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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 여행 준비!
    해외여행/1704 홋카이도 2017. 4. 20. 16:31
    두 달 동안 육아에 지친 나를 위해 3박4일 휴가를 준 아내.
    원래는 중국 상하이로 갈 예정이었었더랬지마는.. 사드보복조치(쪼잔한놈들)와 반한감정, 그리고 이래저래 설명하기 복잡한 일들로 취소하게 되서 삿포로로 선회!
    지금가면 눈도 꽃도 아무것도 없다(...)는 4월에 삿포로 3박4일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팔자에도 없는 여행을 운좋게도 여기저기 제법 많이 다녔는데, 계획다운 계획을 세운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신혼여행도 책자에 의존해서 유명한데만 골라골라 가보고, 다음날 어디갈지는 전날 밤 호텔에서 책자보며 결정.
    첫 결혼기념일에 떠난 도쿄여행도 마찬가지. 아내 뒤만 졸졸졸..
    큰누나랑 같이 떠났던 오사카 여행은 그나마 큰누나가 어디 어디 갈지 다 정해줘서 괜찮았었네.

    암튼 그때 그때 닥치는 데로 여행을 다녔더니 고생만 엄청 하고 다리만 아프고.. 운 좋게 좋은 여행지를 만나는 행운 따위는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 다는 걸 깨닫게 되었지.

    그래서 이번 여행은 기필코 준비를 잘 해보자 다짐하고, 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계획을 세워 봤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박 4일, 어디를 갈 것인가.
    일단 삿포로 시내관광을 좀 해야겠지. 비에이는.. 너무 가보고 싶었지만 지금 가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들어서 패스. 그냥 가도 좋다곤 하더라마는.. 렌트해서 끌고 갈 자신도 없었고. 
    그다음은 오타루. 삿포로에서 가깝고, 야경도 예쁘다! 볼거리도 많고.. 좁아서 당일치기도 가능. 여기는 하루 투자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노보리베츠는 내가 온천욕을 즐기지 않는 관계로 패스. 사실 이런곳도 가서 후기도 남기고 해야 일하는 데 도움이 될텐데.. 시간이 없다.
    마지막으로 하코다테. 여기 너무 멀다.. 멀어.
    그래도 3대 야경 중 하나라니까 (누가 정한건지 잘 모르겠네.. 딱히 동의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가보면 알겠지.) 하루 투자.


    구글지도에 꼼꼼히 체크하기. 이 때가 제일 설레는 것 같다.



    이렇게해서 정한 일정은 아래와 같다.

    첫날 삿포로 도착 후 시내관광 (시간되면 모이와야마 전망대 올라가서 야경 촬영, 매직아워때는 T38전망대로)
    둘째날 오전에 삿포로 시내관광하고 오후는 오타루 관광 후 삿포로 복귀 (오타루 운하 야경 기대기대 +_+)
    셋째날 오전 체크아웃 후 하코다테로 이동, 이후 하코다테 관광 후 호텔 투숙 (3대 야경 확인해봅시다.)
    넷째날 새벽 첫차로 삿포로 돌아와서 시내관....광은 못하고 바로 공항 넘어가야 할 듯. ㅠㅠ 신치토세 공항에서 놀자.

    넷째날 그냥 버리는게 너무 아쉬운데.. 어쩔 수가 없네요. 하코다테 당일치기를 할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음. 어쩔 수 없다. 

    사진 포인트, 일출일몰시간도 체크해 두었고, 장비들도 체크리스트 작성해서 준비 중.
    이번 여행만큼은 빅맥지수 체크 하지 말고 제대로 먹어보자고 내 입맛에 맞을만한 음식점 검색해서 역시 구글맵에 표시. 일본 여행은 정말 구글지도가 유용합니다. 너무 잘 되있다니까.

    그리고 세부 일정을 아예 에버노트에 기록하고 있는데, 이렇게 작성해두니까 돌발상황 발생해도 대응하기 좋을것 같고.. 확실히 계획을 세워야 하는 구나. 여행은 이렇게 가는게 맞는거 같다.

    진짜 여행가들이야 뭐.. 자유롭게 현지 생활을 느껴보고 구석구석 둘러보고 체험하고 사색하고 그러는거지, 우리 같은 사람이 무슨 그런 호사를 누리겠나.
    어떻게 가는 여행인데. 
    어떻게 쓰는 돈인데.

    일분 일초가 아까운 시간들.

    지난 여행 다녀온 것도 블로그에 올려야 하는데.. 글 쓸 시간이 없구나.
    이번 삿포로 여행부터 잘 기록하고, 조금씩 조금씩 채워 넣어야지.
    좀 오래된 여행은 이제 사진을 봐도 기억이 잘 안나요. 쩝.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여행, 아직 하코다테 일정을 다 마무리 못 지었는데, 오늘 밤에 완성해야겠다.
    비야 비야 오지마라.. 제발..

    여행 갈 때마다 비오는 징크스, 이번엔 좀 깨보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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