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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날 (7) : 오타루운하 - 오타루역 - 삿포로역
    해외여행/1704 홋카이도 2017. 12. 27. 17:49

    오타루역까지 다시 뛰다시피 걸어 올라가서 코인라커에서 삼각대를 찾고 헐레벌떡 뛰어서 오타루 운하로 내려왔다. 아까봐둔 포인트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야경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비수기라도 이 다리위에는 사람이 너무 나 혼자뿐인데. 이상하다. 일단 한 장 찍으면서 혹시나 싶어 다시 인터넷에 검색해본다. 사진들을 보니 어라 여기가 아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후다닥 삼각대 접고 뛰어서 다시 반대편으로.. 



    오타루 역. 우리나라 시골 버스터미널 만큼이나 작은 곳. 저 문을 나가서 쭉 내려가면 오타루 운하가 나온다.


    슬슬 해가 지고 있는 오타루 역 전경.


    광각렌즈로 갈아 끼운 김에 한 장. 오타루역 바로 앞에 있는 제법 큰 쇼핑몰 나가사키야.


    처음엔 여기가 포인트인 줄 알았지 뭐야. 사실 여기서 찍는 야경도 멋지다. 창고건물들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멋지니까.


    반대편으로 달려와서 다시 삼각대를 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네.



    역시나 여기가 포인트가 맞네. 먼저 와서 삼각대를 펴놓고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나도 적절한 곳에 삼각대를 펴고 본격 적인 야경촬영에 들어갔다. 일몰시간 다 체크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해가 빨리 안지는구나. 아 춥다. (...) 괜히 뛰어갔다 왔네. 이럴 줄 알았으면 걸어갔다왔어도 될뻔했어. 그리고 하늘에 구름이 안 예뻐서 좀 아쉬운데. 바람부니까 슬슬 더 추워진다. 안되겠다 싶어서 겁나 찍기 시작. 해 완전히 넘어가고 가로등이며 조명에 불이 다 들어오니까 확실히 더 예뻐진다. 



    슬슬 가로등이며 건물이며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오타루 운하.


    눈이 없어도 예쁜 이 곳. 눈이 있으면 더 예쁘긴 하겠다아..


    드디어 모든 조명이 들어오고, 예쁘다 예뻐.


    각도를 조금씩 다르게 해서 찍어본다. 추워도 풍경이 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찍었네.


    촬영을 마치고 오타루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운하 옆으로 내려와서 조금 더 담아본다.


    맨 처음에 찍었던 곳에서도 한 장. 매직아워 끝자락이라 그런지 하늘이 파랗게 나와주었네. 여기도 반영이 예뻐서 그림이 잘 나오는데? 


    이제 하늘이 까맣게 변해가는 구나. 삿포로로 돌아갈 시간!



    엄청 찍어댔는데도 뭔가 미련이 계속 남는 오타루 운하. 그래도 이제는 삿포로로 가야 하니 오타루 역으로 고고고. 오늘도 결국 많이 걸었네. 돌아가는 기차는 지정석 없이 전석 자유석이라니까 안전하게 앉아가려면 좀 일찍 도착해야 할 것 같아 서둘렀다. 오타루 역 매표소에서 내일 하코다테행 열차 좌석을 예약하려는데, 오전 8시 기차도 이미 자리없음. 쒯. 그냥 6시 53분꺼로 예약을... ㅠㅠ 호텔 조식 안녕.. 일어날 수 있는거냐.



    오타루 역의 밤. 동그란 시계가 조명을 받아 예쁘다.


    이제 진짜 돌아갈 시간. 오타루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열차 플랫폼으로 향하는 중. 


    19:56분 열차가 내가 타고 갈 열차. 점심을 좀 늦게 먹었다지만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 


    삿포로역까지 나를 태워줄 기차가 도착했다.



    이제 삿포로 행 열차에 탑승해서 다시 삿포로로. 앞서도 말했듯 전석 자유석인지라 아무대나 먼저 앉으면 된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찍은 사진들도 좀 보고, 내일 일정도 살펴보고 하는데, 갑자기 너무 피곤하네. 오늘은 정말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삿포로역에 돌아왔다. 숙소로 가려다가 저녁을 안 먹은게 생각이 나면서 급 배고파져서 삿포로역 스텔라 플레이스 센터에 있는 잇핀으로 향했다. 



    스텔라 플레이스 센터. JR타워에 갈 때 들렀던 곳. 오늘은 밥 먹으러 간다.


    부타동이 맛있다던 잇핀. 체인이라지 아마?



    부타동? 우리로 치면 제육덮밥 같은건데, 고기가 정말 맛있네. 근데 내가 검색해본 바로는 여기서 부타동을 주문할때 밥 양이랑 고기 크기랑 뭐 이것저것 고르라고 한다던데 나한테는 안그러네? ㅋㅋㅋ 종업원이 영어로 상대하기 싫어서 그런건가. 어쨌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아아아. 저녁시간대 지나서 도착해서 그랬는지 별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음식나오고 좋았다. 확실히 이번 여행은 나 답지않게 참 잘(?) 먹고 다닌다. 전세계 빅맥지수를 체크하고 다니던 내 모습과는 참 다르네. 이게 정상이긴 하지. ㅋㅋㅋ



    한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이게 그 문제의 부타동 고르는 방법인거 같은데, 나한테는 그런거 안물어보고 그냥 갖다 주었다.


    손님이 많지 않아 금방 나온 부타동. 아 배고프다.


    고기가 내 초딩 입맛에 딱 맞는 그런 고기!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숙소인 호텔 몬테레이 삿포로로 돌아가는 길.


    삿포로역 옆 광고판들. 색이 예뻐서 한 장 찍어본다.


    호텔 몬테레이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밤.



    호텔로 가는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젤리랑 물이랑 휴족시간을 구입했다. 그런데 호텔에 들어와보니, 물을 리필해주셨네요. ㅋㅋㅋㅋㅋ 매일 두 병씩 주는 구나. 몰랐네. 젤리를 먹으면서 오늘 찍은 사진들 백업 부터하고,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욕조 목욕도 패스하고 후다닥 샤워만 하고 다리에 휴족시간을 붙인다음 쉬려고 했으나.. 내일 일찍 나가야 하니까 바로 나갈 수 있게 짐을 좀 정리하다보니 이미 밤이 깊어간다. ㅋㅋㅋㅋ 내일 과연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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