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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1) : 구라요시 - 카페 쿠라 (맷돌커피)해외여행/1711 주고쿠 2018. 1. 8. 15:54
어제도 밤에 잠을 좀 설쳤다. 진짜 늙었나봐. 왜 이렇게 자는 게 힘들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이상하게 나오면 잠을 자기 싫어진다. 시간이 아까워.. ㅋㅋㅋ 그렇게 힘겹게 일어나서는 결국 오늘도 조식은 카레! 카레랑 같이 김치 좀 먹고 싶다! ㅋㅋㅋ
요나고 역의 아침. 나는 8시 25분, 돗토리행 열차 슈퍼 마츠카제?를 타고 갑니다.
오늘부터는 기차시간표의 노예가 되어 행동해야 하기때문에 행여 놓칠세라 기차역으로 후다다다닥 달려갔다. 어제 하루 동안 편하게 타고 다녔던 렌터카 생각이 조금 나던 순간. ㅋㅋㅋ 그래도 호텔이랑 역이랑 가까워서 햄볶아요. 냅다 뛰면 3분도 안되어 플랫폼 까지 도착 가능. 기차도 시간 맞춰 금방 도착했는데.. 이거 자유석이 어딘지 모르겟다 ㄷㄷㄷ 눈치보다가 에라이 그냥 아무대나 앉자 하고 앉았다. 검표원이 와서 돗토리마쓰에패스를 보여주고, 구라요시까지 가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까 무사 통과. 구라요시까지 내가 앉은 자리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건지 여기가 자유석인건지? 모르겠네. 이따가는 자유석이 어디인지 위치를 물어봐야할 듯 하다.
JR구라요시역에서 내려서 바로 시내버스를 타고 시라카베도조군으로 이동했다. JR구라요시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2번 정류장에서 ''시내선 니시구라요시 방면 (市内線西倉吉方面)행'을 타서, ''아카가와라·시라카베도조(赤瓦·白壁土蔵)'' 정류장에서에서 내리면 된다. 거기서 5분 정도 걸으면 시라카베 도조군에 도착할 수 있다. 다른 블로거들 처럼 JR구라요시역내 인포메이션에서 한글지도라도 좀 받아올걸 그랬네. 구글지도로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일단 맷돌커피로 유명한 쿠라로 가자!
버스에서 내려서 쿠라로 가다 말고 골목이 예뻐서 또 사진을..
들어가니 첫 손님이네요 아무도 없다. ㅎㅎㅎ 1층은 상점 비슷한 곳이라, 안내를 받아 카페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언제나처럼 창가에 자리를 잡고 맷돌커피랑 빵 세트를 주문했다. 혹시나 직접 갈아보라고 하지는 않을까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나 맷돌로 원두를 직접 갈아보지 않겠냐고 해서(안 시켜줬다는 후기글도 있던데 난 시켜줌 ㅋㅋ) 쌩유를 외치며 맷돌을 갈아 봤다. 커피는 커녕 멧돌 자체를 처음 돌려본다. ㅋㅋㅋ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밌었다! 그렇게 내가 직접 간 원두로 커피를 바로 내려주고, 빵이랑 같이 나왔다. 특이하게 시럽이나 설탕이 아닌 팥을 넣어 먹는 맷돌 커피.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맛있어! 심지어 커피 안에 넣었던 팥을 그냥 퍼먹어봐도 맛있었다. 호오. 그렇다고 다 퍼먹진 않았... ㅎㅎㅎ 그렇게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시면서 잠시 여유를 즐겼다.
그러고보니 이번 여행 첫 카페네. 내일은 카페를 좀 찾아다닐 예정이긴 하지만. 종이접기를 좋아하시는지 종이접기들을 진열한 곳도 있었고, 서빙할때도 종이접기 하나가 같이 놓여 있길래 나도 테이블위에 놓인 색종이로 공작새 하나를 만들어 두고 나왔다.
이 건물이 카페 쿠라가 있는 곳이다.
문제의 맷돌. 저 콩을 구멍안에 적당히 밀어넣고 돌리고 돌리고. 무턱대고 힘주어 돌리면 맷돌이 어긋나 버리더군. 원을 그리며 돌려야 하는데, 처음엔 잘 안되더라고. ㅎㅎㅎ
곱게 갈려 나오는 커피 원두들.
팥과 함께 나온 맷돌 커피.
요걸 넣고 마십니다. 특이하다. ㅎㅎㅎ
요렇게 한 스푼 넣어서 마셔볼까나.
이른 시간이라 한적한 카페 쿠라. 저기 시계 밑에 있는 기계(커피를 몰라서 저게 뭔지.. ㄷㄷㄷ)로 커피를 내려 준다.
카페 내부 사진을 이거 한 장밖에 안 찍었네. 왜지. 흠.. 카페 모리히코 본점 처럼 작정하고 예쁘라고 꾸며둔 곳은 아니지만, 오래된 건물 분위기를 잘 살린 수수한 카페였다. 아, 여기서 우리나라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촬영했었다고 한다. 관련 홍보물들을 카페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난 그 드라마를 안 봤을 뿐이고. ㅎㅎㅎ
카페 쿠라 2층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삿포로 갔을 때 모리히코 카페에서 시간 보내던게 생각났다. 개인적인 취향은... 모리히코 쪽이 더 좋다. ㅋㅋㅋ 맷돌도 재미있긴 했어.
내가 갈았던 맷돌말고 이렇게 다른 맷돌들도 보였다.
카페 쿠라를 나와서. 원두를.. U COFFEE꺼를 쓰나보다.
잠시 쉬면서 카페인 충전도 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시라카베도조군 나들이를 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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