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셋째날 (5) : 진푸카쿠 - 모래미술관 - 이천엔택시 투어 끝.
    해외여행/1711 주고쿠 2018. 1. 10. 18:30

    다음 목적지는 간논인 정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진푸카쿠. 


    진푸카쿠는 돗토리 번주였던 이케다 나카히로(池田仲博) 후작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진푸카쿠는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을 기조로 삼고 백악의 목조 기와를 얹은 2층 건물로, 우아한 외관과 일본식 정원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2층에서는 지센카이유식(池泉回遊式: 연못을 파고 주위에 나지막한 동산을 만듦)의 일본식 정원인 호류인 정원을 바라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다이센 산까지 볼 수 있어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푸카쿠가 있는 규쇼 공원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여 벚꽃놀이 시즌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돗토리현 관광청 소개글)

    라고 합니다.


    이천엔택시를 타고 오면서 비가 좀 그치기를 바랐는데, 여기오니까 아예 제대로 후두두둑 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무뚝뚝하게 삼심분 준다는 아저씨. (어짜피 30분 줄거면서 꼭 손목시계를 보시네.) 비가 제법 와서 외관은 한 두 장만 찍고 얼른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엔 웨딩촬영 팀이 와있네요. 허허허허. 여기서 나름 유명하다는 나선형목재계단을 보고 싶었는데, 거기서 사진을 촵촵촵 찍고 계십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곳 부터 둘러보았다. 낡은 목조건물을 걸어다니는 건 언제나 재미있다. 삐걱삐걱. 



    금연입니다. 처음에는 잘못보고 여기도 문 닫은줄... (노이로제 ㄷㄷㄷ)


    프랑스 르네상스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깔끔하니 예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나선형계단으로는 올라갈 수 없다. 구경만 가능.


    보존 상태가 훌륭한 듯.


    회의실 같은 곳이었을까?


    분위기가 너어어무 좋은 곳. 이런 곳에서 차 한 잔 마셔보고 싶다.


    나선형 목재계단이다. 나무를 자르거나 하지 않고 휘어서 만들었다던데, 현재기술로는 만들수 없다나. 




    안쪽을 차근 차근 구경하고, 다시 나와 정원 쪽에서 건물 스케치좀 하려는데 빗줄기가 더 굵어진다. ㅠㅠ 이 비를 맞는건 아니될 일. 포기포기. 이제 돗토리 사구로 향하는데, 후두두둑 비가 온다. 별 수없이 모래미술관을 보러 가기로 했다. ㅠㅠ 별 관심없는 분야라 안가려고 했는데. 하아. 가는 길에 돗토리사구의 전경이 다 보이는 곳을 들른다길래 살짝 기대를 했는데, 그냥 그랬다. ㅋㅋㅋㅋㅋ 말로는 오 굿~~ 이랬지만.. 별로. (...)



    내 키가 1미터만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다리를 가져오던가.


    단풍이 들었을 때 여기 풍경이 엄청 멋지던데.. 비가 너무 쏟아졌다. ㅠㅠ 


    문제의 그 장소. 숲의 초록, 사구의 갈색, 바다와 하늘의 파랑까지 세가지 색을 다 볼수 있다고 (혼자) 좋아하던 기사아저씨.


    그렇다고 그냥 가기엔 나도 또 아쉬워서 '저스트 어 모먼!'을 외치고 부랴부랴 망원렌즈로 갈아 끼우고 요거 한 장 찍었다. 그나마도 크롭을 많이 해야 됩니다. 멀어요 멀어. 렌즈를 큰 걸로 끼우니까 좋은 카메라라고 칭찬해주는 아저씨. ㅎㅎㅎ



    그렇게해서 모래미술관에 왔습니다. 하아. 이천엔택시를 이용하면 선물로 주는 엽서를 한장 받고(그거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 기사아저씨를 일찍 보내버렸다. 어짜피 이거 보면서 날씨가 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가 돗토리 사구로 갈거였으니까 내 일정에서 더이상 필요 없었거든. 아저씨는 신이나서 나와 같이 있던 시간 중 가장 밝은 모습으로 웃으며 고맙다고 악수까지 나누고 빠빠이. ㅋㅋㅋㅋ 


    모래미술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너어어어무 작았다. 왜 당연히 엄청 클거라고 생각한거지? 나처럼 세세하게 안 보는 사람은 30분도 안되서 금방 둘러볼 수 있는 크기였다. 근데 퀄리티가 진짜 장난 아니네. 우와아아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걸 모래로 만들었다고? 미쳤어.




    모래미술관 전시장 입구에서 한 장. 표 구입하는 곳이나 전체 외관이나 좀 찍고 그랬어야 했는데, 이 때 기분이 너무 다운되있어가지고 이거 한 장도 겨우 찍었다. 그토록 기대하던 사구에 왔는데 비가 오다니.. ㅠㅠ


    매년 주제가 바뀐다고 하던데, 올해 주제는 미국. 아메리카아아아아.


    보면서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퀄리티다. 분명 말 안듣고 만져보는 사람이 있을것 같은데(...)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지?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보라! 조각에 문외한인 (전문분야는 대체 뭐냐) 내가 봐도 참 감탄이 나오는..


    스케일이 엄청나다. 어떻게 만들었을지 너무 궁금하다.


    독립선언문도 있네. 금 간 것까지 표현한 것 봐. 


    동물들 털 표현은 정말이지 압권이다. ㄷㄷㄷ 살살 긁어내는 식으로 하면 되니까 쉬운 건가? (...)


    자유의 여신상과 마천루들. 앞에서 기웃 기웃 눈치보고 있다가 사람이 없을때 재빨리 찰칵.


    2층으로 올라가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뿐이지 뭐 대단한 건 없으니 굳이 올라올 필요는 없어보인다.



    모래미술관 관람루트를 따라 가다보면, 건물 밖으로 나와 야외 전시장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빗줄기가 많이 약해져있었다. 약한 가랑비 수준? 다행이다. ㄷㄷㄷ 그런데 대신 바람이 장난 아니네. 사구에서 좀 떨어져 있는데도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다. 저 멀리 사구 쪽을 보니 구름이 걷힌 곳도 보인다! 아싸! 모래미술관에서 돗토리 사구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까운 곳에 있었기에 타박 타박 걸어서 돗토리사구로 향했다. 



    하루 종일 따라다니던 비가 그치고 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