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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날 (1) : 도요타 렌터카 - 우에다 쇼지 사진미술관 - 다이센 목장 우유마을
    해외여행/1711 주고쿠 2018. 1. 7. 16:11

    오늘은 렌트하는 날입니다. 원래는 여행체질 소리 들을만큼 쌩쌩 잘 돌아다녔었는데 이제는 이상하게 여행만 나오면 밤에 잠이 잘 안온다. 어제도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티비 틀어놓고 한참을 랩탑이나 만지작 거리다가 누웠는데도 잠이 안와서 고생했네. 푹 못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먼저 호텔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이런 저런 메뉴들이 있는데 누구나 인정하는 편식쟁이인 내 기준으론 영 시원찮다. 누텔라가 없어! ㅋㅋㅋ 다행히 밥과 카레가 있어서 그거 한 그릇을 쓱싹 하고 나왔다.


    방으로 올라와 카메라와 백팩을 챙겨들고 드디어 두근두근 렌터카를 수령하러 요나고역 앞 도요타렌터카 지점으로 향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일본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나도 필름카메라 수리하러 세운스퀘어에 갔을때 근처에 혜화경찰서가 있길래 거기 가서 발급받았다. 여권 이름도 확인해주고 친절하셨음. 경찰서를 그러고보니 이때 처음 들어가봤구나. (내가 들어간 곳은 교통민원실? 그런 곳이긴 했지만 ㅋㅋ) 예약은 인터넷으로 했다. 한글사이트가 구비되어 있어서 별 어려움없이 일사천리로 샤샤샥. 다음번에 올 때는 여행 내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여러명이서 함께 여행을 한다면 무조건 렌터카 추천! 


    도요타렌터카 지점 안으로 들어가서 예약했다고 이야기 하니, 곧 친절한 직원의 안내로 출발하기 전 날 예약했던 차량을 잘 인도받았다. 지도랑 팜플렛도 주고, 주요 관광지 전화번호가 담긴 종이도 주었지만 난 구글지도로 다닐거라서... 계속 자리에 얌전히 누워있었네요. 외국인이 운전하고 있다는 스티커를 앞 뒤로 붙여주어서 다른 운전자들이 배려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 좋았다. 


    내가 타게 될 차량은 경차인 비츠. 몇 시간이지만 잘 부탁한다! 



    도요타 렌터카 주차장에서는 찍을 겨를이 없어 우에다쇼지 사진미술관에 도착해서야 한 장 찍었는데.. 초점이 어디 맞은거야 이거.



    처음으로 일본에서 운전하는 날.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제일 먼저 한국에서 챙겨온 휴대폰 거치대와 시거잭충전기를 설치하고 블루투스 메뉴를 찾아 연결했다. 안정을 찾게해줄 음악을 틀어놓고 살살 출발해보는데 긴장을 안하려고 해도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도 생각보다 할만했다! 외국인이 운전하고 있다는 스티커도 있고, 워낙에 일본 운전자들이 얌전히 운전들을 해서 그런가 별 무리없이 첫 목적지인 우에다쇼지 사진미술관까지 잘 운전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더 멋진 건물이다! 규모도 제법 크네. 표를 구입하고 2층 전시실로 올라갔다. 날이 흐리더니만 다이센산에 구름모자가 걸려있네요. 바람도 많이 불고.. ㅠㅠ 완벽한 반영샷은 실패구나.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도 날씨가 안 좋아서 아쉽다며 한 마디 하고 갔다. 이번 여행 내내 비 소식이 있는 주고쿠 지방. 내 여행과 비는 정녕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일까. ㅠㅠ 그래도 그럭저럭 몇 장은 건진듯해서 다행이네. 



    우에다쇼지 사진미술관. 입구는 저쪽입니다.


    올라가서 나를 반긴 구름 모자. 


    이거 한 장 겨우 찍었네. 흑. 시골 이라 그런지 지나다니는 차도 많지 않아서 잘 기다리고 있다가 타이밍 맞춰서 찹찹찹 찍어야 된다.


    구름모자 위에 다시 모자를 써봅니다. 


    그래도 이 때문 해도 햇빛이 구름사이로 들락 날락 해줬으니 다행이지.. 좀 있다가 비옵니다.


    저 의자에 5분 정도 앉아서 잠시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왜 내가 여행을 가면 비가 따라오는가.



    사진을 그렇게 몇 장 찍고 전시된 사진들을 구경하고 있으려니까 왠 촬영팀이 들어왔다. 텔레비전 방송 촬영인가.. 이미 전시실도 다 둘러보고 찍으려고 했던 사진들도 다 찍은 후여서 후다닥 미술관을 빠져나왔다. 우에다 쇼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된 그 이름. 그 분이 찍은 사진들을 이번엔 찬찬히 좀 봤는데.. 아아. 나에게 정말 예술이라는 세계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저게 왜 잘찍은 사진인지 도무지 모르겠어. ㅠㅠ 작품 설명이라도 읽었더라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어렵다.. 예술.



    나와서 건물 외관을 찍어본다. 멋진 건물이야 정말.


    저기 보이는 곳이 출입구다.


    먹구름이 잔뜩 몰려왔다.




    그렇게 다시한번 좌절을 격고 나서 밖으로 나와 다이센산 풍경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찍으면서도 내가 인터넷에서 본 풍경이 이게 아닌데 싶긴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본 그 연못 반영사진은 건물 뒤쪽으로 가서 찍었어야 하는거였더구만. 난 앞쪽에서만 주구장창 찍고 있었으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두번째 목적지인 다이센 목장 우유마을로 출발했다. 



    길 가에 있던 억새풀.


    뒤 돌아서 우에다 쇼지 사지미술관을 한 번 더 담아본다.


    다이센 산. 주고쿠 지방의 후지산으로 불린다는 그 산. 내 가 생각한 뷰는 이게 아니었는데. 아쉽네.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마지막 사진.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듯 싶더니 결국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아. ㅠㅠ 다이센 목장 우유마을에 도착했을때는 그래도 비가 다시 그쳐서 우산을 쓰고 다닐 정도는 아니었는데, 산이라 그런지 칼바람이 불어대는 통에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주변 스케치만 조금 하고 다시 차로 돌아갔다. 다른 관광객들은 레스토랑이며 카페며 들어가던데 나는 그런쪽에는 관심이 없으니.. 하지만 블로깅을 하려면 들어 갔어야 했다! 반성반성.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옷부터 따뜻하게 잘 챙겨 입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한국보다는 남쪽이라 좀 따뜻할 줄 알았는데 너무 추웠다. ㄷㄷㄷ 내가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말이지.



    다이센 목장 우유마을 건물 앞으로 펼쳐진 멋진 광경. 따뜻할 때는 여기에 소들도 있고 그러겠지? 저 멀리 바다도 보인다.


    85mm로 담아본 광경. 저 쪽은 하늘이 괜찮아 보이는 구만.. ㅠㅠ


    펜탁스 50mm로 바꿔서 찰칵. 나에겐 35mm보다 50mm가 더 편한 것 같긴 한데.. 그냥 이렇게 써야지 뭐. ㅎㅎ



    호텔로 돌아가서 주차를 하려는데 주차장을 못찾았다. 바우처에는 분명 무료주차장이 있다던데.. 못찾겠다 꾀꼬리. 방으로 들어가서 패딩조끼로 갈아입고 핫팩도 하나 개봉했다. 점심 시간이 다 되서 뭔가 먹어야 하는데, 여긴 그 흔한 패스트푸드점도 하나 없네. 결국 어제 저녁에 갔던 집에 다시가서 이번엔 돈가스를 시켜먹었다. 밥 먹으면서 다음에 어디로 갈까 고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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