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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Type-C 허브 두 종 구매기 - ORICO W5PH4-C3 / Sovawin 5 in 1 usb-c USB 3.0 Hub정보&리뷰/전자기기 2018. 1. 9. 16:51
내가 지금 쓰고 있는 Dell XPS 15 9560은 성능도 좋고 15인치 치고는 크기도 작은 편이어서 들고 다니기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USB포트가 2개 밖에 없어서 늘 뭔가 아쉬웠다. 밖에서야 두 곳은 커녕 한 개도 쓸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 집에서는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남는 곳은 한 곳 뿐. 거기에 외장하드를 하나 연결하면 다른 것은 연결을 할 수가 없어요.
아주아주 불편해서 못쓰겠다 싶은 중대한 결함은 아니지만, 좀 편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도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지기 시작했다.
첫째, 디자인이 깔끔할 것. 둘째, 케이블이 짧을 것.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USB Type-C 허브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발견한 것이 Sovawin 5 in 1 usb-c USB 3.0 hub 였다. 깔끔한 디자인에, 이건 아예 Type-C 커넥터만 돌출되어 있는 방식이라 치렁치렁 케이블 정리할 필요도 없는 제품이었다. 맥북프로용으로 만든거 같은데, 별 무리 없을 것 같아 바로 구입.
잠시 잊고 살다보니까 해외우편으로 배송되어 온 허브. 생각보다 만듦새가 괜찮았다.
로고조차 없는 깔끔한 디자인. 신난다.
USB Type-C 포트 한 개와, 두개의 USB 3.0포트, 그리고 SD카드/MicroSD카드 리더기가 들어있습니다.
USB-C 커넥터 모습. 그런데 이 부분이 좀 약한 것 같다.
겉모습은 참 마음에 든다. 재질도 일반 플라스틱이 아니라 알루미늄 느낌 나는 그런 소재였다. 내가 맥북이 아닌 점이 아쉽긴 하지만, 끼워 보니 싱크로율도 크게 나쁘지 않네. 다만, 커넥터 부분이 좀 약한 것 같다. 손으로 잡고 살짝 힘을 주어도 위아래로 흔들리는 데, 자세히 보니 커넥터와 본체 사이에 유격이 있다. 그래서 흔들리는 듯... 커넥터 자체도 너무 뻑뻑하다. 자주 껴고 빼고 하기엔 영 번거롭네. 잘못 힘주다간 커넥터가 댕겅 부러질것 같아서 조심조심해야 했다.
실버와 그레이 중 그레이로 구입을 했는데, 플래시 빛이 반사되서 실버처럼 찍혔네. 실제로는 XPS 상판보다 조금 어두운 정도다.
허브의 성능 자체는 문제 없어 보였다. XPS 15에서는 어댑터 없이는 Type-C 포트를 통한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거 같긴 한데, 나야 아이폰 8을 쓰니까 뭐 큰 상관은 없다. 윈도우즈10에서도 잘 인식하고 모든 포트들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했다. XPS 15에는 마이크로SD카드 리더슬롯은 없어서 별도의 어댑터를 쓰거나 리더기를 따로 써야 했는데, 이 걸 쓰면 그럴 필요가 없어 좋긴 하네. 아, XPS 15에 내장된 SD카드 리더를 쓸 때는 카드를 꽂을 때만 드라이브가 인식이 되서 깔끔했는데, 이걸 꽂게 되면 두 개의 이동식 드라이브가 항상 표시되서 탐색기가 좀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자잘한 것들 말고 내가 결정적으로 이 허브를 쓰지 못하고 다른 허브를 구하게 되는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XPS 15의 USB Type-C 포트의 위치때문에 이걸 쓰게되면 3.5파이 이어폰 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거다. 이어폰 잭을 이 녀석이 제대로 가려버려요. (사실 HDMI 포트도 가리긴 하는데, 집에서는 안 쓰니까 패스.) 하아.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한거지?
빰빠라밤.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면 되긴 하지만.. (그렇잖아도 요새 거의 Jaybird X3만 쓰고 있긴 한데..) 커넥터도 좀 불안하고 해서 새로운 허브를 찾아보기로 했다.
멀티탭으로 처음 알게된 회사인 ORICO.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듯 해서 자주 구입해서 쓰고 있는 회사이다. 모르는 회사 말고 그래도 좀 써본, 검증된 회사 제품으로 사자 해서 ORICO의 수많은 허브들 중 나랑 잘맞아 보이는 녀석으로 골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는데, 이번에도 잘못 샀다. 이 녀석은 또 케이블이 너무 길다! 옵션에서 짧은 케이블을 골랐어야 했는데.. 잘못 고른 듯. 환불하기엔 너무 귀찮으니 그냥 케이블클립 예쁜 걸 하나 아트박스에서 사다가 정리해서 쓰는 중이다.
앞 쪽에 포트가 하나 더 있어서 총 4개의 USB 3.0 포트를 지원한다.
케이블을 돌돌 말하서 곰돌이 클립으로 고정해서 쓰는 중.
아쉬운대로 알리에서 Type-C to 3.5mm 젠더를 천원에 구입해서 지금 배송되는 중이긴 한데, 그 녀석이 잘 작동이 될지도 모를일이고 해서 왠만해서는 그냥 ORICO 허브를 쓰게 될 것 같다. 별 필요없는 카드리더보다 USB포트가 더 있는게 나한테 더 맞기도 하고.
호오오옥시나 XPS 15 사용자 중에 나같은 피해자(라고 쓰고 멍청이라 읽는다)가 발생할까봐 글을 포스팅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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