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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째날 (3) : 고쯔오라멘 - 구라요시역
    해외여행/1711 주고쿠 2018. 1. 9. 14:00

    다시 버스를 타고 구라요시 역으로 와서 점심으로 라멘을 먹으러 가는데 내가 가려고 했던 유명한 라멘집, 돗토리 오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그 라멘집까지 열심히 걸어갔건만... 아아. 문을 닫았습니다. 어째서지요. ㅠㅠ 분명 내가 온 목요일은 휴무일 아닌데. 일킬로미터를 걸어왔는데. ㅠㅠ



    이러기 있냐 정말.. 원래 수요일만 쉬다가 왜 목요일은 오늘만 쉬는 건데..


    우울한 마음에 다시 돌아오면서 길거리에서 사진이나 찍어봅니다. 이번에도 가스통과 창문 두 개.


    비까지 내렸으면 더 처량했을텐데 그러진 않았네. 구라요시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다리 위에서 담은 풍경. 기차라도 하나 지나가 줄 것이지.. 도로위에 자동차도 잘 안 보이는 이 조용한 동네.




    그렇게 다시 타박타박 걸어 구라요시역으로 돌아오면서 급히 다른 라멘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라멘으로 점심을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 하마터면 또 빵을 먹을 뻔 했는데, 다행히도 구라요시 역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고쯔오 라멘이라고 소뼈육수를 사용한 라멘집이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거 요나고에도 있다고... 어디 먹을데가 마땅찮아서 가츠동에 돈가스에 먹고 다녔는데, 진작 알았으면 여기서 끼니를 좀 해결했어도 될 뻔했네. 


    어떤 분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을 보고 괜찮은거 같아 찾아 들어갔기 때문에 메뉴 선택도 당연히 블로그에서 본 것 처럼 고쯔오 라멘으로. 하루에 100그릇만 판다고 하더라. 내가 찾은 시간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다들 직장인 처럼 보였다. 이 조용한 동네에 사람들이 살고 있긴 한가보다. ㅎㅎㅎ 나보다 조금 늦게 들어왔던 옆자리의 일본인은 라멘에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던데.. 나도 그렇게 먹을걸....... 국물이 참 맛있었는데. 쩝. 일본어로 설명할 자신이 없어가지고 그냥 국물까지 쓱싹하고 나왔다.



    숟가락이 특이했다. 저거 숟가락 맞...나? 맞겠지? ㄷㄷㄷ


    소뼈 육수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나도 미식가이고 싶다)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2킬로를 걸어와서 먹는 라멘이라 허기져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었다.


    라멘집 처럼 안 생긴 고쯔오라멘. 나같은 외국인은 이게 라멘집인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듯.



    기차 시간에 늦지 않게 라멘을 잘 챙겨 먹고 구라요시역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매형님께서 날아다니신다. 여기는 맹금류가 왜이렇게 많지? ㅋㅋㅋ 시시때때로 맹금류님들이 날아다니신다. 사거리에서 구석에 가방을 내려놓고 망원렌즈로 바꿔서 재빨리 찹찹찹 찍어보지만, 200밀리로는 택도 없네요. 이래서 새 사진을 하면 안되는 거구나 싶었다. 



    그나마 하나 건진 사진. 4천만화소라서 햄볶아요. 크롭을 막 해도 왠만해서는 문제없는 화소빨.


    구라요시 역 사거리. 저기 구라요시 역이 보인다. 요나고역보다는 차라리 여기가 더 번화한 것 같다. 카페도 많이 보이고...



    잠시후 매형님께서도 떠나시고, 나도 기차를 타고 돗토리로 출발했다. 이번에도 자유석이 어딘지 몰라서 그냥 탔는데, 이번에도 아까와 같이 어디까지 가는지 묻고 통과. 모르겠다 이젠. ㅋㅋㅋㅋ



    시간이 조금 남아서 셀카 노오오오올이. 


    건너편 열차로 또 셀카 놀이. 얼굴이 안나오는 셀카라도 남겨놔야... ㅋㅋㅋ


    나를 돗토리 까지 태워다 줄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 오고 있다. 돗토리 사구 가즈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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