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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 미니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 - ZAGG slim book
    정보&리뷰/전자기기 2018. 3. 23. 16:50

    무거운 랩탑을 들고 다니기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아내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LG 그램을 선물해주고 싶었지만! 언제나 처럼 돈이 없다. (...) 아쉬운대로 예전처럼 아이패드 미니로 원격제어라도 돌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아내의 말에 다시 아마존을 뒤져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이패드 2가 나왔을 때부터 써왔던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 심지어는 아이폰 5에서도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를 장착해서 쓸 정도로 좋아했었던 나. 그만큼 터치방식 가상키보드로 타이핑하는건 나에겐 너무 힘든 일이었다. 지금이야 아이폰 용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는 씨가 마른 듯 했지만 아이패드용으로는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어느걸 고를까 한참 고민하다가, 안전하게 써본 브랜드 제품으로 구입하기로 하고 ZAGG 제품들을 잘 비교해본 결과 선택한 것이 오늘 소개할 ZAGG slim book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다.


    예전에 쓰던 Folio 케이스를 다시 구입할까 고민을 잠시 했었는데, 이 케이스와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았고 그렇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준 케이스는 아니었기 때문에 slim book 케이스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사실 이 제품보다 아마존에서 별점이 더 높은 제품들이 여럿 있긴 했지만, 그 제품들은 로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던가, 색깔이 별로라던가(...)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패스했다. 왠일인지 직배가 가능해서 (그것도 나름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었던 B+W UV필터를 하나 끼워서(...) 구입했다. 2주는 걸릴 줄 알았는데 열흘도 안되어서 도착! 알리에서만 직구를 하다가 오랜만에 아마존에서 직구를 했더니, 9일 걸려 도착한 것도 엄청 광속배송으로 느껴지는 마법이.. ㄷㄷㄷ


    오랜만에 받은 아마존 박스 포장을 뜯고, 부실한 에어캡에도 (꼴랑 하나라니!) 잘 버텨준 슬림북 상자를 꺼냈다. 



    짜잔. 깔끔한 디자인의 슬림북 상자.


    별도의 테이프 커팅할 필요 없이 자석식으로 되어 있어서 톡 열어주면 끝. 안에 있는 내용물들도 그냥 꺼내기만 하면 되었다.


    뒷면을 전부 차지하고 있는 슬림북의 4가지 모드 자랑. 



    구성품은 단촐하다. 슬림북 케이스와 블루투스 키보드, usb 충전 케이블과 설명서가 끝이다. 사실 저것만 있으면 되긴 하지. 

    케이스를 먼저 아이패드 미니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첫번째 레티나 버전, 미니2 되시겠다.) 를 장착했다. 고사양 게임이 아닌 이상에야 아직까지 나름 쌩쌩하게 돌아가주는 고마운 녀석. 하지만 여기 저기 기스들은.. 마음이 아프군. 별다른 유격 없이 딱 들어맞는다. 재질도 너무 번들거리지 않는 플라스틱 재질이고, 생각보다 견고해 보였다. 이전에 쓰고 있던 3달러짜리 알리발 스마트커버 짝퉁과 비교하면 훨씬 좋네. 측면에 있는 버튼과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모두 정확한 위치에 구멍이 뚫려 있어 만족스러웠다. 유광재질도 아닌데 좀 쉽게 손자국이 남는 게 흠이다. 그냥 봐선 잘 눈에 안띄긴 하지만 사진을 찍으니까 눈에 확 들어오네.



    중앙부 ZAGG로그가 고급스럽다(개취). 받자 마자 바로 장착한 건데 왜이렇게 얼룩이 진거지.



    아이패드 미니 케이스와 블루투스 키보드는 자석식으로 고정하게 된다. 케이스에 있는 홈과 키보드의 요철부분을 잘 맞춰서 살짝 갖다대면 착하고 달라 붙는다. 얼마나 이 고정력이 유지가 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괜찮네. (당연히 괜찮아야지) 혹시 몰라서 장착한 상태에서 케이스를 잡고 막 흔들어봤는데(...), 다행히 떨어지지 않고 잘 버텨주었다.



    양 끝에 요철이 있어서 움직이는걸 막아준다.



    장착을 한 상태에서 처음 열어보려고 했는데, 고장난 줄 알았다. 생각보다 엄청난 힘을 주어야 열리는 힌지의 강력함에 살짝 놀랐다. 그런데 몇번 열었다 닫았다 하다보니까 잘 되더군. 적당히 뻑뻑한 정도. 일반 랩탑 컴퓨터처럼 한 손으로 여는 건 불가능하다. 양 쪽을 잡고 열어주어야 한다. 케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힌지부분만 열고 닫는건 쉽지 않았다. 역시 자석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이 뻑뻑함이 유지될런지 지켜봐야 겠지만 (추후에 업데이트 해야겠군.) 적당히 뻑뻑하고 좋았다. 전원 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켜지고, 블루투스 키를 눌러 페어링을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키보드 배열은 예전에 썼던 재그 폴리오 케이스와 거의 동일했다. 백라이트도 지원하지만, 밝기 조절은 지원하지 않았다. 키감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뭐라 하기 그렇지만, 폴리오 케이스보다는 좋아 보였다. 오타도 생각보다 잘 나지않고 생각보다 썩 괜찮은 타이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솔직히 좀 놀랐다. 다만 아무래도 키보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오래 타이핑을 하다보니까 손목이 좀 아프긴 하더라마는..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한 가지 이 키보드를 사용 중에 애를 먹었던 점은 한영 변환하기 였다. 너무 오랜만에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를 써서 그런지 어떻게 변환하는지를 까먹은 것. 이 키보드에는 한영 변환키가 별도로 존재하길래 그걸 열심히 눌렀는데 계속 스폿라이트 검색 화면만 뜨고 한영변환은 되지 않았다. iOS 설정으로 들어가서 하드웨어 키보드 항목의 CapsLock키로 한영전환하기를 적용했더니 Capslock키로 변환이 잘 되긴 하는데 직업 특성상 대문자 입력이 많은 아내는 Capslock키 사용이 빈번한 지라 이걸로 한영전환을 했다가는 등짝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구글신에게 물어보니까 대부분의 블루투스 키보드는 한영전환을 ctrl키와 스페이스바로 한다는 걸 알고 그렇게 하니까 전환이 잘 된다. (...) 한영전환키는 왜 만들어 둔거냐. 뭐냐. 혹시나 싶어 펑션키랑 조합을 해서 눌렀더니 가상키보드가 뜬다. 뭐여. 설명서에도 분명히 저 전환키를 누르면 변환된다더니만. 흥. 그냥 ctrl+스페이스바 키 누르면 되는 것을 괜히 고생했네.



    키보드 모습. 한글 각인이 안 되어 있는 걸 빼곤 뭐 나쁘지 않다.


    케이스를 끼우면 이런 모습이 된다. 조그만 랩탑 같은 모습! 


    잠시 타이핑을 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앞서 박스 뒷 면 사진에 나와 있듯이, 이 케이스는 키보드와 케이스가 분리되는 방식이어서 이걸 뒤집어서 장착할 수 도 있다. 뒤집어서 끼워서 힌지로 각도 조절을 잘 하면 애들한테 영상을 보여줄 때 아주 유용할 듯 했다. 힌지의 뻑뻑함이 오래 가지 않으면 무용 지물이 되겠지만 말이지. 기존에 쓰던 짝퉁 스마트커버의 자석이 너무 약해서 조금만 건드려도 매번 쓰러지는 통에 애들이 짜증을 냈었는데, 이 녀석은 아직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뒤집은 상태에서 완전히 닫아버리면 ZAGG에서 말하는 소위 '북(BOOK)' 모드가 되는데, 이건 비추. 키보드 케이스와 장착을 한 상태의 아이패드 미니2는 충분히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그래봤자 랩탑보다는 훨씬 가볍지만, 이걸 굳이 이렇게 거꾸로 끼워서 장착을 한 상태로 들고 보느니 그냥 케이스만 들고 보면 되는거 아닌가? 키보드의 분실 위험을 겪는 상황이 아니라면야.. 굳이 이럴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북 모드로 뒤집어서 닫은 모습.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케이스만 들고 보는게 나을 듯.



    방금 언급했듯이 이 키보드 케이스를 장착하면 아이패드 미니도 제법 무거워 진다. 스마트커버만 씌워서 다니다가 이걸 장착하고 들어보니까 어 제법 묵직하다는 느낌이 바로 들 정도였다. 공식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는데, 아마존 사이트에 나오는 쉬핑 무게는 650그램 정도 되는 걸로 봐서는.. 500그램 남짓 되지 않을까 싶다. (정확치는 않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바닥과 힌지 뒷부분 (케이스를 최대한으로 열면 바닥에 닿게 되는 부분)에는 고무로 몰딩처리가 되어 있어서 미끄럼방지 역할도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완전 내 취향 저격이다. 자그마한 랩탑으로 변신하는 아이패드 미니. 으하하하하. 솔직히 좀 빠릿빠릿한 느낌은 없지만, 간단한 블로그 포스팅 정도는 이걸로 충분히 가능할 듯한 느낌이다. 맘 같아서는 아이패드 프로를 사고 싶지만(갑자기 어째서?) 아내가 주로 쓰는 원격제어앱인 Jump Desktop 앱은 아직 잘 돌아가니까 뭐. 


    ZAGG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다음 충전까지 2년은 쓸 수 있다고 자랑하는데(...정말?), 일단 받아서 테스트 한 번 해보고 바로 완충을 한 상태이니(완충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안 재봤다.), 한 번 망가지기 전까지 충전안해도 되는지 지켜보겠다. ㅎㅎㅎ 배터리 테스트는 펑션키와 배터리키(cmd랑 같이 쓴다)를 누르면 전원버튼에 있는 인디케이터가 점멸하면서 색깔로 알려주는데, 초록색은 배터리 50% 이상, 노란색은 25%에서 50%까지, 빨간색이 25%이하를 뜻한다고 한다. 자.. 얼마나 갈지 두고보자고.


    좀 더 써보고, 뭔가 문제가 생기면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다. 아직까지는 아주 마음에 드는 키보드 케이스 되시겠다. 예전에는 거의 10만원 돈 주고 샀던 것 같은데, 이걸 25달러에 살 수 있다니. 세상 좋아졌다. 하아. 


    아이패드 미니용 블루투스 키보드 케이스를 찾는 분이라면, 이 녀석도 한 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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