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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날 (3) : 홋카이도 신궁
    해외여행/1704 홋카이도 2017. 12. 23. 17:06

    카페를 나와서 시간이 남으면 가보려고 했던 홋카이도 신궁으로 향했다. 딱히 막 가고 싶었다기 보다는 카페 모리히코 근처에 있길래 그냥 둘러보기로 한 것. 삿포로 시내에는 그닥 내 눈길을 끄는 곳이 딱히 없었다. 쇼핑이야 원래 취미도 없다지만 어짜피 마지막날에 할 거니까. 



    해외 여행 가면 꼭 찍어보는 표지판 사진. 이건 소화전인가 보네?


    하얀 택시와 새하얀 건물 외벽. 길거리 깨끗한거 보세요.


    저기로 가면 신궁이 나온단다.


    시냇물? 이걸 시냇물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졸졸졸졸.


    따뜻한 햇볕 아래 공원 벤치에 앉아 저렇게 여유를 부려볼까 싶은 생각이 3초 정도 들었다. 

    저기 오른쪽에 보면 하얀 것들이 있는데, 그게 아직 안 녹은 눈 되시겠다.


    그렇게 타박타박 걸어 신궁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들어선 순간 여기 괜히 왔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초입에서 왠 이상한 일본인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더니 외국인인걸 알고나서도 왠일인지 나랑 계속 대화하려고 드는 거다. 갑자기 싸해지면서 무서워가지고 (세계적 겁쟁이) 아임쏘리만 연발하고 바로 도망치듯 신사 안으로 들어갔다. 뭐지. 일본판 도를 아십니까 같은 분위기로 막 수첩까지 꺼내들면서 이야기 하려고 들어서 좀 무서웠다. 나는 여행자고 (저스트 트레블) 신궁 구경온거라 혼자 들어가겠다니까 자기도 여기 간다고 같이가자고 막 그러는데... (...) 아임쏘리 아임쏘리 하면서 후다닥. 혹시나 계속 따라올까봐 무서웠지만 다행히 끝까지 따라오진 않더군. 괜히 마음만 뒤숭숭해져가지고 안그래도 딱히 열심히 볼 마음도 없었는데 찜찜한 마음으로 들어가게 된 신궁. 가는 길 여기 저기 보이는 눈이 여기가 홋카이도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응달에는 아직도 눈이 제법 쌓여 있네. 



    여기 계단 아래쪽에서 그 이상한 아저씨를 만났었다. 뭐하는 사람이었을까.


    신궁에 도착!


    일본식 등 같은 걸까? 예뻐서 찍어 보았..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일본 올 때마다 신사 구경을 하러 오는 편이지만 올 때마다 느낌이 다르네.


    곧게 뻗은 나무가 인상적이다.


    한문이 싫다. (...) 뭔가 사연 있어 보이는 나무.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많아진다. 


    점괘를 보고 좋은 점이면 가져가고 나쁜 점이면 여기다 묶어 둔다고 한것 같은데. 맞나? 아니면 그 반대인가? (...)


    사람들 소원이 다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까. 여행와서 괜히 이런 잡생각이나 한 번 하게 되는..



    신궁을 나오면서 한 컷. 이 날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 곳에는 이런 새들이 살고 있다는 군. 아쉽게도 만나뵙지 못했네요.


    울창한 숲. 애들 데리고 빌딩 숲 아파트 숲 말고 이런 숲을 자주 거닐어야 하는데..


    나오는 길. 양 쪽으로 늘어선 상점같은 곳들이 전부 문이 닫혀 있다. 역시 비수기?


    이상한 아저씨를 만났던 곳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솔직히 아직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야. ㅋㅋㅋ



    이렇게 신궁 구경도 잘 하고.. 여기 저기 사진도 찍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출발. 뜻하지 않게 걷기만 신나게 걸었네. 기껏 카페인으로 충전한 체력이 다시 바닥날 즈음... 기차 시간이 오후 시간이라고 너어어어무 여유 부리다가 결국 마지막에 겁나 뛰고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 늦으면 안돼애애애애애애.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만난 새빨간 KFC. 치느님이 활약해주시는 우리나라에서는 브랜드가치가 폭망했다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아직도 엄청난 브랜드라지? 


    삿포로역 안에서도 저런 플리마켓 같은 행사를 하고 있던데 시간이 없어 이 거 한 장도 겨우 찍고 다시 후다다다다닥.



    삿포로역까지는 그래도 어찌어찌 늦지 않게 잘 도착했는데, 아까 삼각대를 넣어둔 코인라커가 어디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 바람에 코인라커 찾아 삼만리를 찍다가 겨우겨우 찾아서 가까스로 예정된 시간에 기차 탑승하는데 성공. 삿포로역에 코인라커 정말 많아요.. 정말 많아. (많이 있어도 X랄.) 다음부턴 위치를 잘 기억해둬야지.


    이제 오타루로 떠납니다. 오타루 운하를 만나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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