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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키우기 | 드디어 쓰다듬기 성공! 으하하하하하육아/반려동물 2019. 1. 18. 10:50
190117. +6일
여느 때처럼 퇴근을 하고 털뭉치들에게 밥을 주었다. 잘 먹는걸 확인하고는 아이들 저녁을 준비하고 밥을 먹이고 있는데, 1호기가 갑자기 소리쳤다.
"아빠 미니가 쳇바퀴 돌려어!"
헉. 진짜다. 쳇바퀴에 들어갔다!! 오오오오오오오.
안그래도 어제 식사량 때문에 고슴도치 키우는 법을 구글에 검색하면서 요녀석들이 쳇바퀴 매니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진짜였네! ㅋㅋㅋ
후다닥 카메라를 들고 들이대니까 내려온다. (...) 정말 비 협조적이라니까.
카메라를 옆에 두고 신경 안 쓰는 양 다시 밥을 먹이다가, 다시 쳇바퀴에 들어간 '미니'를 보고는 후다닥 사진 찍기 성공! ㅋㅋㅋ
쳇바퀴에 들어갔다!
아.. 좁아보인다.. 그래도 우다다다 잘 돌린다 ㅋㅋㅋ
그렇게 쳇바퀴에서 노는 모습을 빤히 보다가.. 갑자기 좀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손을 갖다 대본다. 움찔 하다가 가만히 있는 녀석. 오오. 안 깨무네? 손 위에 올려보고 싶어서 손바닥을 위로 하고 살포시 손을 내밀어 보았다. 킁킁 냄세를 맞더니 앙 깨물... (...) 이놈생키!! 그래도 세게 안 깨물었.. ㄷㄷㄷ
다시 겁이 났다. (겁쟁이)
손에 올리는 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살포시 등을 쓰다듬어보기로 했다.
'혹시라도 가시를 세우면 따끔할 것 같은데..'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손가락을 갖다 대 보았다.
안 세운다! 오오
전에는 무슨 소리만 나도 움찔 하더니, 카메라 렌즈 들이밀었다고 가시를 바짝 세우고 꼼짝 안더니, 손으로 등을 살살 쓸어 내리는데도 가만히 있는다.
감동의 도가니. ㅠㅠ
아빠가 만지는 걸 보고 처음에는 찔린다며 겁내하던 아이들도 차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나 동물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아빠보다 더한 1호기는 만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황. 다만 찔리는게 아직 너무 무서운지 괜찮다는 말에도 겁을 내고 있었다. '깨물릴까봐 겁을 내면 동물 못 키운다'고 말해주었더니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손가락을 살짝 내밀어보았는데, 역시나 신경도 안쓰는 고슴도치. ㅋㅋㅋ
"우와 나도 만졌어! 이제 우리를 친구로 생각하나봐!?"
1호기가 미니를 쓰다듬는다. 감동의 순간. +_+
그런데 요 녀석 하도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탓에 제대로 쓰다듬을 새도 없다. 2호기도 만져보고 싶은데 하도 돌아다니니.. 결국 밥을 좀 더 주기로 했다. 검색해보니까 우리가 너무 적게 주고 있는 것 같더라고. 밥에 물을 부어 불려준 다음 밥그릇을 내려놓자마자 달려와서 냠냠 먹는 '미니'. ㅋㅋㅋ 먹는데 정신 팔린 틈을 타서 겁 많은 2호기도 만지는 데 성공!! ㅋㅋㅋ
찹찹찹 밥 먹기 바쁜 미니. ㅋㅋㅋ
쓰다듬거나 말거나~
밥 한 번 주고 두 번째 주는 건데도 금새 다 헤치웠다.
조그만 2호기 손보다도 작은 녀석. ㅋㅋㅋ 무럭무럭 자라라!
친해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주일도 안되어 쓰다듬어 줄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고양이마냥 부드러운 털은 아니지만.. 까끌까끌한 가시를 쓰다듬어주는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일줄은 꿈에도 몰랐네.
더 많이 친해지자꾸나 고슴도치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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