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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째날 (1) : 인천공항 - 신치토세공항 - 삿포로역
    해외여행/1704 홋카이도 2017. 12. 15. 18:55

    지난 봄에 다녀왔던 홋카이도. 낙엽 다 떨어지고 첫눈이 내린 지금에서야 여행기를 쓰는구나. 여기 저기 다닌 곳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았는데.. 이제와서 다 기억이 나려나 모르겠네.


    앞선 준비글에서도 밝혔듯이, 4월에 가는 홋카이도는 볼게 없다. 새하얀 눈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직 안 녹은 눈들이 응달에 쌓여있긴 했다) 그렇다고 봄 꽃이 핀 것도 아니고.


    그럼 왜 가느냐.


    싸니까요. (...) 

    다른 이유가 있나요 뭐..


    그렇게해서 3박4일간의 휴가를 허락받고 비행기 표 티케팅과 숙소예약, 구글지도에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갈곳들을 정리하면서 계획까지 잘 세워놓고는 정작 짐을 늦게 싸는 바람에 짐 찾고 부치기 귀찮아서 큰누나에게 빌려온 기내용 캐리어에 내 삼각대가 어떻게해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출국 전날 늦은 밤에 발견하고는 큰 캐리어 찾느라 난리난리. 결국 아내가 지인한테서 겨우 하나 얻어다가 빌려와서 짐을 쌀 수 있었다. (...) 그 많던 캐리어가 여행 출발 전날에는 왜 보이질 않는 것이냐. ㅠㅠ


    그렇게 잠을 설치고는 출국당일에는 공항리무진버스 시간표를 잘못 봐가지고 시간여유가 있었는데도 늦었다고 괜히 뛰고 난리치다가 결국 근처 커피샵에 앉아 삼십분이나 시간을 때워야했.. (...)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탄 버스 밖으로 보이는 풍경. 

    분명 미세먼지때문에 난리였던 올 봄 사진인데도 내가 한국을 떠나는 날 만큼은 이렇게 맑디 맑은 하늘을 보여줍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한 인천공항. 이 설렘이 좋아서 한때는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렇게 여행객으로 공항에 있는것과 여기서 일을 한다는 건 전혀 다른 거지만, 막연히 그런 말도 안되는 동경같은게 생길 정도로 이 설렘이 너무 좋더라고. 내가 살면서 너무 늦게 깨달은 즐거움 두 가지가 사진과 여행인데, 둘 중 하나라도 빨리 알았더라면 내 진로가 많이 달라져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와서 이런 생각해봐야 달라질 건 없지만..


    여느때처럼 오자마자 공항 카운터에서 체크인하고 도착층으로 내려가 포켓와이파이 찾고 바로 출국수속. 요즘엔 자동입출국심사 덕분에 더 빨리 진행되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사전신청한 사람만 가능했었는데, 이 때 출국할때 즈음 부터 모든 국민은 사전신청 없이도 가능하게 바뀌었다더라) 다만 나는 항상 카메라에 렌즈에 랩탑에 욕심꾸러기마냥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통에 엑스레이검사대를 지날때마다 남들보다 좀 번거롭긴 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픽디자인 플레이트 체결할때 쓰는 작은 육각렌치 때문에 그거 길이 확인한다고 시간이 좀 더 지체되기까지 했다. 괜히 가져왔네. 그러고나서 이제 면세점 구경울 해야 하는데, 쇼핑 안 좋아하는 나로선 뭐... 별로 재미가 없네요. 큰누나가 부탁한 물품들만 수령하고 끝. 예전에는 전자제품이라도 좀 있어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요새는 전자제품이라곤 작디 작은 매장 한 두군데 밖에 없다. 가격도 면세점인데도 대부분 비싸고. 쩝. 



    새빨간 유우우우우욱개장.


    배고파서 밥을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푸드코트에서 육개장을 선택. 미친 가격을 뽐내는 공항 밥 중에선 여기 푸드코트가 그래도 가성비 괜찮은 듯 하다. 근데 맛있게 잘 먹다가 입천장을 좀 데었다. 난 왜 뜨거운 걸 잘 못먹을까.


    드디어 시간이 되어 비행기 탑승. 길지않은 시간이나마 남편 편히 가라고 맨 앞자리 유료좌석 구입해준 아내. 맨 앞자리여서 다리도 좀 편히 펴고 갈 수 있고, 내릴때도 빨리 내릴 수 있다. 참, 체크인할때도 유료좌석이라고 짐이 빨리 나오게 해준다고 했는데 과연 얼마나 빨리 나올런지.. ㅋㅋㅋ



    저어어어기 우리집도 보인다. 대박.



    이륙하고 나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낯설다. 그동안 내가 탔던 비행기들은 죄다 서해를 지나 서쪽으로 빠져나갔는데, 이번에 내가 탄 비행기는 동쪽으로 우리나라를 가로질러 간다! 덕분에 서울 시내 항공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이렇게 보니 롯데월드타워가 얼마나 큰지 다시 실감이 난다. ㄷㄷㄷ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 비행기덕에 찍게 된 삿포로 근처를 지나가는 큰 배. 실제로 보면 엄청 크겠지 저거.


    4월 말인데 아직 눈이 보이는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맨 앞자리에서나 볼 수 있는 게이트 연결하는.. 이름이 뭐지. 아무튼 그거.



    그렇게 비행기는 우리나라를 가로질러 동해를 지나.. 일본 삿포로에 도착! 신치토세공항에 맨 첫번째로 내려봅니다. 맨 앞좌석이 좋긴 좋다. 


    '어서오세요 홋카이도에'. 홋카이도는 처음이라 표지판만 봐도 두근두근.


    양 옆으로 테디베어들이 꾸며져 있다. 



    작은 공항이라 그런지 수속도 안 기다리고 바로바로. 이런적이 처음이라 영 어색한데? ㅋㅋㅋ 근데 짐이 아직 안나와있네요. 잠시 기다려보니 드디어 짐이 나오기 시작. 빨리 나오게 해준다더니 정말 열두번째로 내 짐이 뜨악! 오오오오오.


    후딱 짐 챙겨들고 JR안내데스크로 향했다. 국내선 JR표지판 따라가다가 보면 지하1층에 있는 안내데스크를 쉽게 찾을수 있다.


    저 JR Train만 따라가시면 됩니다.


    JR 안내데스크 도착!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내가 계획한 기차시간표들 중 두 구간은 지정석 예약 실패. 한 구간은 전석 자유석이고, 다른 한 구간은 이미 자리가 다 찼다고. 세부 계획을 수정해서 다시 지정석 예약하기로 하고(JR역에서 언제든 지정석예약이 가능하다고.) 쾌속에어포트 어쩌구 기차를 타고 삿포로로 가기로 했다. 



    내가 타게될 열차는 167번 열차구만.


    급행인건 좋은데.. 앉아 가고 싶습니다아. 왜그랬니.



    그런데 표를 사고 플랫폼으로 가서야 이걸 지정석으로 사야 앉아갈 수 있다는 게 기억나버렸다. 310엔 더 내면 되던가 그랬었는데. 아쉽네. 그리 긴 시간 걸리는건 아니니까 그냥 서서가기로 하고 출발.



    서서 할 짓 없으니까 노선도나 한 번 찍어 보고 그랬..


    날씨 너무 좋다! 여기만 와도 확실히 서울이랑 공기가 다르다. ㅠㅠ 미세먼지 개객끼.


    그나저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정말 이틀 후에는 비올거야? ㅠㅠ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너무 예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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