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08 - 릴리펏 서울숲 더샵점

석달 전에 방문했던 키즈카페, 릴리펏 서울숲 더샵점. 블로그 개점휴업기간에 다녀온 거라 이제야 글을 씁니다. 

사진 폴더 뒤져보면 이런 게 몇 개 더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써야지. ㅋㅋㅋ

여느때랑 다를 것 없던 가을날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큰고모랑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한 1호기와 2호기는 바쁜 엄마를 잠시 뒤로 한채 먼저 한양대로 향했습니다. 같이 점심 먹는 김에 키즈카페도 가자 해서 고른 곳이 릴리펏이었거든요. 다른 곳보다 여기가 좀 한가할 것 같아 서울숲 더샾 점으로 갔습니다요.

들어가보니 역시나 북적거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좀 있는 편이었다. 갈때마다 주차는 언제나 여유로웠던 이 곳. (주말 오후에는 힘들지도? 그 시간에는 안 와바서 잘 모르겠네.) 주차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사실 여기는 주로 '딸기가 좋아' 키즈카페를 갈 때 오던 곳이라 그걸 기억해낸 1호기는 지금 '딸기가 좋아' 가는거냐고 눈이 반짝반짝. +_+

거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키즈카페라니까 신난 아이들. 릴리펏에 들어갔는데, 애들은 초흥분상태로 뛰어 들어가고, 나랑 누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골랐다. 아.. 그런데 여기.. 확실히 나같은 서민이 올 곳은 아니구만. 비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돈이면.. 에버랜드를 갈 걸. (...)

눈물을 머금고 메뉴를 고른 후, 애들이랑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다.

그림 그리는 1호기가 가장 좋아하는 곳. 종이에 색칠을 하고 기계에 스캔을 하면, 프로젝터 화면에 물고기가 3D로 모델링 되어 헤엄을 치고 다닌다. 집에서도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연동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려나? 너무 좋아하는데. ㅎㅎㅎ

장난감 상태가 여타 키즈카페와 비교했을때 아주 훌륭한 편인 장난감 코너. 이 때 가지고 놀았던게 너무 재미있었는지, 1호기는 이 이후로 마이 리틀 포니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된다.

저 큰 포니 피규어. 소리도 나고 날개도 움직이고. 좋긴 좋더라.

주루룩 늘어놓고 공룡 군단과 싸우는 중. ㅋㅋㅋ

처음엔 소리 나는 줄 모르고 있다가, 내가 알려주니까 너무 좋아했다. 

잠시 후 합류한 엄마랑 같이 노는 1호기. 사람이 별로 없을 땐 이렇게 독차지 하고 놀 수 있어서 좋다.

2호기는 큰고모랑 에어바운스 삼매경. ㅋㅋㅋ 혼자선 아직 무서워해서 저렇게 손을 잡아주어야 뛴다. 석달 지난 지금은 혼자서도 잘 놀긴 하지만.. 아직 무서워 하긴 함. ㅋㅋㅋ

전형적인 키즈카페 볼풀 장. 프로젝터 화면과 연동해서 노는 곳.

멍하니 쳐다보는 2호기. ㅋㅋㅋ

공을 던지란 말이다. ㅋㅋㅋ

예쁘게 웃는 귀요미.

다른 친구 언니 오빠가 없을 땐 혼자서도 제법 잘 놀아요. 

춤추는 것 처럼 나왔네. ㅋㅋㅋ

1호기 어디 숨었나~

에어바운스에서 우다다 하는 1호기. ㅋㅋㅋ

벌집 마냥 육각형으로 된 방이 이어져 있는 곳이 있어서 에어바운스와 장난감 방 등을 연결해 주고 있었는데, 그냥 따로 독립되어 있는것 보단 이런식으로 이어져 있는게 애들도 더 재밌어하고 좋은 것 같다. 다만.. 어른이 들어가기엔 좁은데도 꼭 아빠 따라 들어오라고 하는 애들때문에 아빠는 오늘도 허리가 굽습니다. ㅋㅋㅋ

점심으로 먹이려고 비싸게 주고 산 고르곤졸라 피자를 제대로 먹지도 않고 놀기 바빴던 아이들. 럭셔리 키즈카페 답게 비싼 음식 가격이 문제지 아이들은 아주 재미있게 잘 놀았다. 이 때 행사중이라고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무료이용권을 몇 개 주었었는데, 결국 유효기간 지나도록 그걸 쓰지도 못하고 해를 넘겼네. 1호기만 데리고 몰래 가서 몇 개 태워줄 것을. 아깝다. ㅋㅋㅋ 직원들도 대체로 친절한 편이었는데,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점보다는 직원이 좀 적어 보였다. 그냥 느낌상이었나. 놀기엔 서울숲 더샵점이 더 좋은것 같다. 구조도 그렇고, 놀이 공간도 그렇고. 

아마 이제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은 (...) 럭셔리 키즈카페, 릴리펏. 

잘 갖춰진, 휴식이 필요한(이런 곳은 직원들도 다른 키즈카페에 비해서 많기도 하고, 또 애들이랑 잘 놀아줍니다.), 그러면서 좀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자주 방문해도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