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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키우기 | 이제 조금.. 친해진 건가? 너무 활발한 아기 고슴도치 '미니'!육아/반려동물 2019. 1. 17. 10:52
190116. +5일
요즘 퇴근 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역시 털뭉치 두 마리가 잘 있나 관찰하는 일이다. 두 녀석 다 야행성이다보니 낮에는 잠만 자다가 밤에 주로 활동하긴 하지만, 저녁 시간 즈음부터 나와서 노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햄스터 '사랑이' 같은 경우는 인기척만 들렸다 하면 바로 부스스 나와가지고 철장에 매달려서 빨리 밥 내놓으라고 성화다. ㅋㅋㅋ 손가락만 살짝 갖다대도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서던 녀석이 다이어트 하는 중이라 식사량 조절을 좀 했더니만 이렇게 달라졌네. ㅋㅋㅋ 그래도 마음이 약해지면 안되기에 밥그릇에 사료를 적당한 양만 주었는데 바로 밥그릇으로 달려가 와삭와삭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주고 싶다. (...)
이제 우리 집에 온지 5일이 지난 고슴도치 '미니'. 처음에는 작은 소리만 나도, 쳐다보기만 해도 웅크리고 가시를 솨악 세우던 꼬마녀석이 이제는 쳐다보건 말건 소리가 나건 말건(...) 여기 저기 헤집고 다니느라 바쁘시다. ㅋㅋㅋ 화요일에 장보러 마트에 간 김에 미니 집에 달린 쳇바퀴가 제대로 고정이 안 되는 걸 동물코너 직원분께 말씀드렸더니, 직접 새 제품을 뜯어서 확인을 해보시고는 이거는 제품 자체 불량인거 같다며 집 안에 세워둘 수 있는 쳇바퀴를 그냥 주셨다. ㄷㄷㄷ 사실 본드로 고정하면 될거 같긴 했는데 이렇게 A/S를 해주시다니.. 괜찮으신건가요? ㄷㄷㄷ 너무 친절하게 설명도 잘 해주시고.. (햄스터도 여기서 샀음) 흑.
집에 와서 쳇바퀴를 넣어 주었다. 여전히 작은 쳇바퀴. 거기다가 딱 고정이 안되어서 '미니'가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자꾸 쓰러트린다. (...) 쳇바퀴 뒤에 흡착판이 달려 있긴 하지만 '미니' 집의 벽이 수직으로 서있는게 아니라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제대로 붙일 수가 없다아. 살짝 붙여놓으면 우다다다 달려들어서 쓰러트리고 또 쓰러트리고. 그냥 치워버릴까. (...)
밤에는 정말 쉬지도 않고 바스락 거리며 헤집고 다니는 '미니'.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고슴도치라는 종자들이 이렇게 활발 한 줄 미처 몰랐었다. 진짜 깨어 있는 동안은 한시도 가만있지를 못하네. ㄷㄷㄷ 딱 한 순간, 밥 먹을때 만큼은 밥그릇에 발을 집어 넣고 얌전히 찹찹찹찹 먹는다. 아내가 듣기로는 10알 씩 물에 불려주면 된다던데, 요녀석 10알을 다 먹어치우고는 자꾸만 빈 밥그릇을 핥는다. 양이 부족한거 아닌가? 검색을 해봐야겠네.
오늘은 하원하면서 동네 키즈카페에서 놀고 들어오느라 조금 늦게 집에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고슴도치와 햄스터 밥부터 챙겨 주었다. '사랑이'는 그릇속에 들어가서 사각사각 맛있게 먹고, '미니'도 밥을 주자마자 코를 박고 찹찹찹찹 먹기 시작한다. 급하게 주느라 조금 덜 불었는지 오드득 소리가 좀 들리네. 아직 아기니까 좀 더 불려줘야겠어.
아직 작아서 밥 그릇에 앞 발이 들어갑니당. ㅋㅋ
마시쪙! ㅋㅋㅋ
아직은 '미니'가 밥 먹는게 마냥 신기한 아이들.
오도독 오도독 잘도 먹는다!
텅 비어버린 밥그릇을 보고 망연자실. ㅋㅋㅋ
밥을 다 먹고 나서도 계속 밥그릇에 집착하는 '미니'. 결국 밥그릇을 잠시 빼두기로 했다. (...) 아무래도 양이 부족한 거 같은데. 음.. 밥 먹고 나서 물도 찹찹찹찹 잘 먹어주고는 다시 헤집고 다닌다! 어제는 마트에 다녀오고 나서도 계속 잠만 자는 바람에 어디 아픈건 아닌가 걱정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왜 초저녁부터 이렇게 발발거리는거지? ㄷㄷㄷ 다행히 더이상 재채기도 안 하고 콧물도 안 나는것 같아 감기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저렇게 발발 거리는걸 보면 아픈 건 아닌 듯. (...)
밥을 주기 전에 우리 냄세를 녀석에게 각인시켜 주려고 용기를 내어 살짝 손을 갖다 대 보았다. 킁킁거리며 냄세를 맞는 녀석. 깨물수도 있다는 글 때문에 애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내심 겁이 났다. (...) 처음에는 물린다며 안된다던 1호기도 내 모습에 용기를 얻은건지 자기도 손을 넣어보겠다고 스윽 갖다 댔는데, 고새를 못참고 깨물어 버리는 '사랑이'. 이놈생키! 세게 물리지는 않아서 피는 안났다. 피맛을 보면 사람 손을 간식거리로 여긴다는 글이 갑자기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그래도 친해지려면 자꾸 냄세를 맡게 해야 하는데. 흠. 깨물지마 요놈아. 갑자기 물어서 놀랐을텐데도 세게 안 물었다고 나쁜 고슴도치 아니라는 1호기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ㅋㅋㅋ '우리는 너를 헤치지 않는다. 거기다가 밥을 주는 친구다'라는 걸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밥 주기 전/후에 열심히 손으로 핸들링 시도를 해봐야겠다. 마트 직원분께서도 녀석은 손을 탄 아기라서 괜찮을 거라고 하셨으니까 용기를 내봐야지. 다음주에는 목욕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좀 친해져야 수월할 것 같다. ㄷㄷㄷ
저기에 쳇바퀴가 고정이 되야 하는데 너무 헐겁다.
새로 넣어준 쳇바퀴에 관심을 보이는 '미니'
쓰러트려버린다. (...) 돌리는 거라고!!
웃샤 웃샤. ㅋㅋㅋ 저러고 서서 3번 정도 돌림. ㅋㅋㅋ 너무 작긴 하다.. ㄷㄷㄷ
생각보다 팔 다리가 긴 고슴도치! ㅋㅋㅋ 저러고 계속 허우적댄다. (...) 탈출은 꿈도 꾸지 마라!
아무튼 요 두 귀여운 털뭉치들 때문에 추운 겨울날 환기 시키려고 할 때마다 두 녀석 모두 집을 찬바람이 안 닿는 따뜻한 곳으로 옮겨두어야 해서 안그래도 귀찮은 청소하기가 더 번거로워졌다. 요 며칠은 죽음의 미세먼지(이 겨울에 까지 정말 이럴거냐 ㅠㅠ) 때문에 환기도 제대로 못했다마는.. 먼저 보낸 햄스터처럼 아쉽게 떠나보내지 말고 함께 있는 동안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키워보고 싶다.
털뭉치 두 마리가 집에 있는데도 (그 중 하나는 키우는게 소원이라던 고슴도치인데도!) 마트 동물코너에 갔던 날 갑자기 아기 거북이가 너무 예쁘다며(...) 눈을 반짝이던 1호기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안된다.. 거북이는 아니된다.. 물 갈아주는거 너무 힘들다이놈아.. 집에 어항 놀 곳도 없다.. 안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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