면 지정한 동작을 하게 되는 그런 버튼이지마는.. 이게 나도 좀 써먹으려고 샤샤샥 해보는데 생각처럼 부드러운 동작이 되질 않아서 그냥 제스처는 꺼두고 마우스민감도 스왑 버튼으로 지정하고 사용 중. 포토샵할때 마우스 민감도 바꾸는 것 보다 중요한게 없어서 말이지. 대개는 FPS할 때 많이들 쓰더마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속도 전환 스크롤 휠과 수동 변경 버튼.


    다시 위쪽으로 넘어와서, 휠 버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속도 전환 스크롤 휠이라고 해서 새로운 녀석이 달려 나왔다.

    그냥 겉모습은 이전 휠 버튼이랑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이게 아주 신박함.

    틸트 스크롤을 버리는 대신(엄지손가락휠로 대체) 무한 스크롤 휠이라고 해서 휙 돌리면 한 없이 빙글빙글 계속 돌아가는 방식하고, 클릭 투 클릭 방식이라고 딱딱 휠이 끊기면서 돌아가는 방식을 별다른 전환 버튼 없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휠 버튼이다. 

    별거 아닌데 말로 설명하려니까 이게 힘들구나. 

    그냥 천천히 스크롤 하면 딱딱 끊기면서 원하는 만큼만 스크롤 되다가, 힘을 주어 휙하고 휠 버튼을 돌리면 이게 갑자기 무한 스크롤 되면서 휘리리리리리리리릭 화면이 넘어간다는 말씀.

    퍼포먼스 마우스 MX는 일일이 수동 변경 버튼 눌러서 그걸 전환해 주면서 써야 되는데, MX Master는 그냥 휠을 돌리는 힘에 따라서 무한 스크롤이냐 클릭 투 클릭이냐로 자동 전환된다는 거. 그래서 이거 익숙해지면 다른 마우스 못 쓴다는 사람도 많더라마는.. 문제는 이 휠이 기능이 좋은 만큼 고장도 잦은 모양이라는 거다. 안그래도 로지텍 마우스 내구성은 썩 좋지 못한 편인데 말이지. 

    나도 그래서 이거 쓸때마다 좀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 조심 조심 돌리고 있.. 


    레이저 맘바 2012 버전하고 크기 비교. 아무래도 좀 더 인체공학적으로 생겨먹긴 했지만.. 이상하게 나는 맘바 쪽이 난 더 편하다. 


    다크필드 센서와 전원버튼, 그리고 기기 선택 버튼.


    어느 표면에서든, 심지어 유리위에서도(얘네말로는 4mm까지 보장한다는 듯) 잘 인식되는 다크필드 센서는 여전히 강력하고 좋지만, 역시 최대 지원 dpi가 1600인지라 좀 아쉽긴 함. 맘바 쓰다가 이거 쓰면 좀 답답하게 느껴질때가 있음. 이것도 퍼포먼스 마우스 MX 보다는 쪼오오금 개선된거긴 하지만. 

    그리고 이번 버전부터는 기기를 3대까지 인식해서 그 때 그 때 변경해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 내 데스크탑이 블루투스가 안 되서 그냥 랩탑에서만 쓰고 있었는데.. 유니파잉 리시버 남는거 하나 꽂아다가 써봐야겠음. 사실 데스크탑에서는 맘바만 거의 쓰니까 뭐..


    한 번 충전하면 40일 쓸 수 있다고 뻥을 치고 있긴 한데, 확실한 건 퍼포먼스 마우스 MX 보다는 훠어어얼씬 길긴 하다는 거. 개선되긴 한 거 같다. 맘바 같은 경우는... 하아. 사용할 때 빼곤 항상 독(Dock)에 거치해서 충전해줘야 한참 작업할때 겔겔 안 거립니다. 처음엔 엄청 멋졌지만 지금은 완전 귀찮기만 한 존재.


    암튼.. 두 달 동안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업무용으론 이 녀석 만한 마우스도 없겠구나 싶다는 거다.

    생긴것도 멋지고(개취) 기능도 뭐 이 정도면 어디 내놔서 빠지는 녀석은 아니잖아? 내구성이 얼마나 될 지.. 의심스럽고 걱정스럽고 그렇긴 하다마는.. ㄷㄷㄷ 그래도 퍼포먼스 마우스 MX도 버튼 한 번 납땜해서 갈아주고 난 뒤로는 지금까지 6년이나 잘 써오고 있으니까.. 이 녀석도 스크롤휠만 조심하면 오래 쓰지 않을까나. (그렇다고 망가질까 겁나서 좋은 기능 있는 휠을 냅두고 굳이 수동버튼 눌러가며 쓰자니.. 또 바보 같은 짓 같고. 계륵이로세..)


    아, 그리고 프로그램도 바뀌었는데, 마우스 설정 프로그램이 셋포인트가 아니어서 처음에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구만.

    당연히 그거겠거늘 하고 설치했는데 안 잡혀서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옵션(프로그램 이름이 Logitech Options임)으로 바뀌었더라고.

    멋드러지긴 한 거 같은데.. 검색해보니 충돌도 많고 프로그램 자체 문제도 제법 있는 듯. 다행히 나는 뭐.. 잘 쓰고 있습니다요.


    이제 정말 돈이 없어서(...ㅠㅠ) 마우스/키보드는 안녕.. 이제 정말 안녕이야 얘들아.

    키보드도 올레샵 잘나가던 시절 포인트 털어서 샀던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에디션만 쓰다가 이놈 살때 같이 산 (너무 티나서 들킬 수 밖에 없던..) 커세어 K65로 갈아타긴 했는데(므흣).. 이것도 사진 좀 찍어서 사용기 써봐야 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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